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복직’ 외침은 계속된다… 리멤버 희망버스 단식 28일째
‘김진숙 복직’ 외침은 계속된다… 리멤버 희망버스 단식 28일째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1.01.18 19:45
  • 수정 2021.01.20 0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1일 국가폭력 증언대회·필리버스터 개최
김진숙과 함께하는 ‘희망뚜벅이’… 2월 7일 청와대 앞으로
1월 7일 청와대 앞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 단식농성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청와대 사랑채 앞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의 단식농성장 ⓒ 참여와혁신 손광모 기자 gmson@laborplus.co.kr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정년일인 2020년 12월 31일은 지났지만, 그의 복직을 촉구하는 노동시민사회 목소리는 새해가 밝아서도 계속되고 있다.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는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의 단식은 오늘로 28일 차에 돌입했다. 현재 송경동 시인, 서영섭 신부, 성미선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우 전 4.16연대 운영위원, 정홍형 금속노조 부양지부 수석부지부장 등 5명이 곡기를 끊었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매주 자신의 트위터에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단식을 진행 중인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18일에는 “청와대 앞 노숙단식 28일 차 누군가에겐 변함없는 하루의 일상이 누군가에겐 몸에 치명적 상흔을 더하는 잔인한 시간이기도 하다”며 “속절없이 더해지는 시간들 뼛속 깊이 새겨지는 찬바람들 노동자에겐 머나먼 봄”이라고 전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김진숙 지도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부산에서 청와대 앞까지 걸어가는 ‘희망뚜벅이’를 진행 중이다. 2월 7일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애초 김진숙 지도위원을 포함해 3명으로 시작했던 희망뚜벅이는 현재 50~60명으로 늘어났다.

오는 21일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이 직접 국가폭력 증언대회를 개최한다. 김진숙 지도위원은 1986년 한진중공업의 전신인 대한조선공사에서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할 당시 대의원대회 후기를 수기로 적어 복사 후 동료 조합원들에게 나눠줬다는 이유로 대공분실에 끌려가 3회에 걸쳐 고문과 회유를 당했다. 대한조선공사는 이를 이유로 김진숙 지도위원을 해고했다.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되자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2009년 해고의 부당성을 인정해 회사에 복직을 권고한 바 있으며, 지난해 9월 25일에 다시 같은 권고를 내렸다.

정홍형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행해진 국가 폭력에 의한 부당해고에 대해서 국가가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사과에 따른 명예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년일은 지났지만 한진중공업에서 책임지고 김진숙을 복직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 21일부터 매일 오전 11시~오후 3시까지 김진숙 복직을 촉구하는 필리버스터가 서울 용산구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진행된다.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는 직접 당사자인 한진중공업을 압박하기 위해 노동시민지역단체와 함께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