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파업’ 샤넬코리아 노동자들, 현장 복귀
‘무기한 파업’ 샤넬코리아 노동자들, 현장 복귀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1.12.21 18:04
  • 수정 2021.12.22 2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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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임단협 잠정합의안 마련... 오후 1시부터 현장 복귀
7일 샤넬코리아지부가 서울 중구 샤넬코리아본사 앞에서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지난 7일 샤넬코리아지부가 서울 중구 샤넬코리아본사 앞에서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 정다솜 기자 dsjeong@laborplus.co.kr

샤넬코리아 화장품 판매노동자들이 파업에 돌입한 지 5일 만인 21일 오후 1시부터 현장에 복귀했다. 샤넬코리아 노사는 이날 오전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동조합 샤넬코리아지부(지부장 김소연)는 21일 “17일부터 사측과 교섭을 재개해 4일간 집중 교섭을 통해 오늘 오전 6시경 잠정 합의했다”며 “전체 조합원은 파업을 중단하고 오늘 오후 1시부터 현장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앞서 샤넬코리아지부는  ▲온라인 판매 기여노동 인정 ▲합당한 임금 보장 ▲법정 유급휴일 보장 ▲직장내 성희롱 근절 정책 수립 등을 사측에 요구하며 지난 9월 14일부터 쟁의행위, 12월 1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샤넬코리아지부에 따르면 올해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사업을 회사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하며, 이를 지원하고 조율하기 위한 노사 간 대화를 분기별로 진행하겠단 내용이 담겼다.

면세사업부의 경우 코로나 극복을 위한 고용안정 협약서에 합의하기로 했다.

임금은 기본급에서 평균 4.2% 인상하고, 호텔상품권 20만 원과 백화점상품권 20만 원을 조합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샤넬코리아는 법정공휴일과 관련한 제도 정비, 미지급 휴일수당 2년치 소급 적용도 약속했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잠정 합의안에 노동조합 전임자 타임오프, 노동조합 활동 확대 보장 내용도 담겼다고 전했다.

아울러 2022년부터 샤넬코리아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진행하는 ‘여성이 근로하기 좋은 회사 만들기(가칭)’ 프로젝트에도 노조가 참여할 예정이다.

샤넬코리아지부는 이번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의견 수렴 등을 다음달 중순 전까지 거쳐 협약 체결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