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중앙 사회적 대화 복귀한다
한국노총, 중앙 사회적 대화 복귀한다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11.13 17:14
  • 수정 2023.11.1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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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탄압 저지! 11·11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심판! 노동탄압 저지! 11·11 한국노총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한국노총이 13일 “사회적 대화 복귀에 대한 대통령실의 요청으로 사회적 대화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11일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지난 30년간 사회적 대화를 이끌어 온 한국노총의 노동자 대표성을 인정하고, 노동정책의 주체로서 한국노총의 존재를 인정하라”며 “이것 말고는 아무런 전제조건도 없다. 이제, 선택은 정부의 몫”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13일 대통령실은 “한국노총은 오랜 시간 우리나라 사회적 대화를 책임져 왔으며, 노동계를 대표하는 조직”이라며 “한국노총이 조속히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근로시간 등 여러 현안을 노사정이 함께 논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전환과 기후위기, 저출생·고령사회 문제, 중동전쟁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저성장 쇼크의 장기화 등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한국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복귀해 경제 위기 등에 따른 피해가 노동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노동자의 생존권과 노동권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지난 6월 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의 경사노위 참여 중단은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 고공농성에 대한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 촉발했다. 다만 김동명 위원장은 “광양 사태 해결만이 사회적 대화 복귀의 전제조건은 아니다”라며 “기본적으로 윤석열 정권이 노동자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