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태복 2주기···이태복기념사업회, 사단법인으로 전환
고 이태복 2주기···이태복기념사업회, 사단법인으로 전환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3.12.01 20:04
  • 수정 2023.12.01 2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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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이태복 2주기 추도식 개최 및 《이태복이라 믿는다》 개정증보판 출간
이태복기념사업회 “사단법인으로서 이태복 정신 계승한 사업 추진할 것”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이태복 2주기 추도식’에서 조정래 이태복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이태복 2주기 추도식’에서 조정래 이태복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임혜진 기자 hjim@laborplus.co.kr

‘이태복 2주기 추도식’이 1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렸다. 추도식을 개최한 이태복기념사업회(이사장 조정래)는 이날 사단법인으로 전환한다고 밝히며 이태복의 ‘실사구시’ 정신에 따라 보건복지 후원 활동, 민생 관련 정책포럼,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977년 노동운동 관련 서적 출판, 1989년 주간노동자신문 창간, 1999년 노동일보 창간 등 노동·출판·언론 부문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인간의대지 이사장, 5대운동본부 상임대표를 역임하며 시민사회운동에도 헌신했다. 2001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비서관, 2002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2021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이날 추도식은 조정래 이사장의 인사말, 구요비 주교(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추모기도, 이태복의 삶과 실천을 담은 영상 시청, 김초혜 시인의 추모시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조정래 이태복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이태복의 영혼은 이미 가고 없지만, 그가 남긴 영혼은 우리 가슴 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며 고 이태복 전 장관을 추모했다. 아울러 조정래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출간한 장편 소설 《황금종이》의 두 주인공을 창조할 때 이태복 전 장관을 모델로 삼았다며 그의 인간상을 독자들이 느껴보길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날 추모집 《이태복이라 믿는다》(도서출판 동녘) 개정증보판도 발간됐다. 지난해 고 이태복 1주기를 맞아 출판된 추모집 초판에는 조정래 작가 등 96명의 추모글이 담긴 바 있다.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김초혜 시인 등 7명이 필진으로 추가 참여해 총 103명의 추모글이 모였다.

고인의 배우자 심복자 이태복기념사업회 이사는 “추모집을 개정증보하는 과정에서 필진들의 글을 보며 이태복의 마음, 고민, 실천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느꼈다”며 “필진들과 (기념사업회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인의 동생 이건복 도서출판 동녘 대표는 “여러분들이 기억해 주는 (이태복의) 모습을 저도 같이 기억하겠다”고 발언했다.

추도식이 끝나고 사단법인 이태복기념사업회의 창립 총회가 열렸다. 이태복기념사업회는 고인이 인간의대지 단체를 통해 사회복지활동을 해왔던 뜻을 이어 저소득 취약계층 및 해외 동포에 대한 보건 및 복지 후원 사업, 사회복지 관련 조사연구, 불평등 해소와 사회통합을 위한 교육·상담 사업 등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일 오전 11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고인의 묘소 참배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