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호 정리해고 사업장 아시아나케이오, 300일째 해결 요원
코로나19 1호 정리해고 사업장 아시아나케이오, 300일째 해결 요원
  • 최은혜 기자
  • 승인 2021.03.10 15:05
  • 수정 2021.03.10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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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후 두 달째 교섭 중단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면담도 미뤄져
10일,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가 정리해고 사태 300일을 맞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10일,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가 정리해고 사태 300일을 맞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참여와혁신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무기한 무급휴직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5월 11일 정리해고된 아시아나케이오의 노동자들이 거리로 나선 지 300일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이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10일,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지부(지부장 김계월)는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300일을 맞아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지난해 인천지방노동위원회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각각 아시아나케이오의 정리해고는 부당해고이므로 원직복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판정을 받았지만, 관련 교섭이 올해 1월 6일 이후 중단됐다며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에 대한 박삼구 금호문화재단 이사장과 고용노동부,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김계월 지부 지부장은 “코로나19로 아시아나케이오는 무기한 무급휴직과 정리해고로 노동자에게서 일터를 빼앗았다”며 “지난 300일은 말이 300일이지 해고자에게는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계월 지부장은 “일이 많아 화장실 가는 것도 눈치보고 식사 시간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고 작업복이 땀에 흠뻑 젖어 수차례 말려가면서 일했다”며 “그렇게 일했는데, 아시아나케이오는 코로나19를 핑계로 가장 밑바닥의 하청노동자를 헌신짝처럼 버렸다”고 비판했다,

김계월 지부장은 “항공산업에 국민 혈세가 수조 원이나 투입됐음에도 박삼구 이사장은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며 “단 하나의 일자리라도 지키겠다는 정부와 혈세를 지원받는 박삼구 이사장은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의 해결을 위해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300일을 맞아 공공운수노조는 정민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과 면담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정상 문제로 면담이 다음주로 연기됐다고 공공운수노조는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사태 300일을 맞아 공공운수노조와 아시아나케이오지부는 오후 6시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수요 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토)에는 아시아나케이오 원직복직 촉구 300대 차량 행진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