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태복 전 주간노동자신문·노동일보 발행인 별세
[부고] 이태복 전 주간노동자신문·노동일보 발행인 별세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12.04 00:36
  • 수정 2021.12.0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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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복 전
이태복

이태복 전 주간노동자신문·노동일보 창간 발행인이 3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1세. 

이태복장례위원회는 이날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평생 현장에서 답을 찾아 실천했던 휴머니스트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께서 2021년 12월 3일에 영면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195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 성동고와 국민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출판사 광민사를 설립해 노동운동 관련 서적을 출판했다. 1981년 학림사건으로 경찰에 연행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1986년에는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됐고, 7년 4개월을 복역하다 1988년 가석방됐다. 

1989년 주간노동자신문을 창간했다. 10년 뒤인 1999년에는 노동일보를 창간했다.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직을 맡았고, 다음 해 1월 보건복지부 장관직을 지냈다. 2007년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협하는 기름값, 휴대전화비, 카드수수료, 약값, 은행금리 인하 등을 요구하는 ‘5대거품빼기범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활동했다. 2013년에는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저서로는 옥중 서한집 《세상의 문 앞에서》(1992), 《노동자의 논리와 희망의 노래》(1992), 《전환기의 노동운동》(1995), 《우리시대의 희망찾기》(1996), 《기백이 있어야 희망이 보인다》(2000), 《쓰러져도 멈추지 않는다》(2002), 《도산 안창호 평전》(2006), 《윤봉길 평전》(2019) 등이 있다.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5시, 빈소는 서울 고려대학교구로병원 장례식장 201호실(070-7606-4197)이다. 장지는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