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 개최
고 방영환 택시노동자에 대한 산업재해보상 지급과 회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12일 열렸다. 생전 동훈그룹 계열사인 해성운수에서 일했던 방영환 씨는 회사에 체불 임금 지급과 ‘택시 완전 월급제’ 정착을 요구하다 지난 9월 26일 분신해 병원에 이송된 지 열흘 만인 10월 6일 사망했다.
공공운수노조와 ‘방영환 열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2일 서울 강서구 강서구청 사거리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동훈그룹에 ▲공식 사과 ▲명예 회복 차원의 택시 완전 월급제 근로계약 체결 ▲미지급 임금 지급 ▲장의비 및 유족보상금 지급 등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와 공대위는 오후 3시께 결의대회를 마치고 강서구청 사거리 인도에 시민 분향소를 설치했으나, 분향소는 오후 4시를 조금 넘긴 때 경찰에 의해 철거됐다. 경찰이 분향소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양측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 중 4명이 팔 골절과 탈진, 경찰의 방패 가격에 따른 찰과상 등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공공운수노조와 공대위는 강서구청 사거리에 새롭게 간이 분향소를 설치한 뒤,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동훈그룹 소유 차고지와 주요 택시 승강장에서 선전전·결의대회 등 집중 투쟁을 오는 22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공대위는 “연내에 방영환 열사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사과조차 거부하고 있는 동훈그룹 대표 정씨 일가의 반성과 엄중한 책임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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