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 파업 시동 걸었다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공동 파업 시동 걸었다
  • 손광모 기자
  • 승인 2019.12.10 18:42
  • 수정 2019.12.10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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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4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 공동파업 선언
자회사 아닌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 주장
12월 10일 오전 10시 부산대병원비정규직지부가 개최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현장. ⓒ 보건의료노조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무기한 공동파업을 선언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보건의료노조)은 12월 10일 오전 10~12시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가 일제히 무기한 파업을 선포했다고 알렸다.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 비정규직지부(지부장 허경순)는 오전 10시 아미동 부산대병원 본관 로비에서 무기한 파업을 시작했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김미화)도 같은 시각 전남대병원 본원 분수대에서 ‘전남대병원은 시간끌기 중단하고 직접고용하라!’는 기자회견을 연 뒤 파업에 들어갔다. 전북대병원지부(지부장 홍수정)도 마찬가지로 오전 11시 전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로비 농성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혜숙)는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대전지부(지부장 이영훈)와 함께 오전 11시 충남대병원 행정동 앞에서 ‘충남대병원 자회사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쟁의권이 확보되는 12월 17일 파업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는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대전지부에 소속돼 있다.

12월 10일 오전 10시 전남대병원 본원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전남대병원은 시간끌기 중단하고 직접고용하라!' 기자회견 현장. ⓒ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노조는 “국립대병원을 관할하는 교육부는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조속히 정규직 전환하라는 방침을 수차례 밝혔으며, 국립대병원 발전협의회까지 만들어 발전방안과 지원방안을 약속한 바 있다”면서, “그럼에도 사회공공성과 공익적 가치를 추구해야 할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전북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은 2019년 연말이 다 되도록 여전히 자회사 추진을 고집하며 시간을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4개 국립대병원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상자 규모는 ▲전남대병원 540여 명 ▲부산대병원 490여 명 ▲충남대병원 270여 명 ▲전북대병원 250여 명으로 총 1,600여 명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후 계획으로 12월 11일 낮 12시 충남대병원에서 4개 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함께 직접고용 결의대회를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또한, 충남대병원이 자회사 추진을 중단하지 않을 시 12월 16일 충남대병원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12월 10일 낮 11시 충남대병원 행정동 앞에서 진행된 '충남대병원 자회사 추진 규탄 기자회견' 현장. ⓒ 보건의료노조
12월 10일 오전 11시 경 전북대병원지부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병원 로비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보건의료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