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0일차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 오체투지 시작
단식 10일차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 오체투지 시작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1.04.22 21:47
  • 수정 2021.04.22 2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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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5일째 거리농성 중인 김정남 해고노동자 정년까지 8일
“모든 힘 쏟아 원직복직 이뤄낼 것”
4월 22일 오체투지 중인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이 오체투지를 시작했다. 거리농성은 345일, 단식농성은 10일차다.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 6명에 대해 노동위원회는 부당해고라는 판정을 지난해 내렸지만 현장으로의 복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고노동자들 중 김정남 씨는 4월 30일, 기노진 씨는 5월 31일이 정년이다.

오체투지에 앞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코로나19 희생전가 정리해고 사업장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 원직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를 출범시켰다. 공대위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아시아나케이오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연대모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해고자들은 작년 5월 11일 해고된 후 1년 가까이 길거리에서 싸웠다. 천막을 세 번이나 철거당했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부당한 정리해고에 맞섰다. 하지만 그 누구도 해고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며 “참다못한 노동자들이 지난 13일 서울고용청장 면담을 신청하고 농성을 시작하자 정부는 단 하루도 안 돼 경찰을 투입해 폭력적으로 해고자들을 연행했다. 이게 노동존중 정부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고된 것도 모자라 정년을 길거리에서 맞이할 순 없다. 모든 힘을 쏟아 원직복직을 이루어내고 말 것”이라고 선언했다. 아시아나KO 해고노동자들은 원직복직을 위해 한남동 형우베스트빌 앞에서부터 서울고용노동청까지 3일간의 오체투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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