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 구성을 위한 4.15 총선이 마무리됐다. 총 253개의 지역구 중 163개의 지역구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갔다.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17석을 더하면 180석이다. 여당의 압승으로 노동존중사회 실현에 날개가 달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의 압승 가운데,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이 선정한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후보들도 상당수가 웃었다. 총 66명으로 선정된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후보 중 51명이 국회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노총 출신 국회의원 후보 역시 10명 중 9명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특히 제조·금융·공공·서비스·운수의 5개 업종별 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정된 국회의원 후보 5명이 무난하게 국회에 입성하면서 한국노총의 각 업종별 주요 의제를 다루게 될 업종별 위원회 역시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 2월 온라인으로 진행한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노동정책 후퇴 저지 및 반노동정책 무력화 ▲노동존중 정책협약 이행과 노동존중사회 실현의 교두보 마련 ▲4·15총선 승리 실천단 구성 및 운영 등을 이번 총선 방침으로 의결했다. 이어 3월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과의 고위급정책협의회를 통해 ▲제21대 국회 노동부문 5대 비전·20대 공동약속 체결 ▲노동존중실천단 구성 ▲공동선거대책본부 구성 및 노동존중 실천 국회의원 후보를 한국노총 지지후보로 선정 등에 합의했다.

노동존중실천단은 제21대 국회 노동부문 5대 비전·20대 공동약속 이행을 위해 구성됐다. 한국노총은 당선자를 대상으로 사전에 배치된 업종별 위원회와 각 당선자의 상임위원회 배치 등을 고려해 최종 업종별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당선자 간담회와 더불어민주당과의 고위급정책협의회를 통해 노동존중실천단 운영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원 구성 이후에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종별 위원회에 대해서도 “업종별 위원회는 노동존중실천단의 하위 개념으로 30명 이상의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을 배치할 예정”이라며 “상임위원회 배정이 완료된 이후에 구체적인 상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노동존중 공약 이행과 정의로운 사회전환을 기대한다”며 여당을 향해 ▲5인 미만 사업체 종사 노동자의 권리보장과 ▲1년 미만 근속노동자 퇴직급여보장 ▲플랫폼 노동자와 특수고용노동자 노조할 권리 보장 ▲타임오프 제도개선 ▲헌법상 노동기본권보장 실질화 추진 ▲일자리 체인지업으로 고용의 사회적 정의 실현 ▲고용안정 및 보장을 위한 '고용연대' 실현 ▲경제민주화 실현 및 사회안전망 확충을 통한 '평등복지국가'실현 등 제21대 국회 노동부문 5대 비전·20대 공동약속의 적극적인 이행을 주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진보정당의 국회 진출이라는 민주노총의 또 하나의 목표는 미미한 결과만 낳았다"며 "질서있게 노동중심 진보정치의 재건과 새로운 재도약을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노동존중실천 국회의원 당선자와 한국노총출신 국회의원 당선자 명단이다.

최은혜 기자

ehchoi@laborpl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