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늘려요
[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늘려요
  • 임동우 기자
  • 승인 2020.08.15 00:00
  • 수정 2020.08.14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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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트 : #정규직전환 #특고지원 #의료인력 #덕분에말고

언박싱(unboxing)이란 '상자를 열어' 구매한 제품의 개봉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언박싱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떤 제품이 나올지 기대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얻습니다. 8월 둘째 주, 최장기간의 장마도 잠시 쉬어가고 있습니다. 이 주의 기사들을 묶어본 키워드로 여러분에게 잠시 쉬어가는 순간을 마련해드리고자 합니다. '참여와혁신'과 함께 개봉해보시죠.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늘려요

[8월 9일] 정규직 전환 합의 11개월 … 보라매병원은 여전히 갈등중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민들레분회라는 이름으로 뭉쳐 7월 28일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문제는 보라매병원이 서울대병원에 의해 위탁 운영되면서 발생했습니다. 2019년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당시, 서울시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서울대병원의 요구에 따라 보라매병원은 장례지도사 8명과 콜센터 업무 등을 맡는 진료예약센터 노동자 35명을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궂은비가 내리는 장마철에도 제외된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을 위해 외치는 목소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8월 11일] 9월 실업대란 극복,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 확대로

공공운수노조 공항항공노동자고용안정쟁취투쟁본부와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가 ‘인천공항‧항공‧면세점 노동자, 9월 실업대란 극복 1만 서명 청와대 전달’ 기자회견을 진행해 코로나19 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3대 요구사항을 전했습니다. 정부가 고용유지지원금 60일 연장과 특별고용지원업종 기간 연장에 대해 발표하긴 했으나, 이들은 하청노동자 보호를 위해 특별고용지원 업종 지정 연장, 특별고용지원업종 대상 간접고용으로 확대, 고용유지지원금 사용자 의무신청 제도 마련 및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8월 12일] 아플 때 필요한 건? ‘원격의료’ 아니라 ‘집 근처 병원’!

7월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원격의료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당시 의료계는 원격의료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칫 원격의료가 의료영리화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 지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원격의료의 도입이 의료수가를 낮출 수 있다고 제기하고 있으나, 기술도입의 필요성을 먼저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사회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원격의료 추진보다 공공의료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건 어떨까요?

[8월 13일] 의료진 #덕분에는 그만, 이제는 의료진 #늘려요!

#덕분에 캠페인은 코로나19 진료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의료진 격려 차원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사를 비롯해 병원 현장 보건의료인력 전반적 확충 필요하다며, #덕분에 캠페인 보다 #늘려요 캠페인을 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결하기 위해 의사인력 확대가 아닌 의료수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의사정원 확대에 반대하고자 14일 전문의 파업을 예고한 바 있으나,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지역에서 4~5억 원의 임금을 주고도 의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로 봤을 때 처우개선의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보건의료노조는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의사인력 확대와 공공의과대학 설립, 보건의료인력지원법 성실 이행, 공공의료기관 확대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의료공공성 강화 정책 확대 등을 요구하며 #늘려요 캠페인을 전 국민적인 운동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