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지오코리아노조 “하나금융투자, 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하라”
디아지오코리아노조 “하나금융투자, 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하라”
  • 임혜진 기자
  • 승인 2022.06.02 08:11
  • 수정 2022.06.02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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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 촉구 총력 투쟁 결의대회‘ 개최
“매각 이후 수익률 저하 우려... 투자자 보호 위해서도 대출계획 철회해야”
한국노총 전국식품노동조합연맹 디아지오코리아노동조합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빌딩 앞에서 ‘디아지아코리아 불법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 촉구’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식품노동조합연맹 디아지오코리아노동조합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빌딩 앞에서 ‘디아지아코리아 불법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 촉구’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디아지오코리아 노동자들이 윈저 브랜드 매각은 불법매각이라며 하나금융투자를 향해 매각 자금 대출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노동조합연맹 디아지오코리아노동조합(위원장 김민수, 이하 디아지오코리아노조)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빌딩 앞에서 ‘디아지아코리아 불법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 촉구’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난 3월 25일 디아지오코리아는 윈저 브랜드 매각을 발표했다. 이에 디아지오코리아노조는 “단체협약 위반에 따른 불법매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단체협약은 회사가 사업 매각 90일 전 이 사실을 노조에 알리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회사가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의 불법매각 주장 배경이다.

김민수 디아지오코리아노조 위원장은 “회사가 노동조합과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매각 계약을 체결하고 언론에 공표했다”며 “헌법과 노동법이 보장하는 노동조합 권한을 충분히 활용해 매각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노조는 불법매각을 위한 자금 대출계획을 철회하라고 하나금융투자에 촉구했다. 디아지오코리아노조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베이사이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베이사이드PE)는 메티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특수목적법인(SPC) 하일랜드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설립해 약 2,000억 원에 윈저 브랜드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하나금융투자로부터 700억 원을 차입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또한 디아지오코리아노조는 매각 자금 대부분이 차입금이라 향후 이자·배당금 등의 지급 부담으로 수익률 저하가 우려되며, 매각 이후 윈저 브랜드의 수입 형태가 달라지면서 세금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수 위원장은 “수익성 약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하나금융투자가 매각대금 대출을 계획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하나금융투자의 이 같은 계획은 투자자들을 보호하지 않는 졸속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안상진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이하 식품노련) 수석부위원장을 비롯해 식품노련 산하 진로노동조합·하이트맥주노동조합·삼양식품노동조합·빙그레노동조합·피비파트너즈노동조합·오뚜기노동조합·광동제약노동조합·사조노동조합·사조대림식품노동조합·CJ제일제당노동조합 등 20개 이상 노동조합이 함께했다.

한국노총 전국식품노동조합연맹 디아지오코리아노동조합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빌딩 앞에서 ‘디아지아코리아 불법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 촉구’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한국노총 전국식품노동조합연맹 디아지오코리아노동조합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나금융투자 빌딩 앞에서 ‘디아지아코리아 불법매각 자금 대출계획 철회 촉구’를 위한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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