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희망뚜벅이 연대의 기억··· ‘극한미술관展’ 열려
한파 속 희망뚜벅이 연대의 기억··· ‘극한미술관展’ 열려
  • 김민호 기자
  • 승인 2022.04.08 16:57
  • 수정 2022.04.08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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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 복직 맞아, ‘극한미술관’ 재개최
전태일기념관에서 4월 7일부터 20일까지 전시
극한미술관전이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2020년 12월 22일, ‘김진숙 복직’을 외치며 리멤버 희망버스 기획단이 청와대 앞 광장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극한 추위 속 김진숙과 농성장 등을 그리며 현장에서 연대하던 작가들이 2021년 1월 10일 ‘극한미술관’ 개관식을 열었다.

이후 1년여 만인 지난 2월 25일, 김진숙 지도위원이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해고된 지 37년 만에 옛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정문을 넘었다. 이에 “희망뚜벅이가 광장에 휘몰아쳐 올 때까지 눈, 비, 바람을 고스란히 맞으며 광장을 함께 지켰던 극한미술관의 변치 않을 의미를 기억하고, 김진숙 동지와 희망뚜벅이가 한파를 뚫고 진격해온, 내일을 열어가는 걸음을 기억하는” 극한미술관은 다시 전태일기념관에서 지난 7일 모습을 드러냈다. 

‘2022 극한미술관 전’은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 전시공간에서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이 전시는 징검다리미술가게가 주관·주최하고,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이 공동 주최한다. 

주최 측은 “세상은 완연한 봄이지만 노동의 세상은 아직 겨울이다. 하지만 희망뚜벅이가 남쪽에서부터 몰고 온 봄바람에 희망의 씨앗이 싹틀 거라는 믿음대로, 국가폭력 부당해고의 상징이던 김진숙 동지가 마침내 명예로운 복직을 했다”며 “꽁꽁 언 얼음장 밑으로도 물은 흐르고 있듯이, 우리는 연결돼 있고 연대하고 있으니 우리의 봄, 노동의 봄이 끝내는 올 거라는 희망을 함께 품어 보자”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신학철, 임옥상 작가의 특별출연과 김민희, 김용민, 김천일, 박은태, 박종혁, 배미정, 서수경, 이동수, 이선일, 이윤엽, 장경호, 전지, 정윤희, 최민, 한선주, 황양희 작가가 참여했다.

극한미술관전이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린 극한미술관전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한진중공업 복직을 위한 단식농성에 참여한 이들을 그린 박은태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린 극한미술관전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이 서랍에 담겨 있다. 서랍을 열어 작품을 직접 감상할 수 있게 되어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린 극한미술관전에 이동수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린 극한미술관전에 전시에 대한 설명이 손글씨로 쓰여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극한미술관전이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리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8일 서울시 종로구 아름다운청년 전태일기념관 2층에서 열린 극한미술관전에 팜플렛이 비치되어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