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합의 11개월 … 보라매병원은 여전히 갈등중
정규직 전환 합의 11개월 … 보라매병원은 여전히 갈등중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0.08.10 08:10
  • 수정 2020.08.10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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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서울대병원 노사 정규직 전환 합의 … 보라매병원은 여전히 전환 미이행
장례지도사, 진료예약센터 정규직 전환 불가 방침 … 노조 ‘무기한 파업’ 대치

르포_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 파업현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여기 시계탑 앞에 모여 있는 여러분을 보니 이곳이 투쟁의 성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계탑은 우리에게는 비정규직 투쟁의 성지이지만 누구에게는 징글징글하겠죠? 바로 김연수 병원장에게 그렇겠죠. 그런데 약속 지키면 우리가 왔습니까? 안 옵니다. 합의 약속 거부하면 우리는 또 올 겁니다.”

궂은비가 추적추적 내렸던 8월 4일 오전 8시 30분, 파업 8일차를 맞은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다.

보라매병원은 서울 시립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7월 28일 정규직 전환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10일 기준 14일)

서울대병원 시계탑, 노사 모두에게 성지

서울대병원 시계탑은 1907년 대한제국 시절 고종 황제의 명으로 건립됐다. 설립 당시 이름은 대한의원으로 서울대병원의 모태가 된다. 현재도 시계탑은 병원장, 간호원장 등 서울대병원 주요 임원의 집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 병원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장소다.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서울대병원 시계탑은 특별하다. 2009년 6월 27일 최초의 병원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서울대병원에서 만들어졌다. 이름도 어여쁜 ‘민들레분회’다. 민들레는 ‘민주노조의 들녘에 새로운 미래를’의 줄임말이다. 서울대병원 민들레분회의 주요 투쟁 장소가 바로 시계탑이었다.

8월 4일 오전 8시 30분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가 집회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민들레분회가 결성된 지 10년째 되는 해,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 일어났다. 2019년 9월 3일 서울대병원 노사는 마침내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합의에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와 위탁운영 중인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8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민들레분회의 진정한 목표는 민들레분회의 소멸이었다. 차별받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없어진다는 뜻에서다. 2019년 11월 1일 민들레분회의 목표는 마침내 현실이 됐다. 서울대병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614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것이다. 10년만의 쾌거였다.

반쪽짜리 합의 … 보라매병원 갈등 시작

그러나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 247명은 11월 1일에 맞춰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했다. 서울시에서 위탁 받아 운영하는 보라매병원 특성상 서울시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는 서울대병원의 입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후 보라매병원 노사는 정규직 전환 대상자 규모를 두고 극심한 갈등을 보였다. 보라매병원은 ▲장례지도사(8명) ▲진료예약센터(35명)는 정규직 전환 대상자가 아니라고 봤다. 민들레분회는 이들 모두 정규직 전환 대상자라고 받아쳤다. 서울시는 이 사안을 ‘노사합의’로 풀라는 입장이었다.

보라매병원 앞에 설치된 천막 농성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었다. 당시 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 분회장은 맡고 있었던 김성련 전 분회장은 결국 정규직 전환이 되지 못하고 일을 그만둬야 했다. 1954년생이었던 그가 정년을 맞았던 것이다.

김성련 전 분회장은 “장례식장 업무 노동자와 콜센터 업무 노동자를 제외하고 전환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병원에서는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차별을 낳는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정규직화는 이미 지출되는 도급비 한도 내에서 하는 것인데, 예산 때문에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퇴직 이후 지금도 김성련 전 분회장은 보라매병원 천막 농성장에 드나들고 있다.

장례지도사‧진료예약센터는 왜?

문제해결 없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코로나19는 민들레분회를 더욱 어렵게 했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월 말부터 정규직 전환 합의사항 이행은 뒷전이었다. 결국 민들레분회는 7월 28일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10개 업무 247명의 정규직 전환 중 민들레분회에 가입한 조합원은 130여 명이다.

쟁점은 간단했다. 장례지도사‧진료예약센터 노동자 35명은 정규직화 대상인가 아닌가. 보라매병원은 “노동조합은 기존 서울대병원의 노사합의서에 명시되지 않은 직종의 정규직 전환을 추가 요구하여 정규직 전환 시행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콜센터, 장례지도사의 직접고용은 노사합의에 위배되는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보라매병원 안에서 침묵 피켓 시위 중인 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 조합원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민들레분회는 보라매병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민들레분회는 “서울대병원 노사가 작년 9월 3일 작성한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서 1항에는 정확히 전환대상과 전환제외 대상이 적시되어 있으며, 당연히 보라매병원 진료예약센터와 장례지도사는 현재 보라매병원과 파견용역 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에 합의대상”이라는 것이다.

덧붙여 민들레분회는 9월 3일 서울대병원 노사합의서에 구체적으로 장례지도사와 진료예약센터 업무가 명시되지 않은 이유는 서울대병원 본원과 보라매병원 각각 동일 업무를 해도 고용형태가 달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환자이송 업무는 서울대병원 본원에서는 정규직이었지만, 보라매병원에서는 비정규직이었다.

따라서 합의서에 명시된 구체적인 직군을 보는 게 아니라 총칙격인 1항을 봐야한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파견‧용역 정규직 전환 노,사 합의서>

1. 병원은 파견‧용역 간접고용 근로자를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2017.07.20.) 및 인사규정(제19조 결격사유)에 따라 전원 직접고용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다만 일부 고도의 전문성을 요하는 업체(이지케어텍, 인피니트 헬스케어, 후지테크, 오티스)는 전환대상에서 제외한다

이에 보라매병원은 “그렇다면 애초에 합의문에 넣었어야 했다. 노조가 좋다 혹은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 작년에 합의할 때 그때 다 끝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문서가 있는데도 추가로 요구하는 거면 문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보라매병원은 ▲장례지도사는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 ▲진료예약센터는 추후 자동화를 염두하고 있다는 이유로 이들을 정규직 전환을 해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장례지도사 "우리는 두 번 속았다"

그러나 현장 노동자는 보라매병원의 주장에 동의하지 못했다. 특히 장례지도사 업무를 하고 있는 조합원은 ‘보라매병원에게 두 번 속았다’고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인천국제공항을 찾아가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때는 2017년 5월이었다. 하지만 보라매병원 장례지도사들이 처음으로 정규직 전환을 예상했던 건 대통령의 공언보다 앞선 2017년 1월이다.

당시 보라매병원은 전문 업체에 임대를 주는 형식으로 장례식장을 운영했다. 그러던 2017년 1월 보라매병원은 직영으로 장례식장을 전환한다. 그러나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인력파견업체를 통해 간접고용한다는 방침이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2009년부터 보라매병원에서 장례지도사로 일한 곽성훈 씨(39)는 “저희는 사실 2017년 1월에 정규직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월급이 삭감되고 인원이 줄었음에도 보라매병원에 남아있었다”면서, “당시 장례식장 운영실장님이 ‘기다리다 보면 정규직이 될 것이다. 일 잘하는데 다른 곳 가지마라’고 했다. 그 말을 믿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그게 벌써 4년이 되어간다”고 말했다.

곽성훈 씨는 당시 정규직 전환 기대 때문에 보훈병원과 같은 공공병원 장례지도사 자리를 마다하고 보라매병원에 남아있었다. 또한 실제로 보라매병원 장례식장 리모델링 기간인 2017년 3월까지 장례지도사들은 계약직으로 병원에 직접고용됐었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인력파견업체로 가게 된 것이다.

곽성훈 씨는 “2017년 3월까지 병원 운영기능직으로 고용됐었다. 당시는 영업을 하지 않는 상태라서 월급이 기존보다 적어도 그러려니 했었다”면서, “처음 용역회사 대표랑 면담하면서 월급을 들었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충격이었다. 8년 정도 일하면서 받았던 금액에서 100만 원 정도 낮아졌다”고 말했다.

그런 곽성훈 씨에게 2019년 9월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 소식은 단비와 같았다. 장례지도사와 진료예약센터는 빼고 정규직 전환을 하자는 이야기가 들려와도 정규직 전환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올해 3월이 지나자 “병원이 진짜 안 해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가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이유였다.

진료예약센터 자동화? “어려운 일이죠”

진료예약센터 노동자 27명은 KTIS 소속이다. 그들은 2019년 9월 정규직 전환 노사합의에도 “본인들이 정규직 전환 대상자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공언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본인을 파견·용역직, 즉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 속한다는 걸 알게 된 시점은 지난해 9월 노사합의 이후다.

진료예약센터에서 비교적 오랫동안 일한 A씨는 “작년 말쯤 노조에 가입했다. 그 전까지는 노조 가입 대상인 것도 모르고 있었다”면서, “막연하게 정규직이 되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다. 부럽다고만 생각했지 전환 대상자에 해당이 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조의 ‘노’자도 몰랐다’던 그들이 노조 가입 1년 정도 만에 파업에 나서기까지는 상당한 고민이 있었다. 본사 KTIS에서 오는 눈치와 더불어 ‘보라매병원의 업무 혼선’을 걱정했고, ‘혹시 의리를 저버리는 행동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4일 시계탑 앞 집회에 참석한 진료예약센터 조합원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A씨는 보라매병원의 진료예약센터 자동화 방침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자동화나 AI 도입한다고 이야기하지만 병원 특성상 방문 연령층이 굉장히 다양해요. 10대부터 구순이 넘는 분까지도 전화가 와요. 사람이 하는 상담업무와 AI가 하는 업무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해요. 지금도 연세 많으신 분들은 ‘처음 오시는 분은 1번, 변경이나 취소는 2번’ 이 멘트 자체도 굉장히 길다고 불평하는 분이 많거든요. 그런데 AI로 대체하게 되면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이런 것들을 AI가 대체할 수는 없잖아요?”

진료예약센터의 구체적인 자동화 계획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보라매병원은 ‘진료예약센터를 향후에 자동화할 것’이라고만 할 뿐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단지 장례지도사와 진료예약센터 현재 운영 방식을 유지한다는 것이었다.

비정규직의 서러움

진료예약센터 노동자 A씨는 오랫동안 보라매병원에서 KTIS 직원으로 일하면서 “제 나름대로는 잘 다녔다고 생각한다.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으로 가족들 지원하면서 다녔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정규직 전환의 핵심은 복지혜택이라고 말한다. 급여 수준이 소폭 향상될지라도 정규직의 복지를 공유하는 게 상당히 큰 유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A씨는 “KTIS도 직원 복지는 잘 돼있다. 근속 3년 이상이면 학자금 대출, 전세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면서, “특히 KTIS는 건강검진이 잘 돼있다. 보라매병원은 기본검진만 가능하다. 정규직이 되면 그게 좀 아쉽겠다는 소리를 우스개로 자주한다”고 말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그런 A씨가 어떻게 파업에 나서게 됐을까. A씨에게 정규직화는 ‘자존감 향상’이었다.

“정규직이 된다고 하면, 일단 재계약 될 때마다 마음 졸이지 않고 정년 때까지 ‘이 일을 열심히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보다 정규직이 된다면 자존감이 높아질 것 같아요. 보라매병원 직원인지 아니면 KTIS의 직원인지 소속감이 흔들릴 때도 있어요. 만약 정규직이 된다면, ‘저 보라매병원 다녀요’, ‘진료예약센터 다녀요’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병원에서도 호칭이 콜센터에서 진료예약센터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환자분들 중에서 불만을 말하시는 분들은 ‘너네 용역이지?’, ‘교육은 잘 받고 일하니?’ 이렇게 비하하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정규직이 된다면 자존감이 더 높아져서 지금 업무를 떳떳하게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곽성훈 씨에게서는 비정규직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들을 수 있었다. 비정규직으로 한국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힘든 부분이 많은 일’이었다.

“저희가 비정규직, 용역‧아웃소싱 소속으로 있어보니까. 저희는 항상 근속이 갱신이 되지 않습니까? 2년이든 3년이든 1년이든지요. 항상 해고의 위험에 노출돼있고 고용안정이 안 되다보니까. 애사심을 가지고 일할 수도 없는 것 같아요. 최근에 저희 동료 중에서 대출을 받으러 가신 분이 있어요. 전세대출 받을 때 근속이 6개월 이상은 돼야 하는데, 업체가 바뀌면서 근속이 2개월 밖에 안 되서 못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10년 넘게 여기서 일했는데도 경력 단절이 돼버린 거죠. 병원장님 생각하시는 것보다 사는 데 있어서 힘든 부분이 많이 있어요. 부디 저희를 헤아려 줬으면 좋겠습니다.”

민들레분회가 배포한 전단을 받아보고 있는 보라매병원 내원객.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민들레분회의 역사는 시계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7월 28일 보라매병원 민들레분회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하기 한 달 전 6월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1,902명의 정규직 전환 결정이 발표됐다. 이러한 결정은 기존에 오랫동안 진행됐던 노‧사‧전 합의를 무시한 처사로 정규직 노동자와 전환 대상 노동자는 물론 취업준비생들까지 갈등으로 밀어 넣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국공 사태’는 보라매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남 일이 아니었다. 환자이송 업무를 담당하는 조합원 B씨는 “병원이 어떻게 보면 노동자를 이간질하는 정책을 쓰고 있다. 35명만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하자는 병원의 조건은 노동조합이 받을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노사 합의문에는 해당 직군이 들어가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서울대병원 본원과 보라매병원은 같은 업무를 해도 고용형태가 달랐다”고 지적했다.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서울대병원 시계탑 안에는 주요 임원들의 집무실뿐만 아니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박물관도 함께 있다. 110년에 달하는 한국 근대의학의 역사가 갈무리 돼있다. 시계탑 바깥에는 민들레분회 투쟁 11년의 역사가 있다. 민들레분회의 역사는 시계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합의 약속 거부하면 우리는 또 온다. 합의 약속 거부하면 우리는 또 온다.”

궂은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8월 4일 아침. 민들레분회 조합원은 서울대병원 시계탑 앞에서 쩌렁쩌렁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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