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인터뷰 도중 눈물 보인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 外
[시시콜콜] 인터뷰 도중 눈물 보인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 外
  • 참여와혁신
  • 승인 2020.09.06 11:11
  • 수정 2020.11.0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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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은 참여와혁신 기자들의 취재수첩을 살짝 엿보는 꼭지입니다. 기사화 되지는 않았지만 노동계 안팎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들려드립니다.

 

- 3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가 위법’이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전교조로서는 축제의 날이었습니다. 참여와혁신은 다음 날 권정오 위원장을 찾아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밝히던 권정오 위원장은 잠시 눈물을 흘렸는데요, 백기완 선생에 대한 감사하고 미안한 마음 때문입니다. 백기완 선생은 작년 5월 아픈 몸을 이끌고 청와대 앞에서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취소하지 않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한 바 있습니다. 권정오 위원장은 “홀로 걸으실 수 없을 만큼 거동이 불편하신 몸으로 유난히 더웠던 5월 땡볕에서 우리 사회 원로들 다 불러 모아 정부를 질타”했던 모습이 문득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날 사자후를 토하셨던 백기완 선생님이 병중에 계시는데, 코로나19로 문병을 가기 조심스럽다"며 속상하고 죄송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 박계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이 서울 중구 노동복지센터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8월 13일부터 센터로 출근했다고 합니다. 전태일재단이 서울시로부터 센터의 위탁운영을 맡게 된 것에 따른 겁니다. 박계현 센터장에 따르면, 중구에는 봉제 노동자들을 비롯한 을지로의 인쇄노동자, 남대문시장의 주얼리노동자들이 있습니다. 작은 상가에서 일하는 서비스노동자들도 있습니다. 전태일재단에서 14년 동안 상근한 박계현 센터장은 2009년부터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으로 일했습니다. 전태일재단 상근 전까지는 평화시장 재단사로 일했다고 하는데요, 76년에 평화시장에 들어와 79년 청계피복노조 대의원을 맡으면서 노동조합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2009년도에 재단법인이 만들어지면서 이소선 어머니 개인 명의로 돼 있던 것을 재단명의로 바꿨어요. 내가 있는 기간 동안 전태일기념관도 만들어지고 이번에 노동복지센터도 만들어졌는데 전태일 사업이 활발해지고 폭이 넓어졌다고 볼 수 있겠네요”라고 회상했습니다. 또 내년 2월에 예정된 전태일재단 이사회 전까지는 한석호 전태일50주기행사위원회 실행위원장이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습니다. “누가 사무총장 할 것 같냐”고 전태일재단 관계자에게 살짝 물어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는 웃음 섞인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공공분과위원회의 활동시한이 11월까지입니다. 이 시한을 연장할 것인지, 아니면 11월로 종료할 것인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하네요. 일단 들리는 소식들을 종합하면 기획재정부는 연장에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합니다. 노동계에서도 현행 경사노위 공공분과위원회가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떤 결론을 내게 될지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 이번 주는 수도권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기도 했고, 그래서 참여와혁신 기자들도 대면 접촉 취재를 최소화한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핵심 현안이 있는 경우는 얼굴을 마주하고 인터뷰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보니 굵직굵직한 인터뷰가 이어진 주이기도 했습니다. 우선 연말 새로운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행보가 주목되는 민주노총의 김재하 비대위원장 인터뷰가 있었고,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급여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받기로 한 전력노조 최철호 위원장, 그리고 7년 간의 고난 끝에 대법원에서 ‘노조 아님’ 결정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끌어낸 전교조 권정오 위원장까지 인터뷰가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