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운수노조 직선 4기 임원 선거, ‘엄길용-고기석-김태인’ 당선
공공운수노조 직선 4기 임원 선거, ‘엄길용-고기석-김태인’ 당선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12.15 12:43
  • 수정 2023.12.15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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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일 결선투표 결과 득표율 50.25% 얻어
엄길용 위원장·고기석 수석부위원장·김태인 사무처장 당선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이하 공공운수노조) 차기 임원으로 기호 1번 ‘엄길용(위원장)-고기석(수석부위원장)-김태인(사무처장)’ 후보조가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이다.

공공운수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열우)는 공공운수노조 직선 4기 임원 선거 결선투표 개표 결과를 지난 14일 저녁 공고했다. 개표 결과 총선거인 수 23만 7,322명 중 11만 9,242명(투표율 50.25%)이 투표에 참여했다. 기호 1번 엄길용 후보조는 5만 3,911명(유효 투표수 대비 득표율 51.47%)의 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 2번 ‘윤정일-이윤희-진기영’ 후보조는 5만 822명(유효 투표수 대비 득표율 48.53%)의 표를 얻었다. 총투표수 11만 9,242표 중 1만 4,509표(12.17%)는 무효표였다.

엄길용 위원장 당선자는 전국철도노동조합 21대 위원장(2007~2008년)과 전국철도노동조합 서울지방본부 본부장(2011~2014년)을 역임했다. 현재 공공운수노조현장활동가회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고기석 수석부위원장 당선자는 2021년 국민건강보험노동조합 경기본부장을 맡았다. 김태인 사무처장 당선자는 2018년부터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엄길용 위원장 당선자는 “그동안 직선 1기부터 3기까지 집행부에서 설정한 목표들은 지극히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관철해 나갈 힘을 제대로 만들어 내진 못했다”며 “그래서 조직력 강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를 약속한 우리에게 조합원들이 표를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조합원들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 조직 정비에 힘쓸 예정”이라며 “지금 공공운수노조에선 업종이 강조되지만, 앞으론 지역본부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동 총파업 등 집행부가 이끄는 커다란 투쟁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크고 작은 공동 투쟁과 연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기호 1번 엄길용 후보조는 선거기간 동안 ‘따뜻한 소통 힘있는 행동’이라는 슬로건으로 소통을 강조했다. 결선투표에선 핵심 공약으로 △비정규직 철폐 원칙 재확립 및 각종 차별 해소 △산별교섭 강화 △조직 지원 시스템 혁신 등을 내놓았다.

이들은 그동안 비정규직 철폐 원칙이 어느새 비정규직 노동조건 개선으로 변했다고 지적하며 비정규직을 철폐하겠다는 원칙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 무기계약직을 정규직으로 통합 △공무직 법제화 △공공기관 자회사 처우 개선 및 직접고용 경로 확보 등의 세부 공약을 제시했다.

아울러 산별교섭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교섭실(가칭)을 신설해 업종별·지역별 중층적 초기업 교섭 강화 △지역본부 역량 강화 등에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엄길용 위원장 당선자는 당선 소감을 통해 “그동안 함께 한 기호 2번, 기호 3번 후보들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 조합원들과 약속을 천금같이 여기고 더 단결한 25만 공공운수노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공공운수노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앞으로 7일간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을 거친다. 이후 문제가 없으면 오는 22일 오전 11시에 당선증을 교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