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11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손광모 기자
  • 승인 2021.11.16 21:49
  • 수정 2021.11.20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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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I 2021년 하반기 경제 전망
-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11월 2021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발표. KDI는 수출과 설비투자 중심으로 2021년 경제성장률이 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 또한 한국 내수 경기 회복으로 2022년 경제성장률을 3%로 전망. KDI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 차질 등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약화되고 있으나 9월 이후 민간소비 증가로 회복세를 만회하고 있다고 분석.
- 다만 수출 부문에서 반도체의 높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가 부품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위축되면서 상품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 설비투자 역시 자동차 생산 차질에 따라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둔화되었으며, 건설투자는 건설비용이 급등함에 따라 부진이 지속됐다고 밝힘. 구체적으로 2021년 설비투자가 9.1% 증가한 반면 2022년에는 3.2% 성장률을 보일 것.
- 즉, 서비스업 중심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제조업의 성장세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으로 한동안 어렵다는 것. 대외적으로 원자재수급 불균형과 물류 차질 장기화,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한국경제의 회복이 지체될 가능성 있음. 구체적으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가파른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내년 하반기 이후에도 이어질 경우, 수출과 설비투자가 제약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
- 원유 도입단가(두바이유 기준)는 2022년에 2021년과 유사한 배럴당 70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
- 최근 불거진 요소수 등의 수급 불균형 문제가 조기에 해결되지 못할 경우, 한국경제 전반에 작지 않은 경기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

 

□ 하이브리드차 2023년 세제 혜택 끝
-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르면 친환경차 개발·보급 지원을 명목으로 친환경차에 세제혜택을 주고 있음. 여기서 하이브리드차는 개별소비세액이 100만 원 이하인 경우 전액, 100만 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100만 원을 감면하도록 함. 올해 12월31일까지 적용.
- 정부는 2022년 말까지 하이브리드차 개소세 감면 제도를 연장할 것으로 보임. 환경부가 2023년 1월부터 대기환경보전법상 저공해 자동차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할 예정이기 때문. 친환경차 규정이 변화함에 따라 세제 혜택도 달라져야 하는 것.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주행 중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내연기관차의 74% 수준임.

△ 전망
- 산업통상자원부가 2월 발표한 '제4차 친환경자동차 기본계획'에 따르면, 2025년 283만 대에서 2030년 785만 대까지 친환경차 누적 보급량을 끌어올릴 예정. 여기서 하이브리드차는 2025년 150만 대, 2030년 400만 대 규모임. 상당량을 하이브리드 차에 의존하는 상태. 이는 순수전기차(EV)의 충전 불편 문제 때문. 순수전기차 전면화까지 과도기 기간에 하이브리드 차를 설정한 것.
- 그런데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세제 혜택이 없어질 경우 수요 진작 효과가 사라질 것으로 보임. 다만 해당 수요가 순수전기차로 옮겨갈 것인지는 충전 인프라 문제를 고려하면 미지수임. 이 때문에 하이브리드 차에 대한 세제 지원을 2022년 말보다 연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음.

□ 기아, 2045년 탄소중립 제시
- 기아는 11일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발표하면서 ‘2045년 탄소중립’을 제안. 탄소배출량을 2045년까지 2019년 수준 대비 97%까지 감축한다는 것. 여기에는 완성차의 탈탄소뿐만 아니라 공급, 생산, 물류, 폐기 등 전 단계에 걸쳐 탄소배출을 줄인다는 것.
- 이를 위해 기아는 협력업체 탄소배출 모니터링 체계를 2022년까지 구축하고 감축을 지원한다는 방침. 또한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친환경 ‘그린 스틸’을 공급받을 예정.
- 기아는 2035년 유럽 시장, 2040년 한국·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만 판매할 예정. 2045년에는 모든 지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 또한 2040년까지 전세계 공장의 전력을 화석에너지에서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함. 이는 현대차보다 5년 빠른 것. 구체적으로 해외 사업장에서 2030년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2040년까지 완료할 계획.

△전망
- 2020년 10월 기준 현대차그룹은 순수전기차 판매량을 14만 5,609대를 기록해 세계 5위를 차지. 다만 전동화가 탄소중립의 전부가 아님.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탄소 발생량을 포괄하는 탄소발자국를 고려해야 함. 기아의 ‘2040년 탄소중립’ 발표도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선.
- 탄소발자국 제로는 공장 가동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문제까지 고려해야함.
- 현대차그룹의 탄소중립은 세계 완성차 기업의 흐름에 발맞춘 것. 폭스바겐그룹은 자동차업계 중 최초로 파리기후변화협약 동참을 선언, ‘고투제로(goTOzero)’ 환경 행동강령 마련함. 2025년까지 생산 단계에서의 탄소발자국을 45%까지 줄인다는 목표로 2020년부터 전 세계 16개 공장 중 11곳을 친환경 전기로 가동하고 있음.
- GM은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2035년 이후에는 전기차만 생산한다는 계획.
- 포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40%를 전기차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움.
- 볼보자동차는 2040년까지 완전한 기후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 2025년까지 기후 중립 제조 네트워크 완성과 전체 라인업의 전기화를 추진중. 실제로 2021년 5월 스웨덴 토슬란다 볼보 공장은 완전한 기후 중립을 달성.
- 다만 목표 설정 이후 볼보와 같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자동차 공장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임. 한국 발전산업의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가 2040년 30~35%이기 때문임.

□ 크루즈, 완전 자율주행 택시 신청
- GM의 자회사, 크루즈가 5일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로봇택시를 유상 운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신청서를 캘리포니아주에 제출. 샌프란시스코의 일부 지역 공공 도로에서 저녁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 최고속도 시속 48㎞를 내는 자율주행 차량 최대 30대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 자율주행 택시 운행을 위해서는 캘리포니아주 차량국과 공공시설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함. 이중 크루즈는 차량국에서 필요한 승인을 이미 받은 바 있음.

△ 전망
- 자동차 산업 전환은 ‘CAMSED’로 요약됨. C는 연결화(Connected car)로 자동차에 무선랜을 장착해 차량 내 인터넷 사용 및 차량 간 소통을 돕는 기술. A는 자율주행화(Autonomous), M은 모빌리티화(Mobility), S는 제조서비스화(Servitization)로 차량공유서비스 등 자동차를 이용한 서비스 분야를 포괄. E는 전동화(Electrification)로 내연기관차의 전기자동차화. D는 디지털화(Digitization)를 뜻하며 좁게는 자동차의 전자부품화, 넓게는 자동화나 스마트 팩토리 등 업무 전 영역에 걸친 디지털화를 포괄하는 개념.
- 크루즈는 특히 CA 부문에 강점이 있었는데, 이번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성공할 경우 제조서비스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셈. GM은 지난 10월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와 같은 신사업 확장을 통해 2030년까지 연매출을 약 335조 원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음.
- 자율주행 기술은 테슬라의 교통사고 이슈로 상용화에 다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 버스, 택시, 상용차 등 특정 지역, 정해진 구간을 이동하는 영역에서 선제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측.

□ 현대차그룹 13년 만에 일본 진출 계획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8일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3년 만에 일본 재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림. 현대차는 2001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부진을 겪다 결국 2009년 철수함.

△ 전망
- 현대차가 일본 진출을 다시 검토한 배경은 전기차 전환 흐름 때문. 현재 일본은 세계 주요 자동차 생산국에 비해 전기차 출시가 느린 편. 2020년 일본의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1만 4,604대 수준. 그동안 하이브리드 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던 이유로 전기차 개발에 미진했던 것.
- 실제로 도요타의 경우 2022년 첫 EV 모델인 bZ4X를 발매할 예정. ‘토요타 챌린지2050’에 따르면 2050년 기준 출시하는 신차에 대해 2010년 대비 탄소 90% 삭감, 순수 내연기관(가솔린/디젤) 상품의 제로화를 목표.
- 닛산의 경우 2030년초까지 주요시장인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 판매하는 신차 모두 e-power(하이브리드카)와 전기자동차로 전환할 계획.
- 혼다의 경우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차(수소차)의 판매비율을 60~7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 2040년 전 차량 전기자동차·연료전지차 생산을 목표.
-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소비 패턴 변화에 따라 차량을 구매하지 않는 젊은 세대들을 공략하는 방법으로는 쉐어링카 서비스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힘.

□ 요소수 이어 마그네슘도 공급대란?
- 지난 9월 중국정부는 전력난 해소를 위해 중국 내 마그네슘 제련소 50곳 중 35곳을 올해 말까지 폐쇄하기로 결정. 남은 15개 제련소에서도 생산량을 50% 감축하라고 지시. 마그네슘 제련에는 전력 소모가 큼. 마그네슘 1톤당 35~40Mkw가 소모. 중국은 전 세계 마그네슘 생산량의 85%를 차지하고 있음.
- 10월 한 달 동안 유럽으로 수입되는 마그네슘의 가격은 톤당 2,000달러 선에서 9,000달러까지 상승. 더불어 마그네슘은 제조 3개월 이후 산화되기 시작하여 장기 보관에 어려움. 11월 말에는 유럽 내 마그네슘 재고량이 바닥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
- 자동차에서는 마그네슘이 차체 경량화를 위한 핵심 소재임. 차량용 기어박스, 시트프레임, 연료탱크 커버, 핸들 조향축 등을 대부분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합금으로 제조. 한국 또한 마그네슘을 중국에 전량 의존하고 있음.

△ 전망
- 마그네슘 생산량 감축으로 인한 피해는 유럽 국가에 편중. 차체 경량화를 위해 마그네슘을 사용한 유럽 자동차 업계와는 달리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철강재의 경량화, 알루미늄 등을 많이 사용한 까닭.
- 한편, 한국의 마그네슘 매장량은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임. 그러나 적자 및 환경오염 이슈로 2019년 포스코가 공식적으로 마그네슘 사업을 접음. 이후 파인트리포스마그네슘이 순천 공장을 인수한 바 있음.

 

□ 수주 실적
- 대우조선해양, 그리스의 운수회사 마란 가스 마리타임(Maran Gas Maritime)으로부터 17만 4,000CBM급 LNG 운반선 2척을 수주. 추가 옵션물량 2척이 포함. 2024년 하반기 인도 예정.
- 삼성중공업, 덴마크의 선주사 셀시우스 탱커스(Celsius Tankers)로부터 18만 CBM급 LNG추진선 2척을 수주. 인도기한은 2024년.
- 현대삼호중공업이 그리스의 운수회사 캐피탈 가스(Capital Gas)로부터 17만 4,000CBM급 LNG 운반선 3척을 수주. 2025년 2~3분기에 인도예정.
- 현대중공업이 방위사업청과 차세대 이지스함인 광개토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 6,363억 원 규모이며, 인도기한은 2026년.

□ 대우조선해양 3분기 실적 발표
- 대우조선해양은 15일 2021년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 3분기 매출 9,597억 원, 영업손실 190억 원, 당기순손실 545억 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수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함.
-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됐지만 아직까지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외주비 상승 등으로 건조 비용이 증가했다”며 적자 전환의 이유를 설명.
- 대우조선해양은 11월까지 2021년 수주목표의 119%를 달성함. 현재 91억 9,000만 달러 수준인데, 올 연말까지 1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

□ 신조선가지수 150 돌파
- 2021년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가 152.28을 기록함. 9월 대비 3포인트가량 상승. 신조선가지수가 150을 넘은 것은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임. 2021년 1월 127.11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상승함.

□ 글로벌 선박 발주량
-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 리서치(Clarksons)가 2021년 10월까지 국가별 발주량 통계를 발표.
- 2021년 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13만CGT(71척). 이중 한국은 112만CGT(26척), 중국은 81만CGT(35척)을 기록. 2021년 10월까지 전세계 누적 발주량은 4,099만CGT로 전년대비 162% 증가한 수치임.
- 국가별로는 중국이 1,993만CGT(756척), 한국이 1,579만CGT(373척), 일본이 371만CGT(174척) 순서.
- 세계 선박 발주량 증가는 1만 2,000톤급 이상 컨테이너선(1109만CGT), 대형 LNG운반선(476만CGT), 벌크선(234만CGT) 분야에서 각각 전년 대비 804%, 99%, 213% 증가하면서 견인.
- 한국의 수주 잔량은 2,882만CGT로 2016년 3월 2,938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임.

△ 전망
- 조선가 지수는 해운 운임가 상승과 경기 회복 등으로 지속적으로 올라가는 추세. 미국 로스엔젤레스항과 롱비치항에서는 늘어난 물동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선박만 100여 척에 달하고 있음.
- 또한 최근 폭등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일정 부분 조선가지수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임. 발주사와의 협상과정에서 조선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포함하는데 성공한 것.
- 다만 해운 운임가가 최근 안정화된 상황에서 높아진 조선가는 추가 선박 발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10월 24일 발표한 ‘해운·조선업 2021년도 3분기 동향 및 2022년도 전망’에서는 2022년 전 세계 조선 발주량이 올해보다 15.3% 감소한 3,500만CGT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 또한 한국의 수주량은 1,300만CGT로 2021년보다 23.5% 감소할 것으로 분석.

□ 2030년부터 LA항 선박, 탄소배출 0
- 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시의회는 2030년부터 탄소배출 제로인 선박만 로스엔젤레스항과 롱비치항으로 입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킴. 로스엔젤레스항과 롱비치항은 미국 수입 컨테이너 물량의 40%를 차지하는 곳임.

△ 전망
- 국제해사기구(IMO)는 2023년부터 4년간 2%씩 전 세계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를 저감하기로 함. 2021년에는 해운 운임 상승과 LNG 가격 상승으로 컨테이너선과 LNG선의 발주가 증가함. 더불어 이러한 신규 발주에는 2023년 환경 규제를 고려한 측면이 있음.
- 하지만 광물, 원유 등을 운반하는 탱커와 벌크선의 발주 증가가 2021년에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움. 발주사들이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투자에 미진한 것. 하지만 2023년 환경규제가 다가오면서 탱커, 벌크선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임.

 

□ 11월 2주 철강 가격 동향
- 국내 : 열연 유통가 125만 원(전주 대비 -1.6%), 철근 유통가 104만 원(전주 대비 -0.5%)
- 해외 : 미국 열연 유통가 2,050달러(전주 대비 -1.2%), 중국 열연 유통가 830달러(전주 대비 -0.6%), 중국 철근 유통가 795달러(전주 대비 동결)
- 원료 : 중국 철광석 수입 90달러(전주 대비 -4.8%), 호주 강점탄 399달러(전주 대비 -1.1%), 한국 스크랩가 63만 원(전주 대비 -0.2%)

□ 미국-일본 철강 관세 논의 시작
- 지난주 미국과 유럽연합이 유럽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규제를 완화하기로 발표함. 일본과 미국도 일본산 철강에 대한 추가관세 문제를 이번 주 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미국은 2018년 3월 도널프 트럼프 대통령 시절 유럽연합과 한국, 일본, 중국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함. 한국은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을 직전 3년 평균 70% 수준으로 제한하는 대신 관세 부과를 면제받는 데 합의했음. 이에 따라 2017년 기준 380만 톤에 달하면 수출량이 200만 톤대로 감소.
- 유럽연합이 철강 관세 문제를 해결한 데 이어 일본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미국의 철강 관세 철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음. 미국-일본과의 협의 이후 한국도 미국과 협의를 거쳐 적용되던 쿼터제가 조정될 것으로 보임. 문승욱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주 미국 상무부 지나 러몬도 장관과 면담 자리를 가지고 쿼터 확대를 요구한 바 있음.

□ 동국제강, 컬러비전 2030 발표
- 동국제강은 8일 2030년까지 컬러강판 생산 사업을 매출 2조 원, 생산능력 100만톤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 현재 동국제강은 부산공장에서 컬러강판 연 85만톤을 생산하고 있고 매출은 1.4조 원으로 전체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

△ 전망
- 컬러강판은 주로 디자인을 중시하는 건축 외장재, 냉장고 등 부엌 가전제품에 자주 쓰임. 도금이 아니라 강판 자체에서 자연스럽게 색감을 내도록 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줌. 그만큼 고부가가치 제품임.
- 국내에서 컬러강판은 중소 철강업체가 주로 생산. 동국제강을 비롯해 KG동부제철, 세아씨엠, 포스코강판, 아주스틸 등임. 동국제강이 현재 컬러강판 분야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나머지 기업들도 설비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 동국제강 35%, KG동부제철 25%, 포스코강판 20%, 세아씨엠 10%, 아주스틸 6% 순임.
- 한국철강협회에 따른 2021년 8월까지 컬러강판 누적생산량은 158만 톤으로 전년 대비 30만 톤 증가함. 또한 전세계 컬러강판 시장도 현재 24조 원 규모에서 2024년 33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철강업계들의 투자가 이뤄지는 것.

□ 영풍 석포제련소 8일부터 10일간 셧다운
- 국내 아연생산 2위 공장인 영풍 석포제련소가 8일부터 10일간 조업을 중지함. 아연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카드뮴이 석포제련소 인근 낙동강 상류의 수질을 오염시킨다는 것.
- 2018년 경상북도는 폐수 배출,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등 2건의 위반 행위를 확인하고 석포제련소에 각각 조업정지 10일씩 행정처분을 내림. 이에 석포제련소는 행정소송을 진행하여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초과 위반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피했지만 폐수 배출 위반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결이 확정됨. 이번 조업중지는 대법원 판결에 따른 것.
- 또한 석포제련소는 경상북도와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를 두고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음. 이 경우 행정처분은 조업정지 2개월에 달함. 이는 2019년 5월 이뤄진 환경부 특별점검 결과에 따른 것임.

△ 전망
- 석포제련소는 ‘영풍문고’로 유명한 영풍그룹의 근간을 이루는 회사. 석포제련소는 연 매출 1조 2,000억 원을 기록하는 회사임. 하지만 ESG를 강조하는 현 경영 트렌드에서 환경오염 이슈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 석포제련소는 2013년부터 현재까지 대기, 수질, 폐기물, 화학물질, 토양 등 환경법령 58건을 위반하고 총 19건의 고발을 당한 것으로 알려짐.

 

□ 수주 소식
- 현대로템, 2,246억 원 규모의 캐나다 밸리라인 웨스트 트램 납품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또한 2,078억 원 규모의 대만 가오슝 레드라인 북부연장선 사업에도 최종 낙찰됨.
- 한국항공우주(KAI)가 이라크 정부와 4,266억 원 규모의 항공기 운영지원 계약함. 이라크 공군이 운영하는 T-50IQ 항공기의 정비, 군수지원, 군수품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신규 조종사와 정비사 양성을 위한 교육 훈련을 지원하는 사업.

□ 기로에 선 원자력 발전
- 브라질 광업에너지부는 7일 전력 생산량 확대를 위해 2031년까지 추진되는 국가에너지계획에 네 번째 원전 건설을 포함할 계획을 밝힘. 브라질의 에너지 구조는 수력 59.4%, 열병합 15.5%, 풍력 9.9%, 바이오매스 8.4%, 태양광 1.8%, 원자력 1.1%, 기타 3.9%임. 가뭄으로 수자원 확보가 어려운 경우 만성적인 전력난을 겪어왔음. 현재 브라질에서 건설되는 3번째 원전이 2026년~2027년 마무리되고 곧 바로 4번째 원전을 건설하겠다는 것.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대국민 연설에서 대외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 감축 목표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밝힘. 2019년 기준 프랑스의 에너지 구조 중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69.4%에 달함.
- 영국도 9일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 사업에 약 336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 영국은 폐쇄 예정인 노후 원전들을 2030년까지 소형 원자로 발전소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음.

△ 전망
- 탈탄소전환이 급격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가장 핵심에 있는 산업은 발전산업임. 프랑스, 영국은 화력발전 비중을 낮추는 대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추가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음.
- 여기서 유럽집행위원회는 그린 택소노미((Green Taxonomy, 녹색산업 분류체계)에 원자력 발전을 추가할지 고심 중임. 그린 택소노미는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활동의 범위’를 말함. 그린 택소노미는 금융상품 투자에 준거 지표가 되고 있음.
- 원자력 발전이 그린 택소노미에 포함된다는 것은 유사시 방사능 유출 등 원전의 위험성에 비해서 탄소배출 저감 등 환경적 효과와 저렴한 가격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더욱 크다는 의미임. 원전의 위해성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의 문제. 이는 그린 택소노미 심의 과정에서 DNSH(Do No Significant Harm, 다른 환경목표 달성에 중대한 위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표현됨.
- 현재 독일을 필두로 한 7개국은 그린 택소노미에 원자력 발전을 포함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고, 프랑스를 필두로 한 11개국은 찬성하는 입장임.
- 유럽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국내 원자력 산업의 귀추가 결정될 것으로 보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16일 청소년·청년기후활동가들과 간담회에서 탈원전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침. 추가 원전 건설을 하지 않고 현재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기한을 채운다는 것.

 

□ 11월 2주(16일 기준) 반도체 가격
- DRAM : DDR4 16G 7.222달러(전주 대비 -0.08%), DDR4 8G 3.181달러(전주 대비 -0.1 %)
- NAND : MLC 64Gb 2.429달러(전주 대비 -0.25%), MLC 32Gb 2.014달러(전주 대비 -0.25%)

□ 반도체업계, 설비투자 난항
- 6일 반도체 장비업계에 따르면, 미국 램리서치, 네덜란드 ASML 등 세계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반도체 제조사의 장비 수요를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힘.

△ 전망
-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1일 2021년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 총액이 전년 대비 2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알림. 약 122조 8,000억 원 규모임. 이들의 매출 총액은 2019년 690억 달러에서 2020년 856억 달러로 24% 성장한 바 있음. 또한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2022년도 파운드리 상위 10개 업체 매출도 13.3%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
- 더불어 현재 반도체 DRAM 분야에서는 DDR4에서 DDR5로 전환되는 시점.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국의 반도체기업들은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예고하고 있음. 미국의 반도체 현지화에 따른 설비투자는 물론 중국, 대만, 한국도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음.
- 이에 따라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함. 지난 10월 20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은 2021년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 매출 약 7조 1,600억 원(전분기 대비 30% 증가,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 당기순이익 약 2조 3,700억 원(전분기 대비 67.6% 증가,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 등 경이로운 실적을 기록. ASML은 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할 수 있는 기업.
- 실제로 반도체 장비 업계에서는 장비 리드타임(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최대 2년으로 파악하고 있음. 이는 장비 수요가 증가한 점과 더불어 원활하지 않은 원자재 공급이 겹친 것.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는 “연간 장비 생산능력을 늘리는 작업 중 일부 원자재 부품 부족 현상을 겪어 신규 제품 생산 착수가 늦어졌다”고 밝히기도 함.
- 한국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세계 주요 파운드리 업체 간 반도체 장비 확보전이 한동안 치열할 것으로 전망.

 

□ 삼성전자 내년 스마트폰 출하량 발표
- ‘2022년 삼성 휴대폰 출하량 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1년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치는 3억 3,400만대로 나타남. 자체 생산물량 목표치는 2억 8,500만대, 합작생산(JDM) 물량은 4,900만대임.

△ 전망
- 삼성전자에게 스마트폰 성공의 기준은 3억대임. 2013년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를 넘긴 이후 2017년까지 3억대 출하를 이어감. 하지만 2018년 이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대를 밑돔. 2018년 2억 9,200만대, 2019년 2억 9,600만대, 2020년 2억 5,500만대임.올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회복세를 보였지만 3억대를 넘기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이러한 상황에서 2022년도 목표치를 3억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설정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임. 구체적으로 삼성전자는 올해 큰 인기를 끌었던 Z플립, Z폴드 등 폴더블 폰 시리즈를 S시리즈에 준하도록 판매하겠다는 계획. 또한 중저가폰에서도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목표. 그러나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해당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임.

 

□ 국제 유가 동향(16일 기준)
- WTI(서부텍사스유) $80.88/bbl (전일 대비 $0.09, +0.11%)
- Dubai(두바이유) $81.41/bbl (전일 대비 -$0.07, -0.08%)
- Brent(브렌트유) $82.05/bbl (전일 대비 -$0.12, -0.15%)

△ 전망
- 2022년도 상반기까지 국제 유가는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기에 들어섰지만,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가 2022년 9월까지 매달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했던 기존 계획을 그대로 지속하기로 했기 때문. 2022년 9월 이후 일부 산유국이 대대적인 증산에 나서면 유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 원유수요는 코로나19로 2020년 870만 배럴까지 축소됐지만 2020년 1,370만 배럴로 500만 배럴 증가가 전망되며, 2022년에는 이에 350만 배럴이 추가로 늘어날 전망. 특히 항공용, 경유 수요 중심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임.
- 미국의 셰일업계에서는 원유 생산량을 유가가 20달러 선을 기록했던 2020년 4월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음. 2021년 11월 기준으로 미국 내 원유 리그(원유 및 가스를 채굴하기 위해 시추공을 뚫는 굴삭기) 수는 444개. 미국 셰일업계에서 증산에 나서지 못하는 이유는 설비 투자가 미진했던 탓과 더불어 환경규제가 까다로워진 점이 있음.
- 또한 OPEC+의 증산 능력이 충분한 상태에서 미국 셰일업계가 증산에 나설 경우 2015~2018년과 같이 유가 대폭 하락의 위험성도 존재. 이에 따라 미국 셰일업계는 당분간 증산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