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천 금융노동자, “총파업 승리! 9월 16일에 만나자”
1만 5천 금융노동자, “총파업 승리! 9월 16일에 만나자”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8.23 22:00
  • 수정 2022.08.23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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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와 정부의 노동·금융·공공 탄압에 제동 걸고 정당한 요구 관철시킬 것”
23일 오후 7시 금융노조가 서울 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 참여와혁신 이윤호 기자 yhlee@laborplus.co.kr

1만 5,000여 명 금융노동자가 서울 시청 광장에 모여 총파업 투쟁 의지를 다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23일 오후 7시 서울 시청 광장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금융노조 추산 1만 5,000여 명의 조합원이 모였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용자와 정부의 노동·금융·공공 탄압을 결코 방관해서는 안 된다. 투쟁하지 않으면 5년 내내 짓밟힐 것”이라며 “9월 16일 10만 금융노조 총파업으로 신자유주의 공공정책·금융정책, 노동탄압에 제동을 걸고 정당한 우리 요구 관철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물가인상분만큼이라도 임금을 올려달라는 주장은 지극히 합리적이고 상식적”이며 “국책금융기관에 대한 일방적 인력감축, 직무성과급 도입은 금융공공성을 파괴하는 반사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의 투쟁은 보편적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정당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라며 “어떤 정권도 분노한 노동자의 투쟁을 이기지 못하며 투쟁 승리를 위해 총파업 현장에서 만나자”고 강조했다.

투쟁사에 나선 최호걸 금융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위원장은 “국책은행 지방이전을 지역균형발전이라며 당사자와 상의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며 “멀쩡한 지방은행 놔두고 국책은행 이전하면 지방이 발전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국책금융기관노동조합 단체교섭권 무시하고, 노동조건 후퇴시키는 기재부 지침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인력 부족으로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신규채용으로 적정인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업점 폐쇄는 현장 인력 부족을 심화시키고, 특정 점포에 고객이 몰려 노동 강도를 높이기 때문에 중단돼야 한다고 전했다.

“신규채용을 통한 적정인력 유지는 청년일자리 창출이며, 30분 넘는 긴 대기줄을 줄여서 고객에게 전달하는 금융서비스 질을 올리자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금융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정치권 인사들도 참석해 연대사를 전했다. 김영호·서영교·이수진·전혜숙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배진교 정의당 국회의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현재 금융노조는 2022년 산별중앙교섭에서 △임금 6.1% 인상 △저임금직군(정규직 임금 대비 80% 미만 직군) 14.4% 임금 인상 △주36시간(4.5일)으로 노동시간 단축 △영업점 폐쇄금지 △65세 정년, 임금피크 진입 2년 연장 △공공기관 자율교섭 보장 등을 주요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후 금융노조는 8월 25일 대구, 9월 1일 부산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9월 16일 총파업대회를 서울에서 10만 조합원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투쟁을 외치고 있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 ⓒ 참여와혁신 이윤호 기자 yhlee@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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