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8일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만납시다”
“윤석열 대통령, 28일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만납시다”
  • 김민호 기자, 강한님 기자
  • 승인 2022.05.18 17:08
  • 수정 2022.05.18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
비정규직 종합대책 마련·비정규직 정규직화·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 요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5월 28일 오전 10시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오는 28일은 구의역에서 혼자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열차에 부딪혀 숨진 ‘김 군’의 6주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위원장 현정희, 이하 공공운수노조)는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28일 구의역에서 만나 비정규직 현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공공운수노조의 비정규직 정책 요구는 ▲노정교섭으로 비정규직 종합대책 마련 ▲정규직 고용 원칙 확립과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규직-비정규직 차별 철폐, 임금 불평등 해결 ▲비정규 노동자 노동기본권 보장 등이다.

공공운수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는 지역·계층·소득의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이 없다”며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든다고 했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먹고살기 힘든 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비정규직이라는 글자는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시간을 더 유연하게 하겠다느니, 공공기관 효율성을 강화한다면서 용역시절과 별반 차이 없는 공공부문의 자회사를 비롯한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다시 민간용역화를 시도한다는 등 비정규 노동자들은 걱정부터 앞선다”고 덧붙였다.

공공운수노조에 조직된 비정규 노동자들은 오는 27일 1차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레일네트웍스지부(지부장 정명재), 철도고객센터지부(지부장 최정아), 한국마사회지부(지부장 한상각), 건강보험고객센터지부(지부장 이은영) 등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들은 27일 사업장에서 각각 집회를 진행하고, 28일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릴 예정이다.

공공운수노조는 “단 한 차례도 비정규 노동자들의 요구에 답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요구한다”며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들은 5월 27일부터 일손을 놓고 구의역 산재사망사고 6주기인 5월 28일 오전 10시 구의역 9-4번 승강장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안영자 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이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18일 서울시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공운수노조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요구서한 전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김민호 기자 mhkim@laborplus.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