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2억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해결? 내주 가시화
602억 임금체불 대유위니아 해결? 내주 가시화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10.27 01:04
  • 수정 2023.10.27 0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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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증인 출석 박영우 대유위니아 회장
3,000억 대 골프장 다음 주 매각··· 체불임금 우선 변제 약속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영우 대유위니아그룹 회장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600억 원이 넘는 임금체불로 그룹 계열사 3곳이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대유위니아그룹 박영우 회장이 국정감사에 출석해 체불임금 변제 계획을 밝혔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대유위니아그룹의 위니아전자, 위니아, 위니아전자매뉴팩처링에서 발생한 임금체불 액수는 약 602억 원이다. 피해 노동자는 1,714명이다. 특히 한국노총 금속노련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대유위니아그룹 관계 4개 노조는 “지난 몇 년간 수백 명의 노동자가 카드 돌려막기로 버티고 일부는 신용불량자로 고통받을 때 박영우 회장은 76억 원 넘는 연봉을 챙겨갔다”며 지난 17일 국정감사에 건강상 이유 등으로 불출석한 박영우 회장이 국정감사에 반드시 나와 사태 해결 약속과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박영우 회장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그룹 경영을 잘못한 것 같다.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장에 띄워진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현황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장에 띄워진 대유위니아그룹 임금체불 현황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이날 체불임금을 언제까지 해결할지 입장을 밝히라는 이은주 정의당 의원의 요구에 박영우 회장은 회사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해결 계획을 설명했다.

매각 대상 자산은 대유 몽베르CC 골프장, 경기도 성남의 R&D 부문 사옥, 멕시코 생산공장이다.

특히 박영우 회장은 대유 몽베르CC 골프장의 경우 다음 주 내로 매각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이 이번 주 아니면 다음 주에 매각이 될 것 같다”며 “매각 대금은 3,000억 원에서 3,500억 원 사이다”라고 했다.  

박영우 회장은 골프장 매각 대금을 “체불임금 변제에 최우선으로 쓸 거냐”는 이은주 의원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다만 박영우 회장은 골프장 매각 계약을 다음 주에 맺더라도, 잔금 처리 등 절차가 있어서 다음 주 내로 체불임금 변제가 완료될 거란 확답은 못 한다고 밝혔다. 

이은주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박정 환노위 위원장에게 “박영우 회장이 임금체불 해결 방안과 시한을 약속한 만큼 약속 이행 과정을 환노위가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정 위원장이 임금체불 해결 과정을 환노위에 보고해달라고 주문하자, 박영우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영우 회장이 임금체불에 대해 확실하게 지급 이행을 하겠다고 했으니 고용노동부도 관리·감독의 책임을 다해달라”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이정식 장관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