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대우조선지회와 재벌특혜대우조선매각저지전국위원회,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17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대우조선 재벌특혜매각 추진 책임 추궁과 대안 모색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모인 이들은 "지역사회는 물론 노동조합과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대우조선의 재벌특혜 매각이 가지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를 지속해서 제기해왔다"며 "세계 1위와 2위 조선기업의 합병은 독점 문제를 유발할 수밖에 없고, 합병이 승인되기 위해서는 독점 해소 방안으로서 기술력 이전이나 도크 매각, 축소 등의 조건 부과로 한국 조선산업의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이 사실을 한국 정부와 산업은행만 몰랐던 것"이라며 정부의 무리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 "대우조선 매각 시도 사태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처럼 산업정책 전망과 분석 역량을 걸여한 채 금융적 처방만으로 기업 역량 훼손, 산업 경쟁력 약화, 재벌 특혜로만 귀결시키는 산업은행과 관리체계의 대대적인 개편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금속노조는 20일 목요일 2시에 산업은행 앞에서 이동걸 산업은행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벌일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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