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노련 "조직확대로 10만 조합원 시대 개척할 것"
식품노련 "조직확대로 10만 조합원 시대 개척할 것"
  • 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2.23 20:44
  • 수정 2023.02.23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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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노련, 2023년 제23차 정기대의원대회 열어
조직확대 통한 대산별노조 토대 마련, 반노동정책 타파 결의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박갑용 식품노련 위원장이 제23차 식품노련 정기대위원대회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참여와혁신 김광수 기자 kskim@laborplus.co.kr

전국식품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갑용, 이하 식품노련)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웨딩그룹 위더스에서 제23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었다. 이날 식품노련은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식품노련은 올해 사업기조로 ▲조직확대를 통한 대산별 추진 ▲노동조건·노동환경 개선 ▲반노동정책 저지 ▲식품전문산별노조로서의 위상 확립 ▲ 친노동문화를 만들기 위한 통 큰 연대 만들기를 꼽았다.

먼저 식품노련은 대산별노조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갑용 식품노련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연맹의 모토 중 하나는 대산별 건설이다. 이를 위해 조직확대 산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3만 조합원을 넘어 다양한 노동자를 포괄해 4만, 5만, 10만 시대를 개척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체적인 조직확대 방안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다. 식품노련은 "식품산업의 범주를 재정립해 조직의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의 조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갑용 위원장은 이런 노동자 조직화를 통한 외연 확장이 식품노련이 꾸준히 해오던 일임을 강조했다. 박갑용 위원장은 "작년 우리는 70년 동안 노조가 없던 CJ제일제당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무노조경영을 자랑하던 범삼성가에 식품노련의 깃발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CJ제일제당)가 수없이 탄압하고 방해했지만, 결국 CJ제일제당노동조합 설립에 성공했다"며 "(CJ제일제당노동조합은)현재 우리 연맹에서 교섭권을 위임받아 협상을 진행하며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품노련은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를 타파하기 위해서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노련은 결의문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의 노동환경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며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구조를 획책하는 현 정부의 반노동정책에 대하여 강력한 투쟁으로 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갑용 위원장은 대회사를 마치며 "오늘 이 자리에서 동지들께 분명히 약속한다. 언제나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하며, 조직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동지들도 그동안 보내준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올해도 계속 보내주길 당부한다"고 독려했다.

이날 식품노련은 '2023년 8대 핵심 사업방향'으로 ▲외연 확대를 통한 대산별노조의 토대 구축 ▲노동환경 개선 및 노동조건 향상을 위한 입법 투쟁 ▲분쟁사업장에 대한 적극적 연대로 노동조합 사수 및 조합원 생존권 보호 ▲정부의 노동개악 시도에 맞선 적극적 연대 ▲노·노 갈등 사업에 올바른 노동문화가 자리 잡도록 적극 지도 ▲신규조직이 자생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도 ▲팬데믹으로 변한 식품산업 생태계에 유연하게 적응 ▲대중조직으로서 사회적 약자 및 소외계층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