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정 대표자 만남···“조속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 공감”
노사정 대표자 만남···“조속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 공감”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12.14 15:30
  • 수정 2023.12.1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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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경총·노동부·경사노위 대표자 14일 오찬 회동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노사정 대표자가 오찬을 가졌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노사정 대표자 만남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된 사회적 대화가 빠른 시일 내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들이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달 13일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지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따르면, 90분 넘게 이어진 이번 회동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은 각종 노동 현안을 논의할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노사정 대표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경사노위 본회의를 개최하고 노동 현안에 대한 의제별 위원회 등 회의체를 밀도 있게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게 경사노위의 설명이다.

이세종 경사노위 대변인은 “이번 대표자 회의를 통해서 경제·사회의 중요한 현안을 사회적 대화로 풀 수 있는 큰 전환점을 마련했다”며 “각종 현안에 대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경사노위 회의가 굉장히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이번 간담회에서 사회적 대화 의제가 정해지진 않았다고 전했다. 경사노위는 “(노사정 대표자들이) 산업전환, 계속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조속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지만,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근로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나눈 바 없으며,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노사정 대표가) 각자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일 뿐, 이것이 향후 대화 의제화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열린  제102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올해 내내 윤석열 정권의 노동탄압에 맞선 투쟁을 전개했다.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복귀한다고 해서 그동안 주장했던 투쟁기조와 원칙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사노위에서 근로시간 제도 개편을 논의한다는 둥,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조기에 개최해서 의제를 조율한다는 둥 하는 소리는 정부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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