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 비상” 공노총, 6대 집행부 출범하며 20년사 발간
“거침없이 비상” 공노총, 6대 집행부 출범하며 20년사 발간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03.16 13:32
  • 수정 2023.03.16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노총,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 출판기념식 및 제6대 집행부 출범식
연금·보수·교섭·정치기본권 투쟁 등 올해 사업계획도 대대서 의결
공노총이 15일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 출판기념식과 제6대 집행부 출범식을 진행했다. ⓒ참여와혁신 강한님 기자 hnkang@laborplus.co.kr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이 제6대 집행부가 출범과 함께 20년간의 공무원 노동운동 역사를 담은 책자를 발간했다.

공노총은 15일 오후 2시 백범김구기념관 컨벤션홀에서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 출판기념식과 제6대 집행부 출범식을 진행했다. ‘거침없이 비상하라’는 슬로건을 내건 제6대 집행부는 석현정 위원장, 안정섭 수석부위원장, 국응서 부위원장, 박현자 부위원장, 성주영 부위원장, 안남귀 부위원장, 이상진 부위원장, 김정채 사무총장으로 구성된다.

공노총이 발간한 ‘공무원 노동운동 20년사’에는 공노총이 출범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역사가 기록돼 있다. 정년 평등화, 공적연금 강화 투쟁, 직종 개편 및 기능직 폐지, 성과 퇴출제 저지, 코로나19 대응, 공무원노조 타임오프제 도임 등 공무원 노동운동에서 굵직했던 사건들과 공노총의 활동이 담겼다. ‘PartⅠ. 공무원이 함께, 공무원 노동운동의 새 길을 열다’와 ‘PartⅡ. 국민과 함께, 공무원 사회에 새 빛을 비추다’로 나뉜다.

당시의 상황을 독자들이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사진으로 보는 공노총 20년’ 화보와 ‘공무원 노동운동 20년 연표’ 챕터도 마련하고, 주요 챕터별로 당시 공노총을 이끌던 위원장과 임원들의 인터뷰도 실었다.

이날 출범한 공노총 제6대 집행부는 “투쟁과 협상을 병행해 120만 공무원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을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의 봉사자로 공무원답게 살아내고, 노동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20년 동안 피와 땀을 흘려왔다. 그 20년의 역사를 오늘 책자로 발간하게 됐다”며 “공노총 출범선언문에 중요한 한 구절이 있다. ‘우리 가는 이 길이 험난할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희망의 길을 가겠다’는 것이다. 20년 전에도 우리는 힘들었고, 앞으로도 쉽지 않은 길을 걸어갈 것이나 동지들과 함께한다면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발언했다.

축사도 이어졌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20년이 되면 성년이 된다고 한다. 공노총이 조합원을 위해 한 일이 너무 많고, 그만큼의 수고가 있었다”면서도 “43년의 노동운동가 경험을 통해 봤을 때 지금이 가장 노동의 위기다. 이제 공노총은 공무원 노동자를 넘어 총노동 차원에서 성년으로서의 역할을 더 많이 해주셔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공노총이 그간 힘 있게 공무원 사회와 대한민국을 위해 싸운 성과와 노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들의 삶과 대한민국이 후퇴하고 있다. 공무원 사회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노동의 가치를 존중하고, 노동자와 국민을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공노총의 활동에 국민의힘이 함께 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열심히 찾아보겠다”고 했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에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고, 무엇보다 공공성에 위기가 초래되고 있다”며 “공무원 노동자들이 매일 체감하고 목격할 것이고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단결된 투쟁으로 묶어내는 공노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호일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해 우리는 참 많은 일을 함께했다. 선거사무업무 개선 투쟁부터 임금인상 투쟁, 5만 입법 청원을 함께했다”며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반공무원 정책은 더 이야기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런 상황 속 우리가 더 같이 단결하고 연대해야 함께 살 수 있다”고 했다.

출판기념식과 출범식을 마친 공노총은 제21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진행하고 올해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제6대 집행부는 ‘거침없이 비상하라’는 비전 아래 ‘보수에서 연금까지’, ‘노동·정치기본권 쟁취’, ‘굳건하고 강력한 공노총’이라는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올해 공노총은 연금, 보수, 대정부교섭, 노동·정치기본권 등 공무원이 당면한 현안에 대응하는 사업을 이어간다. 조직강화, 정책, 교육, 연대, 홍보 등 일상사업도 진행한다. 최근 개소한 정책연구소를 통해선 공직사회와 관련한 정책을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