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한마음·한뜻으로 일군 신성델타테크㈜·서진오토모티브
노사 한마음·한뜻으로 일군 신성델타테크㈜·서진오토모티브
  • 참여와혁신
  • 승인 2023.12.26 12:05
  • 수정 2023.12.26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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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2023년 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수상기업 신성델타테크㈜·서진오토모티브
신성델타테크㈜ 전경 ⓒ 신성델타테크㈜

절차와 운영 기구에 기반 한
체계적인 노사 상생문화 구축

가전기기 제조업체 신성델타테크는 사용자와 노동조합이 회사의 ‘자기실현’, ‘고객 만족’, ‘이웃 사랑’이라는 경영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서로 한마음으로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좀 더 큰 상을 받기위해 우리들은 항상 준비가 되어있다”는 노사 대표자들의 공통된 자신감은 노사가 한뜻으로 일군 성과에 기반한다. 신성델타테크는 “각자의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상생의 이익을 위해 계획하고 실천하기 때문에 항상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신성델타테크는 “가족과 같은 문화”를 바탕으로 일군 노사 화합의 문화를 자랑한다. 지속적인 노사 화합 프로그램과 직원 복지를 증진한 덕에 1987년 창립 이래 36년간 단 한 차례도 노사 갈등이나 대립이 없는 무분규 사업장을 달성했다.

이는 갈등을 최소화하려는 노동조합과 회사의 노력에서 출발한다. 신성델타테크는 창립 이래 매월 실시하는 공장별 월례 조회에선 대표이사가 전달한 경영 현황을 사업부장이 직원에게 설명한다. 특히 대표이사가 주관하는 경영 현황 설명회에서는 회사 현황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고, 개인 열람도 가능케 함으로써 투명도와 신뢰도를 향상했다. 또한 사내 게시판, 전자 게시판을 통해 사내 이슈 등을 전 직원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회사 창립 이듬해인 1988년 출범한 사우회는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노동시간 등 노동조건 ▲노동자 권익 보호와 문화 수준의 향상 및 안전과 건강 등 복리후생 ▲산업 재해와 직업병 퇴치를 위한 활동, 작업 환경 개선 및 직원 사기 증진에 필요한 제반에 관한 사항을 사측과 논의한다.

꾸준한 노사 소통으로 일군 노동조건 개선과 복지는 신성델타테크의 자랑이다. 대표적으로 주 52시간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기 위해 △임금체계 개편(연·월급제 포괄역산제 폐지) 및 고정 OT 축소 △ERP시스템 개발로 연장시간 입력 한도 설정 및 노동시간 모니터링 등을 실시한다. 또 매주 금요일을 ‘Family Day’로 정해 오후 5시 조기퇴근을 제도화했다. 임직원과 그 가족의 여행을 지원하는 제도인 ‘신성행복버스’도 특기할 만하다.

신성델타테크는 원·하청 간 화합을 도모하고 상생협력을 유지하기 위한 각종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사내하도급 노동자를 보호하는 제도다. 하청업체 노동조건 준수를 위해 △임금과 노동시간, 휴일 등 노동조건 서면 명시 교부 △하청사 노동자 계약 시 4대 보험 가입 원칙 △근로기준법·안전보건법 등 법규 준수를 위한 내부 자체 교육 시간 배정 실시 등을 하도록 했다. 아울러 도급계약 체결 시 최저임금 이상이 되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립하고, 하청 노동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안전·직무교육 등을 실시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여기에 사내 하청사 대표단과 미팅을 진행해 근로기준법 준수 여부, 하도급법 위반 여부 등을 중심으로 사내 하청업체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하청기업의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상생결제제도를 선제 도입한 결과 2021년 ‘상생결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돼 원하청 간 공동 발전의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2022년에는 원·하청 간 공정거래를 목표로 ‘납품대금 연동제 자율추진협약’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하청업체의 부담 해소를 위해 원자재 가격 변동을 거래 대금에 반영하고, 공정한 구매·조달 시스템 운영과 적정한 납품가를 보장한다는 취지다. 2023년에는 원하청이 사업 현황이나 사업 환경을 함께 분석하는 협력사 협의회를 구성했다. 신성델타테크 노사는 앞으로도 노사, 원·하청,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을 수립·이행할 계획이다.

서진오토모티브 전경 ⓒ 서진오토모티브
서진오토모티브 전경 ⓒ 서진오토모티브

서진오토모티브, 최고의 가치는
구성원의 행복으로 실현된다

1966년 설립한 이후 건실한 성장을 이어온 서진오토모티브는 불과 10여 년 만에 자동차 부품 클러치 분야에서 메이저 기업으로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노사관계도 모범적이다. 1991년 3월 서진오토모티브노조가 생긴 이래로 노사관계는 늘 화합하고 양보하는 분위기였다. 서진오토모티브 노사가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엔 최고경영자의 경영이념이 자리한다. 서진오토모티브의 경영이념은 기업의 실체는 사람의 활동이며 기업이 창출하는 최고의 가치는 모든 구성원의 행복으로 실현된다는 인간 중시 이념에 뿌리를 둔다. 또 ‘직장은 가정이다. 직원은 가족이다. 직무는 가업이다’라는 사훈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가족 친화적인 공동체를 지향하며, 직원 존중의 핵심 가치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 노사는 위기에도 강할 수밖에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완성차 업계의 생산량이 감소해 서진오토모티브도 당기순이익 적자의 경영위기를 겪었다. 2020년 노사는 직원의 고용보장, 임금동결 등의 합의를 도출했고 서진오토모티브는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노사 간 열린 소통을 위한 제도도 탄탄하게 마련돼 있다. 우선 서진오토모티브는 노사협의회를 통해 직원, 특히 현장 노동자들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상호 협의하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노사협의 안건을 보면 현장 온풍기 청소 및 고장 수리, 금형수리반 솜바지 지급, 화장실 세면대 온수 사용, 야간작업자 간식 질 개선 등 노동환경과 관련한 노사의 세심한 관심이 드러난다. 서진오토모티브는 “때로는 노사협의를 너무 자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덕분에 노사는 늘 소통하며 서로 신뢰를 돈독히 하고 있다. 같이 결정한 사안이 많기에 결정된 사안에 문제가 있어도 공동책임을 지게 되므로 서로를 원망하거나 탓하는 일이 없다”고 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교육을 통해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직원’이라는 인재상을 토대로 다양하고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우리 회사는 외부 인사 영업이 많지 않다. 오랜 시간 회사를 위해 일해온 직원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거의 모든 임원을 서진오토모티브 출신으로 채우고 있다”며 “회사는 어떤 경우에도 구조조정을 통한 고용불안을 야기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성실하게만 일하면 평생직장이 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서진오토모티브에선 해마다 업무 성과가 향상되고 있다. 1인당 노동생산성이 2020년 5억 5,171만 원, 2021년 6억 2,037만 원, 2022년 6억 9,803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미래도 밝다. 서진오토모티브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 자동차 산업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도 서진오토모티브는 2022년 6월에는 자동차 부품 하이브리드 댐퍼, 로터 아세이, 샤프트 아세이를 수주했다. 이를 양산하기 위해 2022년 12월 세코모빌리티를 설립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노사발전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아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