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위원장 현정희)는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8번 출구 맞은 편에서 ‘모두의 삶을 지키는 공공운수노조 2차 공동파업대회’를 열고 정부에 민영화 중단 및 공공성·노동권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2차 공동파업대회엔 같은 장소에서 사전대회를 한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경북대병원분회와 오는 13일부터 파업에 돌입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지부, 다음 달 1일 전면파업을 앞두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 등 조합원 5,0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이들은 2차 공동파업에 나선 이유로 정부의 △의료영리화 강행 △간호인력 충원 외면 △건강보험 보장성 후퇴 △국민연금 국가책임 회피 △공공 돌봄 후퇴 △철도-전기 민영화 공세 △공공요금 폭탄 △지하철 공익적자 방치 △안전인력 구조조정 등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끊이질 않고 심각해지는 사회공공성-노동기본권 후퇴 정책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공공운수노조 파업을 앞두고 노동부 장관은 ‘투쟁을 중단하라’는 어처구니없는 입장을 내놓았다”면서 “하지만 우리의 파업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파업으로 오히려 중단해야 할 것은 노조 파업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민영화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2차 공동파업을 함께 준비한 국민건강보험노조는 공단을 상대로 요구안을 대부분 관철했고, 부산지하철노조는 직무성과급제와 구조조정과 같은 사측의 개악 안을 철회시키는 등 우리의 공동 파업은 이미 승리하고 있다”면서 “모두의 삶을 지키는 투쟁, 민영화를 저지하고 공공성과 노동권을 확대하는 투쟁을 끝끝내 승리로 만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공동파업대회를 마친 이들은 서울시청에서 광화문과 종로 거리를 지나 서울지방고용노동청까지 약 2.5km 이동한 뒤 약식 집회를 했다. 이어 서울고용노동청 앞 경찰이 설치한 펜스 등에 규탄 현수막을 설치하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