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강한님·박완순·정다솜·백승윤·임혜진·김온새봄 기자
  • 승인 2024.03.20 11:05
  • 수정 2024.03.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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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다소 주춤?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를 발표함. 발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내수 판매는 170만 대, 수출은 280만 대, 생산은 422만 대로 예측함.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8% 감소, 1.2% 증가, 0.6% 감소한 것으로 계산됨

▷ 전망
-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계 판매 등에 대해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인한 대기 수요 소진이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으로 평가함. 올해는 고금리 기조 지속, 가처분소득 감소 등으로 신차 수요가 줄어들고 내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봄. 전기차 시장 성장 또한 둔화할 것으로 관측함. 자동차 생산에 대해서는 올해 0.6% 소폭 줄어들 것으로 봤으나,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3사는 생산 정상화로 국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봄. 수출은 올해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함. 다만 지난 3년 동안의 수출 증가율과 비교했을 때 역시 큰 폭으로 증가율이 떨어진 모양새임. 수출 역시 전 세계적인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침체 지속이 수요 부진으로 이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됨
- 한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업계 경쟁력 유지를 위해 생산 기반 구축과 투자를 시행할 수 있도록 세액공제 기한 연장이 필요하고, 개별소비세 감면, 노후차 교체 구매 지원 등의 소비 지원정책도 필요하다고 밝힘. 아울러 부품기업 지원을 위한 ‘미래자동차 부품 산업의 전환 촉진·생태계 육성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조속히 해야 한다고 전함

□ 국내 자동차업계 2월 수출 감소
-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하면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액은 51억 5,600만 달러로 집계됨. 지난해 동월 대비 7.8% 감소한 수치임. 친환경차는 17억 1,200만 달러, 자동차부품은 19억 8,200만 달러 수출했으나 이 역시 각각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5.3%, 1.6% 줄어든 기록임

▷ 전망
- 2월 수출 감소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수출 선적일 감소, 지난해 2월 47.1% 증가라는 역대 최고 성적에 따라 올해 2월은 역기저 효과를 맞았으며, 미래차 전환을 위한 국내 자동차업계 생산시설 정비 등을 이유로 설명했음. 다만 생산량, 내수 판매량, 수출량 역시 감소해 긍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분석도 있음. 올해 2월 자동차 생산량은 30만 459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3.6% 감소, 내수 판매량의 경우 11만 5,753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21.2% 감소, 수출량은 19만 8,653만 대로 지난해 동월 대비 11% 감소. 전체적으로 감소한 수치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차 보조금 지급 개시, 미래차 전환으로 가동 일시 중단했던 아산, 울산 공장 생산 재개에 따라 내수 감소는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힘

□ 유럽연합 수송부문 탄소배출 규제 ‘유로7’ 수정안 승인
- 유럽연합은 현지시간 14일 유럽의회 본회의를 통해 수송부문 탄소배출 규제를 위한 ‘유로7’ 수정안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짐. 이산화탄소 배출규제뿐 아니라 수송수단 배출 배기가스 내 오염물질을 입자별로 배출량을 제한 및 규제하는 조치를 담고 있음. 유럽연합은 이미 지난해 3월 2035년부터 유럽 내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격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음

▷ 전망
- 이러한 연속적 조치들에 따라 유럽연합은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적 전환을 계속 진행해나가고 있는 것임. ‘유로7’ 조치 발효에 따라 해당 규제를 받는 내연기관자동차가 상당 부분 늘어남에 따라 사실상 전기차로 전환 조치에 좀 더 속도를 내겠다는 것. 글로벌 자동차 시장 중 큰 규모를 차지하는 유럽의 이러한 조치로 국내 자동차업계들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임. 국내 완성차업계들이 이미 친환경 수송수단으로 전환 목표를 세우고 단계를 밟아가고 있으나, 조금 더 빨리 대응해나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음. 다만 이미 친환경차 전환을 잘 해나가고 있다는 의견도 있음. 최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가 지난해까지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한 친환경차는 누적 499만 5,891대이고, 올해 1월 판매 대수 11만 1,841대를 합하면 총 510만 7,732대로 누적 판매량 500만 대를 넘어섰음

□ 중국 전기차 BYD, 새로운 해외 시장 개척 움직임
- 중국 전기차업체 BYD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정책적 무역 장벽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BYD가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국가는 현재 공장을 유치한 태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등임. 태국에서는 올해 말 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짐. 태국 공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 전기자동차 판매를 확대해나갈 계획임. BYD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인기는 높음.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7만 대를 판매해 35%를 점유하며 테슬라를 앞서기도 했음

□ 국내 조선업계 호황 지속 가능성 높아
-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의하면 올해 1~2월 전세계 선박 발주는 683만CGT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임. 국내 조선업체들은 683만CGT 중 304만CGT를 수주해 점유율 44%를 기록함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7%로 증가한 것. 국내 조선업계 각사들도 계속해서 선박 수주를 이어가고 있으며 조선 빅3들은 올해 수주 목표 절반 이상을 달서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 전망
- HD한국조선해양은 18일 오세아니아 선사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AC)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면서 올해 수주 목표액 135만 달러의 64.8%인 8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함. 현재 수주한 선박을 살펴보면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선박 비중이 높으며 계속적으로 해당 부분에 경쟁력을 발휘하며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분석됨. 한화오션은 잠수함 등 방산 부문에서 강점을 부이며 수주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으로 보임.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 97억 달러 중 38억 달러인 39%를 수주함. 선박 종류로는 LNG운반선이 가장 많아 친환경 선박 부문에 기술경쟁력을 가지고 수주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으로 전망

□ 중고선가 반등
- 조선해운 시황분석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고선가지수(중고선 구매 가격지수)가 3월 평균 165를 기록함. 2021년 183에서 2022년 146으로 하락 후 반등한 것임. 해상 운임 상승에 따라 선사가 더 많은 선박을 노선별로 투입하려 하나 세계적으로 조선업체들의 물량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중고선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

▷ 전망
- 신조선가 역시 상승할 확률이 높음. 중고선가의 추이는 신조선가의 추이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임. 중고선가가 상승하는 것은 그만큼 새로운 선박 발주를 하고 싶어 하는 발주 선사들이 있으나 여건상 신규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기 때문임. 즉, 신규 선박 건조 병목 현상이 해소된다면 신규 선박 발주로 이어지고 그에 따라 신조선가가 상승함. 현재 신조선가지수는 3월 15일 기준 183으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80을 넘음. 이에 따라 선박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역시 상승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되고 있는 것임

□ 미중 무역 갈등에 국내 조선업계 반사이익?
- 미국무역대표부(USTR)가 최근 미국 5개 노동조합으로부터 중국의 조선업, 해운물류산업에서 불공정 관행을 조사해달라는 진정서를 접수받음. 진정서에는 중국 정부가 전 세계 조선업 및 해운물류산업에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가격을 인위적으로 하락 조정해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고, 세계적으로 항만 및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미국 선박과 해운사를 차별했다는 내용이 담김. 미국 정부는 45일 안에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함

▷ 전망
-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업체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제재 방안을 실행할 수 있음. 관세 부과가 실현될 경우 국내 조선업계에 이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선박 건조가 짧은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기술력을 가진 한국에게 해당 몫이 돌아올 것이라는 것. 미국이 LNG 수출량이 많기 때문에 특히나 LNG선박에 기술 경쟁력을 가진 한국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음. 다만 해당 진정이 실제 조사 개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나, 미국 대선으로 인한 정치적 선택으로 실현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음

□ 한화오션, 업계 최초 국제 안전경영시스템 도입
- 한화오션이 안전보건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세계 최고 품질 및 안전전문기관인 노르웨이 DNV와 MOU를 맺음.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DNV사의 안전등급 평가 제도인 ISRS를 통한 인증을 받을 예정임. ISRS의 최고 등급은 10등급임

□ 3월 3주 철강 가격 동향(3월 18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87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81만 원(전주 대비 -1.2%)
- 철근 유통가: 77.5만 원(전주 대비 -1.3%)
- 후판 유통가: 101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775달러(전주 대비 동결)
- 중국 열연 유통가: 3,792위안(전주 대비 -3.6%)
- 중국 냉연 유통가: 4,498위안(전주 대비 -2.8%)
- 중국 철근 유통가: 3,979위안(전주 대비 -1.5%)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EU CBAM 등 대응 위해 정부·철강업체 간담회
-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민관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됨.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국철강협회 대회의실에서 산업공급망정책관 주재로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과 ‘철강 수출입 현안 간담회’를 개최함 
*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 탄소 배출 규제가 느슨한 국가 상품에 수입 수수료를 부과해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탄소배출 저감을 유도하는 목적 등에서 EU가 처음 도입한 제도

▷ 전망
- EU는 CBAM의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해 10월부터 2025년 말까지 전환기(준비 기간)로 설정하고, EU에 철강·시멘트·전기·비료·알루미늄·수소 6개 제품군을 수출하는 기업에 생산 과정에서 발행하는 탄소 배출량을 산출해 분기별로 보고하도록 함. 전환기에는 보고 의무만 있고 추가적인 비용 부담은 없음. 다만 기한이나 보고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톤당 10~50유로의 벌금 등이 부과됨
- EU가 전환기를 둔 취지는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 산정 방식을 EU 기준에 맞게 전환하는 등 새 제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인정해주기 위해서임. EU는 올해 말까지 EU가 아닌 제3국의 배출량 산정방식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임
- 포스코, 현대제철 등 대형 철강업체들은 CBAM 제도에 대비하기 위해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탄소 저감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음. 반면 중소 철강업체들은 탄소 저감을 위한 설비 투자 비용 부담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와 관련해, 정부는 올해 ‘탄소중립 선도 플랜트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탄소 다배출 중소 기업들에 자금 지원을 하겠다고 밝힘. 간담회에서도 정부와 철강업체들은 CBAM 대응을 위한 관련 제도 등 개선점을 논의함. 중소 철강업체들도 정부 지원을 받아 탄소 저감을 실현해 EU 수출 시 관세를 낮게 부여받을 수 있을지 주목됨

□ 현대제철, 불법 파견 해결 위해 자회사 설립?
- 지난 12일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일부를 현대제철의 노동자로 인정하는 판결이 나옴. 현대제철의 불법파견을 인정한 첫 판결이 나온 것임.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이 자회사를 설립해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등의 자회사 고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현대제철 순천공장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61명이 현대제철을 상대로 낸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2건에 대해 원고 일부 승소인 원심 판결을 확정함. 일부 하청노동자에 대해선 불법파견을 인정하지 않고 광주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냄. 대법원은 승소한 원고 일부에 대해 실질적으로 지휘·명령을 한 만큼 이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고 판단함
- 대법원 판결이 확정되기 전부터 현대제철이 자회사 현대IEC(가칭)를 설립해 사내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등의 자회사 고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짐. 이에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자회사 고용은 “정규직으로 전환하지 않으려는 꼼수”라고 비판하며 하청 노동자에 대한 현대제철의 직접 고용을 요구함. 한편 철강업계에서는 중국, 일본 등에서 열연강판 등이 저렴하게 수입되면서 현대제철 등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어, 하청 노동자에 대한 현대제철의 직접 고용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 바이든,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표명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함

▷ 전망
-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미국의 철강업체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 6,000억 원)에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힘. 철광석 광산을 보유한 US스틸을 인수해 철광석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조강 생산량을 늘려 미국 철강 시장 내 경쟁력을 확대히겠다는 취지임. 이와 관련해, 미국에서 전기차용 강판 수요가 늘고 있어 US스틸의 생산 설비와 일본제철의 기술력을 합치면 미국 자동차업체 등 대상으로 철강 제품 판매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음
- 미국 내에서는 123년 역사의 US스틸이 일본제철에 인수되면 미국의 핵심 물자를 일본에 넘겨준다는 안보 측면의 우려가 나오고 있음.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은 미국의 상징적인 철강 회사로 미국에서 소유되고 운영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내놓음.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철강 노동자 등의 표심을 의식하며 내놓은 입장이라는 분석도 있음
- 15일 일본제철은 성명을 통해 US스틸 인수 의지를 재차 표명하며 “이번 인수는 US스틸을 강화해 미국 시장에서 함께 성장하기 위함”이라고 밝힘. 아울러 구조조정 우려와 관련해서는 2026년 9월까지 정리해고나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함. 이번 인수 건은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가 심의 중인 상태임. 한편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거래 불허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음

□ EU, 세계 첫 AI 규제법 가결
- EU가 세계 최초로 마련한 인공지능(AI) 규제법이 13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본회의를 통과함

▷ 전망
- AI 규제법은 AI 기술 경쟁이 확산됨에 따라 정보 보안 등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AI 활용 등을 일부 제한하기 위해 마련됨
- AI 규제법은 AI 활용 분야를 네 단계의 위험 등급으로 나눠 규제함. 고위험 등급으로 분류되는 의료, 교육 등 공공 서비스나 선거, 핵심 인프라, 자율주행 등에서 AI 기술 사용 시 사람이 반드시 감독하도록 하고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함. 범용 AI(사람과 유사한 수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갖춘 AI)를 개발하는 기업은 EU 저작권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며 AI의 학습 과정에 사용한 콘텐츠를 명시해야 함. 실시간 생체 정보 수집·식별 시스템 등을 사용하는 AI 서비스는 사실상 금지됨. 중대 범죄 용의자를 수색하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만 법원의 허가를 받는다는 조건으로 허용됨. 이 밖에 딥페이크 영상이나 이미지는 AI로 만든 조작 콘텐츠라는 점을 표기하도록 함
- AI 관련 전문가들은 이번 AI 규제법이 국제 AI 규제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관측함. AI 규제 등을 고민하는 다른 국가들이 이 법안을 참고해 각 국에서 규제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

□ LG전자, AI 기반 물류 솔루션 공개
- LG전자는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 물류 전시회 ‘모덱스(MODEX) 2024’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산업용 로봇을 선보였다고 15일 밝힘

▷ 전망
- 이번 전시에서 LG전자는 물류 시스템과 연동된 오더피킹(고객 주문에 맞춰 배송처별로 분류) 로봇, 차별화된 로봇 관제 시스템, 스마트팩토리 내 물류 자동화 솔루션 등을 소개함
- 특히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대량의 물품을 목적지로 운반하는 데 특화한 AI 로봇 'LG 클로이 캐리봇' 2종도 선보임. LG전자에 따르면 해당 로봇은 초당 1.2m의 속도로 물류 현장에서 물품을 운반할 수 있고 평균 주행·커브 속도 조절 등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을 탑재함. 고객사의 창고 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주문 정보를 받아 AI를 기반으로 로봇별 동선을 고려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분배, 관제 시스템(LG CLOi Station)을 통한 위치 확인 및 원격 호출, 운영 현황 조회 등이 가능함
- 산업용 로봇 3종도 선보임. 수직다관절로봇 ‘모바일 매니퓰레이터’는 생산라인 등을 스스로 이동해 부품운반·제품조립·검사 등의 작업을 수행함. 물류 로봇 플랫폼 플렉스(Flex-RPS), 자율주행 운행 운송로봇(저상형 AMR) 등도 스마트팩토리 내 생산 효율을 높이는 각종 작업을 수행함. LG전자는 미물류, 스마트팩토리 분야 등에 적용되는 로봇 사업을 확장해 로봇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힘

□ 3월 3주 반도체 가격(19일 기준)
- DRAM : DDR4 16Gb 3.670달러(전주 대비 -1.35%), DDR4 8Gb 1.782달러(전주 대비 -1.22%)
- NAND : MLC 64Gb 3.877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71달러(전주 대비 동결)

□ TSMC, 일본에 반도체 패키징 시설 구축 검토
-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에 첨단 반도체 패키징(조립 포장) 설비 구축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

▷ 전망
- 해당 설비는 ‘칩 온 웨이퍼 온 서브스트레이트(CoWos)’라는 최신 공정을 구현할 수 있음. 인공지능(AI) 칩 생산에 사용되며 공간은 절약하고 전력 소비는 낮출 수 있음. AI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패키징 수요는 급증한 상황
- TSMC가 지난달 일본 구마모토 제1공장을 준공하고, 연내 구마모토 2공장도 착공도 예정된 가운데 이번 패키징 공장까지 신설되면 ‘반도체 산업 부활’을 꿈꾸는 일본이 자국 내 반도체 공급망 생태계를 강화할 수 있을 거로 보임.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패키징 시설 구축을 추진‧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의 입지는 확대될 것으로 보임

□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공개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DIA)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블랙웰(B200)’을 18일(현지시각) 열린 ‘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공개

▷ 전망
- B100은 가장 앞선 AI 칩으로 평가받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일 차세대 AI 칩으로 알려짐. 엔비디아에 따르면, 블랙웰은 이전 제품보다 최대 30배 향상된 추론 성능을 제공하는 반면, 비용‧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분의 1 수준에 그침
- 올해 말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칩당 5만 달러(6,700만 원)로 예상됨.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기업들과 협력해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의 가능성을 실현해 갈 것이라고 말함. 주요 고객사는 아마존웹서비스, 델, 구글, 메타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xAI 등

□ SK하이닉스 ‘HBM3E’ 양산 돌입
-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인 ‘HBM3E’를 대량 양산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힘

▷ 전망
- SK하이닉스가 지난해 8월 HBM3E 개발 소식을 알린 지 7개월만. HBM3E 양산은 미국 마이크론이 지난달 26일 먼저 발표했으나, 실제 대량 양산은 하이닉스가 한발 앞섬. SK하이닉스가 개발한 HBM3E는 초당 최대 1.18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음. 5GB 용량의 Full-HD급 영화 230편에 달하는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 발열 제어가 필수인 고성능 메모리에 탑재되는 만큼 열 방출 성능을 이전 세대보다 10% 향상
- HBM3E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에 탑재될 것으로 보임. 류성수 SK하이닉스 부사장은 “그동안 축적해 온 성공적인 HBM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고객 관계를 탄탄히 하면서 ‘토털(Total) AI 메모리 프로바이더(Provider)’로서의 위상을 굳혀 나가겠다”고 밝힘

□ 삼성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하락세 이어져
- 디스플레이 분야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1%p 감소한 37%임.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역시 크게 감소해 2021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36%를 기록함. 같은 시기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BOE의 점유율은 42%로 삼성디스플레이를 제치고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함

▷ 전망
- DSCC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가 BOE에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배경에는 BOE의 주요 고객사인 화웨이의 강세와 삼성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축소가 있음. 순위 역전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지만, BOE가 디스플레이 양산 체제를 갖추면서 중장기적으로 점유율 격차는 계속해서 작아지는 추세가 예상됨
-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도 시장 점유율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됨. 애플이 3월 말에서 4월 초 출시 예정인 신형 아이패드에 처음으로 OLED 패널이 적용되며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와 함께 패널을 납품함. 이 가운데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에 사용되는 패널을 LG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11.1인치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가 납품할 예정이지만, DSCC는 4월까지 OLED 패널이 적용된 아이패드 판매량의 60%를 LG디스플레이가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함
- 넓은 색역과 높은 대비를 가진 디스플레이 수요가 높아지면서 노트북 등 중소형 IT기기에도 OLED를 채택하는 비율이 확대되고 있음. 이에 따라 OLED 시장은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백색 OLED 기술력 향상에 성공하면서 지난 1월 삼성전자와 5년간 총 500만 장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짐
-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기술·신소재를 채택한 디스플레이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도 안팎으로 접는 디스플레이나 폴더블·슬라이더블을 동시에 적용하는 신기술을 개발함. 또한 2022년 처음 출시된 이후 TV와 모니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퀀텀닷(나노미터 크기의 초미세 반도체 입자) 소재 디스플레이 개발과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음. DSCC는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퀀텀닷 소재 매출이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 데 이어 2027년까지 연간 1억 2,200만 달러까지 퀀텀닷 소재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함

□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 전망
- 지난해 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420만 대를 기록함. DSCC는 올해 1분기에는 화웨이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세를 전망했음. 이는 화웨이의 신작 ‘메이트 X5’와 ‘포켓 2’가 자국인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것임. DSCC에 따르면 화웨이의 강세가 삼성전자의 상반기 신제품 부재와 맞물려 이번 1분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화웨이가 처음으로 삼성을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됨

▷ 전망
-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클램셸(갤럭시 Z플립과 같이 세로로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 모델의 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 이에 따라 폴더블폰 제조사 가운데 클램셸 모델을 새로 출시한 화웨이와 아너(Honor)는 올 한 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것으로 예상됨. 반면 오포(Oppo)와 비보(Vivo)는 높은 가격과 두께, 중국 시장에서의 반응 부족 등으로 클램셸 폴더블폰 신형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로 하며 시장 점유율 하락이 예상됨
-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40%를 웃돌았고 화웨이는 20%에 채 미치지 못했는데, DSCC는 올 1분기 이같은 추이가 서로 뒤바뀌어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10% 후반대로 떨어지며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함.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 삼성전자는 2024년 하반기에 갤럭시 Z폴드6·Z플립6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 1위를 다시 차지하면서 연간 점유율에서도 화웨이를 누를 것으로 전망됨

□ 국제 유가 동향(3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Brent(브렌트유) 83.39$/bbl (전주 대비 +0.82$/bbl)
- WTI(서부텍사스유) 79.12$/bbl (전주 대비 +0.53$/bbl)
- Dubai(두바이유) 82.81$/bbl (전주 대비 +0.29$/bbl)
- Oman(오만유) 82.88$/bbl (전주 대비 +0.30$/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3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639.16/ℓ (전주 대비 +0.07원/ℓ)
- 실내등유 1,366.22원/ℓ (전주 대비 +0.43원/ℓ)
- 자동차용 경유 1,539.1원/ℓ (전주 대비 -0.39원/ℓ)

□ 3월 2주 주요 제품 마진 동향(출처 한화증권 ‘정유화학 Weekly’)
- 에틸렌 스프레드 : 350달러(전주 대비 -4%)
- 벤젠 스프레드 : 340달러(전주 대비 -3%)
- 범용수지 HDPE 스프레드 : 294달러(전주 대비 -5%)
- IT 및 자동차 소재 ABS 스프레드 : 184달러(전주 대비 -7%)
- 자동차 타이어 소재 SBR 스프레드 : 425달러(전주 대비 +3%)

▷ 전망 
- 3월 2주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두바이유, 오만유 모두 전주 대비 상승함. 한국석유공사 석유 정보망 페트로넷은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석유 수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함. IEA는 보고서를 내고 “24년 세계석유수요 증가 규모 전망을 상향 조정한 한편, 세계석유공급 증가 규모 전망은 하향 조정해 24년 석유시장이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여기에 미국 석유 재고가 감소한 점도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힘. 지난 8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약 4억 4,699만 배럴로 전주 대비 153.6만 배럴 감소함. 이는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130만 배럴 감소보다 높은 수치임. 휘발유 재고의 경우도 전주 대비 약 566만 배럴 감소해 당초 시장 예상치였던 190만 배럴 감소보다 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임
- 또 지난 12일과 13일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타깃으로 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이 이어져 일부 러시아 정제 설비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져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됨. 다만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3.2%로 지난달 3.1%대비 높아진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함 

□ 아람코 CEO “석유 퇴출 환상 버려야”
- 세계 최대의 석유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진행된 S&P글로벌 주최 연례 에너지 콘퍼런스 ‘세라위크(CERAWeek)’에서 “현실 세계에서는 현재의 에너지 전환 전략이 어려운 현실과 충돌하면서 명확히 실패하고 있다”며 “석유와 가스를 단계적으로 없애려는 환상을 버리고 대신 현실적인 수요 추정을 적절히 반영해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함 

▷ 전망 
-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석유와 가스, 석탄의 수요가 당분간은 정점에 도달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함. IEA는 지난해 석유, 가스, 석탄의 수요가 2030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는데, 이를 부정한 것임. 미국과 유럽의 수요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의 입장 
-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는 “탄소연료의 비중은 21세기 들어 83%에서 80%로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석유 수요는 하루 1억 배럴 증가했고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적절한 인프라를 갖춘 새 에너지원과 기술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함 
- 이번 콘퍼런스에서 다른 석유 업체 대표들도 유사한 주장을 내놓음. 페트로브라스의 장 폴 프레이츠 CEO도 “(에너지 전환을) 서둘러서 일이 잘못되면 결코 잊지 못할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함. 우드사이드 에너지의 멕 오닐 CEO는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고 발언함 
- 이런 석유 업체 대표들의 주장은 힘을 얻고 있음. 석유, 가스, 석탄의 수요가 2030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 주장해왔던 IEA는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200여 개국이 화석연료에서 탈피하자는 데 합의하긴 했지만, 석유 공급의 안정성은 여전히 세계 각국 정부의 중요한 관심사”라며 “청정 에너지로의 여정은 순탄치 않을 수 있다. 전 세계의 석유 수요는 여전히 뿌리 깊다”고 기존의 입장을 선회했음 

□ 중국 합작사 지분 매각한 금호석유화학
- 금호석유화학이 지분 50%를 가진 중국 일조금호금마화학유한공사의 지분을 지난달 전량 매각한 것이 알려짐 

▷ 전망 
- 금호석유화학과 중국의 르짜오진마그룹은 지난 2009년 산둥성 르짜오시에 합작사를 설립하고 제지용 코팅 원료, 타이어 제조, 아스팔트 개질제 등에 사용되는 라텍스를 생산해온 바 있음. 금호석유화학은 중국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자 설비를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늘어나자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했단 주장이 중론임
- 중국 업체들이 저가 제품들을 내놓는데다, 환경 규제가 더해지며 중국 시장에서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음. 이에 한국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사업을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옴. 금호석유화학의 합작사도 지난해 영업이익 18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22년 영업이익(92억 원) 대비 80% 이상 감소한 수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