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여성노동자
[언박싱] 이 주의 키워드 : 여성노동자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0.11.21 18:20
  • 수정 2020.11.21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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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돌봄 #건설 #노동자 #성평등

언박싱(unboxing)이란 '상자를 열어' 구매한 제품의 개봉 과정을 보여주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언박싱 과정을 지켜보면서 어떤 제품이 나올지 기대하고 궁금증을 해소하는 재미를 얻습니다. 이 주의 기사들을 묶어본 키워드는 무엇이었는지 함께 개봉해보시죠.

여성들이 노동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일을 갖고,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을 이루며 노동의 보람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안정적이고 안전한 노동환경과 사람답게 생활할 수 있는 임금, 평등한 승진과 배치, 교육을 원합니다.

- 한국여성노동자회

이 주의 키워드 : 여성노동자

[11월 19일] "시·도교육감은 당장 대화 나서라"··· 초등돌봄 2차파업 경고


초등돌봄전담사들이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 이번 주까지 초등돌봄협의체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2차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19일 경고했습니다. 초등돌봄전담사들은 교사와 돌봄전담사 간 업무 조율과 돌봄전담사 처우개선 협의를 위해 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초등돌봄전담사들은 그간 비상식적인 근무 행태 개선을 요구해왔습니다. 문제는 초단기 근무시간에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4년 이후 돌봄전담사를 1일 4시간의 시간제 노동자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루 4시간으로는 돌봄교실을 위한 준비와 귀가 후 정리시간, 행정업무 등을 모두 소화하기 어렵습니다. 시간 외 노동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초등돌봄전담사 문제는 단순히 한 직군의 문제가 아닌, 여성 일자리와 직결됩니다. 이윤희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본부장은 “초등돌봄교실 현장에서 남성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전체 돌봄노동에 해당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8월 한국여성정잭연구소는 2019년 기준, 돌봄노동자의 92.5%가 여성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2008~2019년 사이 여성 취업자 중 27.2%가 돌봄노동자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위험을 감수하며 일한 돌봄노동자와 공적 돌봄제도로 한국 사회는 마비되지 않았습니다. 초등돌봄전담사뿐 아니라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간병인, 가사보조원, 파출부, 베이비시터 등 이제 그들이 없는 사회는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여성노동자이며,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이 일하는 환경은 어떨까요? 2019년 돌봄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전체 취업자의 69% 수준입니다. 돌봄노동자 중 임시직은 33.1%로 전체 취업자 중 임시직 비중(17.8%)보다 1.9배 많습니다.

19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등돌봄 협의체 거부하는 시도교육감협의회 규탄 및 2차 돌봄파업 선포' 기자회견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19일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열린 '초등돌봄 협의체 거부하는 시도교육감협의회 규탄 및 2차 돌봄파업 선포' 기자회견 ⓒ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11월 18일] 여성 건설노동자 20만 명 시대, 성 평등 작업현장은 요원

건설현장에 여성노동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장에는 여성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과 성폭력 외에도 현장에 화장실‧휴게실‧탈의실 등 기본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이 여성 조합원 3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현장직 조합원 75.4%, 사무직 조합원 47.5%가 건설현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현장이나 기업에서 성희롱 예방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김경신 건설산업연맹 여성위원회 위원장은 저조한 성희롱 예방교육이 성희롱 신고 방법이나 대응 절차에 대한 교육 역시 적게 나타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건설노동자 중 여성노동자는 2019년 기준 약 10%를 차지합니다. 남성 위주인 현장직에서도 여성노동자는 2014년~2018년 사이 40% 증가했습니다. 꾸준히 증가하는 여성 건설노동자를 위한 현장의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11월 16일] “성 평등 조직문화, 노조가 앞장서야”… 한국노총,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 나섰다

한국노총이 16일, 17일 이틀간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강사 양성을 위한 심화교육을 진행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노조 간부 30여 명은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강의안을 완성하고, 교육을 이수한 노조 간부는 현장에서 성희롱 예방교육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한국노총에게 지원받을 예정입니다.

2011년 공익변호사그룹공감에서 진행한 직장 내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업장 내에 노동조합이 존재할 때 성희롱 대응 이후 불이익이 적으며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역시 더 많이 실시된다고 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 문제 해결에 노조가 큰 역할을 하는 셈입니다. 성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앞으로도 노조가 역할을 강화해나가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