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하늘이 도운 공정문화제? 外
[시시콜콜] 하늘이 도운 공정문화제? 外
  • 참여와혁신
  • 승인 2020.08.02 11:12
  • 수정 2020.08.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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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은 참여와혁신 기자들의 취재수첩을 살짝 엿보는 꼭지입니다. 기사화 되지는 않았지만 노동계 안팎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드립니다.

- 8월 1일(토) 오후 예금보험공사 앞 청계천변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들이 ‘공정문화제’를 열었습니다. 행사 명칭은 ‘잃어버린 공정을 찾아서’였습니다. 이번 문화제는 노동조합이 주도한 것이 아니라, 인천공항공사의 젊은 직원들 20~30명이 행사기획부터 운영까지 전반을 도맡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합원 주도 행사였던 셈입니다. 이에 따라 내용에서도 기존의 노동조합 행사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흔한 투쟁구호 하나 없이 전체 행사 구호는 딱 하나였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의 구호만이 간간히 나왔습니다. 또 1,500명의 참석자 대부분이 20~30대 청년 세대였습니다. 문화제 중간중간 공연의 경우도 기존 가수들을 초청한 것이 아니라 공사 버스킹팀이라고 해서 직원들이 나와서 ‘말하는대로’ 등의 노래를 불렀습니다.

- 1일에는 4호 태풍 ‘하구핏’이 발생하면서 오전부터 서울지역에 폭우에 가까운 비가 쏟아졌습니다. 이날 하루 서울에는 거의 10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후 5시부터 ‘평등’ ‘공정’ ‘정의’를 테마로 한 시민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7시부터 8시 45분까지 공정문화제를 진행하기로 한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와 구성원들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 점심 무렵 행사 주최측에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문화제를 반드시 진행한다는 입장이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오후 4시 정도부터 비가 그쳤습니다. 비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한 것은 모든 행사가 끝나고 1시간 정도 지난 오후 9시 30분께부터였습니다. 문화제가 시작되기 직전에는 덥고 습한 날씨였지만 정작 문화제가 시작되자 선선한 바람까지 불었고, 흐린 날씨로 일찍 어두워지면서 오히려 분위기 있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주최측에서는 하늘이 도왔다는 반응입니다.

- 민주노총 김명환 집행부가 총사퇴 하고 김재하 부산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원회 체계로 움직이게 됐습니다. 그러면 사퇴한 위-수-사의 거취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김명환 전 위원장은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현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에 철도노조 출신의 공공운수노조, 민주노총 임원들이 많았는데 대부분 임기 후 현업 복귀했습니다. 철도노조 출신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현재 기관사로 현업에 복귀했습니다. 김명환 전 위원장은 현업에서 열차 정비 일을 했습니다. 원직 복직하게 될 경우 청량리역에서 김명환 전 위원장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자 전 수석부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 소속입니다. 현재 따로 직책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보건의료노조로 복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는 김 전 부위원장은 약사이기 때문에 ‘페이 약사’ 알바를 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백석근 전 사무총장은 건설노조 춭신인데, 정년이 지난 상태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예측하기 힘듭니다.

-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본적인 노조활동 보장을 놓고 갈등을 빚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단 노조활동 보장에는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조 사무실을 제공하고, 전임자의 활동과 사내 홍보활동은 보장받게 됐습니다. 첫 교섭 때는 전임자를 인정하지 않아 위원장이 근무시간을 끝내고 교섭에 참여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현재 5차 교섭까지 진행한 후 조정에 들어간 상태로 6차 교섭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습니다.

- 한국노총 연합노련이 정책, 노동법률 관련업무를 담당할 간부를 뽑습니다. 연령과 성별에 제한은 없고, 경력자는 우대합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자세한 사항은 연합노련 총무국으로 문의하면 됩니다. 그리고 일전에 ‘시시콜콜’에서 소개해 드렸던 한국노총 사무총국의 실장급 노동자위원에는 미디어홍보본부 이지현 실장이 선출됐습니다. 91.67%의 찬성률로 지난 7월 29일 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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