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 위원 280여 명 구성
故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 위원 280여 명 구성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1.12.05 17:06
  • 수정 2021.12.06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일 오전 5시 발인 …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 예정
故이태복 전 주간노동자신문·노동일보 발행인이자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빈소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故이태복 전 주간노동자신문·노동일보 발행인이자 전 보건복지부장관의 빈소 ⓒ 참여와혁신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故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민주사회장 장례위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노동·정치·시민사회계 인사 총 280여 명이 장례위원회에 참가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노동운동에 방점을 둔 민주운동가” 故이태복 전 장관은 전 주간노동자신문·노동일보 창간 발행인을 지냈다. 고인은 1950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1977년 출판사 광민사를 설립해 노동운동 관련 서적을 출판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1981년 학림(전민노련, 전민학련)사건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 연행돼 모진 고문 끝에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이후 7년 4개월을 복역하다 1988년 가석방됐다. 복역중이었던 1986년에는 국제사면위원회에서 세계의 양심수로 선정된 바 있다.

복역 후인 1989년 고인은 주간노동자신문을 창간하고, 10년 뒤인 1999년에는 노동일보를 창간했다. 이후 2001년 3월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을 맡았고, 다음해 1월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12년에는 대법원 재심을 거쳐 무죄가 확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5.18 민주유공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고인은 인간의대지·윤상원기념사업회 이사장, 5대운동본부 상임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시민사회운동에도 헌신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장례위원회는 노동조합, 시민사회단체, 국회 및 행정부 고위 공무원, 유족 측 인사 280여 명으로 구성됐다.

민주사회장 상임 장례위원장은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맡았다. 장영달 명예총장은 고인의 대학교 2년 선배이기도 하다.

공동 장례위원장은 총 26명으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위원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영국 정의당 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정치계에서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신철영 경제정의실천연합 공동대표, 이원보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 양길승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 등 시민사회계에서도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는 데 힘을 보탰다.

고문으로는 《태백산백》의 저자 조정래 소설가와 이우재 전 국회의원,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구요비 천주교 주교, 지선 스님(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오충일 목사 등 16명이 맡았다.

상임 집행위원장으로는 이선근 학림동지회 회장이, 집행위원장으로는 김상집 광주·전남6월항쟁기념사업회 이사장, 조성두 흥사단 전 공의회 의장이 맡았다. 집행위원에는 박태준, 박송호 참여와혁신 발행인,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신현호 금융노조 수출입은행지부 위원장, 최호걸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 류제강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 박병규 광주광역시 전 경제부시장이 이름을 올렸다.

고인의 발인은 12월 7일 오전 5시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이후 8시경 서울추모공원을 출발하여 고향인 보령시 천북면을 방문할 예정이다. 14시경 광주에 도착해 영결식 후 윤상원 열사가 잠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다.

장영달 상임 장례위원장은 “이태복 동지는 평생을 노동자 국민대중의 삶을 바꾸기 위해 현장에서 실천하며 새로운 삶에 도전했던 휴머니스트다. 또한 노동자신문, 노동일보를 창간했으며 인간의 대지, 5대거품빼기 국민운동본부를 통해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시대를 앞서 대안을 제시했던 경세가이기도 하다”면서 “시대와 함께 시대를 더불어 미래로 간 이태복 동지의 뜻을 기리며 따랐던 많은 동지와 노동시민단체의 동지들이 이태복 동지의 영면을 아쉬워하며 장례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