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생‧협력 문화 정착시킨 노사정은?
올해 상생‧협력 문화 정착시킨 노사정은?
  • 강한님 기자
  • 승인 2023.12.29 16:44
  • 수정 2023.12.29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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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협력 노사문화 만들고,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한
노사정 포상···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엔 에이치디현대로보틱스㈜·㈜정석케미칼
고용노동부가 2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CCMM 빌딩에서 ‘2023년도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 참여와혁신

고용노동부가 29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CCMM 빌딩에서 ‘2023년도 노사문화 유공 및 지역 노사민정 협력 유공자 정부포상 시상식’을 열고 상생‧협력의 노사문화 정착과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에 기여한 자치단체와 노사단체에 포상했다.

구체적으로 △노사문화대상 △지역노사민정협력 우수 자치단체 △노사문화 유공 △우리사주 대상 등의 분야에서 상생과 협력의 문화 만들기에 힘쓴 자치단체와 노사단체가 상을 받았다.

이날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은 노사는 에이치디현대로보틱스㈜와 ㈜정석케미칼이다. 신성델타테크㈜와 서진오토모티브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코미코, 나은요양병원, 롯데면세점제주㈜, ㈜풀무원푸드머스, 군포도시공사,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는 노사문화대상 고용노동부장관상을 수상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2019년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고 2021년에는 적자로 전환됐지만 희망퇴직과 명예퇴직 등을 하지 않았다. 노사는 경영위기 극복과 직원들의 고용보장을 목표로 직무순환 제도를 운영했고 2022년부턴 흑자로 전환돼 직원 성과급을 확대했다.

㈜정석케미칼은 2014년 법정관리라는 위기를 맞았지만 노동조합과 기본급 삭감 등 고통분담 끝에 2015년 법정관리를 조기 종결했다. 이후 노사는 노동자 스스로 품질과 관련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품질분임조 활동 등 일터혁신을 위한 활동을 지속했다.

가전기기 제조업체인 신성델타테크㈜는 노사 화합 프로그램과 직원 복지를 증진하려는 노력을 이어가 1987년 창립 이후 36년 동안 노사 갈등이나 대립이 없었다. 임금체계 개편(연·월급제 포괄역산제 폐지) 및 고정 OT 축소, ERP시스템 개발로 연장시간 입력 한도 설정 및 노동시간 모니터링 등도 실시해 노동조건 개선에 힘썼다.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직원’이라는 인재상을 가진 서진오토모티브는 체계적인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노사협의회도 꾸준히 열어 노동조건과 관련한 다양한 사안들을 세세하게 살피고 있다.

또 시상식에선 충청남도(광역)와 강원도 원주시(기초)가 지역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우수 자치단체로 대상을 받았다. 충청남도는 노동전환지원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산업전환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광역-기초 협력분과 운영과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했다.

원주시는 공공기관 상생지원 전담 분과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ESG경영 성과공유 등 상생발전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원주형 강소기업’을 발굴해 20개소를 지원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사문화 유공 부문에선 백성현 ㈜티엘비 대표이사, 신현범 LIG넥스원노동조합 위원장, 정한근 ㈜티에이치엔 상무, 정봉주 TKG 에코머티리얼 노동조합 위원장이 산업훈장을 받았다. 우리사주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해 노동자의 재산형성 지원 및 노사협력을 증진한 대신증권㈜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장관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수상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 하나하나가 상생과 연대의 노사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기사는 노사발전재단의 취재 지원을 받아 공동기획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