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2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백승윤·정다솜·박완순·강한님·임혜진 기자
  • 승인 2024.02.21 16:18
  • 수정 2024.02.2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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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바이든 행정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
-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할 계획으로 알려짐

▷ 전망
-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도입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고 보도함.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보호청(EPA)이 지난해 4월에 발표한 자동차 배출가스 기준을 완화할 계획임. 이 기준은 2027년부터 2032년까지 단계적으로 차량의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허용량을 대폭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음. 자동차 업계에선 강화된 기준을 맞추려면 내연기관차의 기술 개선으로는 한계가 있어 배출량이 적은 전기차 판매 비중을 대폭 늘릴 수밖에 없음. EPA는 새 기준을 도입하면 전기차가 2032년에 판매되는 승용차의 67%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함. 소식통들은 2032년까지 67%라는 목표는 유지하되 2030년까지는 배출가스 기준을 서서히 강화하고 2030년 이후부터 기준을 대폭 끌어올려 전기차 판매를 급격히 늘릴 것이라 전함 
- 바이든 행정부가 계획을 바꾼 데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자동차 업계와 노동조합의 표심을 고려한 거란 해석이 우세함.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전기차 전환에 대한 우려로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 지지를 보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음. 다만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자동차 업체들과, 미국 내 대규모 투자에 나선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불확실성이 커졌단 우려가 나옴

□ 현대모비스, 수소 사업 이관 의미는? 
- 현대모비스의 수소 사업 인력·자산·설비 일체가 현대차로 이관됨. 양도일은 오는 5월 31일, 양도가액은 2,178억 원임

▷ 전망
- 현대차는 18일 최근 현대모비스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 전지 사업 일체를 인수했다고 밝힘. 이관 목적은 개발 역량 통합을 통한 사업 성과 향상임.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도 이유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수소 사업의 역량을 통합하고 전동화·전장화 부품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밝힘. 현대모비스는 충북 충주시에 연 4만 대 규모의 수소연료 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음. 현재 고객사인 현대차의 수소연료 전지 차량의 판매는 2022년 1만 500대에서 지난해 4,600대로 감소했고 부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의 수소 사업부 손익도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부진한 상황임.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모비스 수소 사업부의 손실은 대략 연간 1,000억 원 전후로 추정된다”며 “양도일자가 5월 31일임을 감안할 때 이번 사업 양도를 통해 올해는 약 400억 원, 내년엔 약 600억 원 규모의 단기 손익 개선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함
- 아울러 이번 현대차의 현대모비스 국내 수소연료 전지 사업 인수로 오너가의 지배구조 개편 방안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옴.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승계구도 재편 관점에서 오너가 지분을 확보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이번 수소 사업 이관은 현대모비스 분할을 통한 개편 가능성을 축소시켰다”고 설명함. 김준성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그룹의 중심축인 현대차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오너 입장에서 관건은 최소 비용 최대 지분”이라며 “방법은 현대모비스를 둘로 쪼개 작게 만들거나, 오너의 지분 가치가 가장 큰 현대차를 크게 만드는 것이다. (이번 이관은 후자인) 오너의 현대차 지분을 현대모비스에 현물출자 후 신주를 배정받아 지배권을 강화하는 방향”이라고 말함

□ 싼타페 하이브리드, 3월 미국 생산 돌입
- 현대차가 오는 3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양산을 시작해, 현재 판매에 돌입할 예정. 올해 연간 생산 목표는 7만 대

▷ 전망
-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신형 싼타페 가솔린 모델을 현지 생산해 판매하고 있음. 올해 앨라배마 공장의 신형 싼타페 전체 생산 목표는 14만~15만 대, 하이브리드 비중은 7만 대임. 최근 미국에서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늘어 싼타페 역시 하이브리드 생산량을 기존 3만 5000대보다 상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짐.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싼타페의 전체 판매량은 13만 1,574대임

□ 테슬라·현대차·기아 등 19개 차종 5만 4,792대 리콜
- 국토교통부는 테슬라코리아, 기아, 현대차, GS글로벌,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범한자동차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19개 차종 5만 4,792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1일 밝힘 

▷ 전망
- 테슬라 모델3 등 4개 차종 5만 1,785대는 계기판 표시 등 글자 크기가 안전 기준보다 작아 리콜에 들어감. 모델X 등 2개 차종 852대는 후방 카메라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됨. 기아 EV6 366대는 뒷바퀴 동력 전달 장치 제조 불량으로, 니로 EV 92대는 앞바퀴 동력전달 장치 제조 불량으로 리콜이 진행됨. 현대차 아이오닉5 등 3개 차종 641대에서도 뒷바퀴 동력 전달 장치 제조 불량이 발견됨. GS글로벌이 수입·판매하는 뉴 BYD(비야디) eBUS-12 등 5개 차종 606대는 승강구와 좌석, 통로 등의 규격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음.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판매하는 포드 네비게이터 350대는 후방카메라 내구성 부족, 범한자동차가 수입·판매하는 황해 E-SKY11 등 2개 차종 100대는 승강구와 통로의 규격이 기준에 미달하는 등 안전기준 부적합해 리콜됨

□ HD한국조선해양, 한국·호주·일본 기업과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개발 추진
- 14일 HD한국조선해양은 현대글로비스, 호주의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 일본의 글로벌 선사 MOL(Mitsui O.S.K. Lines)과 액화수소 운송 관련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힘

▷ 전망
- 협약에 따라 4사는 2030년까지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탄소 배출이 적은 수소 해상 운송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힘. HD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기술적·상업적으로 운용 가능한 대형액화수소운반선 개발을 담당.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국내 최초로 LNG·수소를 혼합한 엔진을 개발했고, 2023년 자체개발한 대형수소운반선 수소화물 시스템에 대해 노르웨이 DNV 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AIP·Approval In Principle)*을 받은 바 있음
* 개념승인(AIP) : 조선·해양 및 산업플랜트 분야에서 주로 제작되지 않은 개념 설계에 대한 승인을 뜻함
-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액화수소 시장을 발굴할 예정임. 우드사이드에너지는 지난해 싱가포르 케펠 데이터센터와 액화수소를 공급하는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현대글로비스와 MOL은 액화수소 운반선 운영에 대한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고 선박 운항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임
-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에너지가 친환경 에너지로 각광받으면서 수소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음. 아울러 기체 형태로 보관·활용이 쉽지 않은 수소를 액상 상태로 변환해 부피를 줄인 상태로 운송·저장하는 기술 개발의 필요성도 확대되고 있음. 이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이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운송 관련 기술 개발에 성과를 내면 수소운송단가를 낮추고 향후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됨

□ 일본 스미토모중공업, 조선 사업 철수
- 지난 16일 일본 스미토모중공업은 올해부터 신규 상선을 수주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함 

▷ 전망
- 현재 스미토모중공업은 11만 5,000DWT*급 유조선 6척을 수주 잔량으로 보유하고 있음. 스미토모중공업은 이 선박들을 인도한 이후 더 이상의 선박 건조는 이뤄지지 않기로 결정함. 그러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변동성이 큰 선박 가격, 한국 및 중국과 치열한 경쟁 등으로 조선업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설명함
* 재화중량톤수(DWT) : 선박이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중량
- 약 127년 역사의 스미토모중공업이 조선 사업을 철수한 것은 국내 조선업계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음. 중국이 낮은 인건비 등으로 인한 원가 경쟁력을 앞세워 저가 수주 공세를 펼치면서 국내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 높은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중국 조선사들과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도 있음. 업계에서는 인력난 문제도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하며 인력난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도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옴

□ HD현대중공업, 한국형 차기 구축함 건조 입찰 가능할까?
- 오는 27일 방위사업청은 계약심의위원회를 열고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에 대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제한 관련 안건을 심의할 예정임
- 2012년부터 2015년까지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이 KDDX 사업 관련 군사기밀 탐지·수집, 누설로 인한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022년 11월 유죄가 확정됨. 이에 방위사업청은 2025년 11월까지 HD현대중공업에 정부 발주 입찰 관련해 1.8점의 보안 감점 페널티를 부여한 바 있음. 이번에 방위사업청은 페널티와 별개로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할지 여부를 심의할 계획임
- 한편 지난해 8월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 입찰에서 한화오션이 0.1422점 차이로 HD현대중공업에 앞서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음. 따라서 HD현대중공업이 받은 페널티 점수는 입찰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음

▷ 전망
- KDDX 사업은 2030년까지 약 7조 8,0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기술로 첫 구축함을 만드는 사업으로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계획임. 해당 사업에서 개념설계는 한화오션,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담당함. 업계에는 통상 기본설계를 맡은 조선사가 함정 상세 설계 및 건조를 맡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의 경우 페널티 및 입찰 참가 제한 등 영향으로 향후 입찰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전망임
- 이와 관련해, 20일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울산 남구갑)·권명호(울산 동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HD현대중공업에 함정 사업 입찰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함. 입찰이 제한되면 자칫 울산 지역의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같이 주장함
- 한편 한화오션 경우 기술력 확보가 향후 과제라는 분석이 나옴. 지난 8월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그 과정에서 기술능력평가 점수는 HD현대중공업보다 낮았음. HD현대중공업의 페널티 없이도 향후 정부 발주 입찰에 성공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있음

□ HD한국조선해양,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수주
-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3,228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 해당 선박은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2027년 2월까지 인도될 예정
- 이번 계약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40척(해양설비 1기 포함), 47억 7,000만 달러(약 6조 3,794억 원)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인 135억 달러의 35.3%를 잠정 달성함. 수주한 선종별로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PC선) 15척,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 17척, 에탄 운반선 1척,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탱커 2척 등이 있고 해양설비에는 해상플랫폼 상부 구조물 1기 등이 있음

□ 2월 3주 철강 가격 동향(2월 18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 88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 84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 78.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후판 유통가 : 104만 원(전주 대비 -1.9%)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 미국 열연 유통가 : 1,005달러(전주 대비 -4.3%)
- 중국 철강 가격 : 춘절 연휴로 미발표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한국신용평가 “주요 철강사, 수익성 저하 지속” 전망
-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5개 철강업체*에 대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 점검, 정기 평가 계획’을 15일 발표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현대비앤지스틸

▷ 전망
- 5개 철강사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022년 대비 8.9% 감소한 66조 원을, 영업이익은 26.6% 감소한 2조 9,000억 원을 기록. 2023년 4분기 영업이익은 472억 원으로 적자 전환. 매출은 15조 3,000억 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둔화세 지속
-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판매 단가 하락이 꼽힘. 한국신용평가는 “수요 부진과 수입재 유입 증가가 철강가격의 하방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판가는 약세를 거듭했고 업계 전반의 외형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 이어 4분기 업계 수익성 악화의 요인을 △고원가-저판매 구조 △일회성 노무비 증대 △재고 자산 평가 손실 등으로 설명
- 한국신용평가는 하반기 들어 실적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4분기 대다수 업체들이 영업적자를 기록하거나 수익성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향후 업황은 밝지 않다고 분석. “중국 경제여건과 선진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시점이 실적 회복 모멘텀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철강업계의 실적 약세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

□ 2024년 유럽 철강 수요 증가 7.6%→5.6%
- 올해 유럽 철강 수요가 지난해보다 5.6% 증가할 것으로 유럽철강협회(EUROFER)는 최근 전망

▷ 전망
- 유럽철강협회가 이전에 내놓았던 전망치 7.6%에서 하향 조정한 수치. △인플레이션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 경제 하락세 등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철강 산업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풀이됨.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5일(현지시각)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9%로 낮춘 바 있음

□ 포스코노조,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 만남 요구
-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내정자와 만남을 오는 23일 전까지 성사시킬 것을 회장 인수위원회에 요구
- 포스코노조는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회장 후보는 리더십이 우수한 자를 선정한다고 했으나. 회장의 리더십을 평가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끝끝내 패싱하고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힘. 이어 “장인화 후보는 이전 회장이 보여준 불통의 모습으로 그룹을 이끌 것인지, 노동조합을 인정해 노사가 함께 그룹의 위기를 헤쳐 나갈 것인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노동조합 역시 후보와 대화를 통해 후추위에서 평가한 리더십과 함께 철강업을 존중하며 노동조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함

□ KAI 올해 수주 목표 30% 이상 높여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 한 해 매출은 3조 7,684억 원, 수주는 5조 9,147억 원으로 목표치를 설정했다고 14일 밝힘.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1.5% 소폭 하향했지만 수주는 32.1% 확대

▷ 전망
- 평년 수주가 3조~4조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KAI가 이번에 매우 전향적인 수주 목표를 세웠다는 것을 알 수 있음. KAI는 이번에 수주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완제기(完製機) 수출에 할애함. KAI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한 이유는 ‘수리온(KUH-1)’ 등 국산 헬기의 조 단위 수출 계약을 전망하기 때문. 국산 전투기 FA-50의 신규 시장 개척도 기대되는 부분. 올해는 특히 중동 시장에 집중할 예정.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아프리카 국가를 잠재 시장으로 확보해 가는 중

□ 대구시 ‘지역특화 레전드 50+’ 개최
- 대구시가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부품기술 연구소에서 중소벤처기업부·울산시 등과 함께 ‘지역특화 레전드 50+’ 대구·울산지역 간담회를 20일 개최

▷ 전망
- ‘레전드 50+’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지방정부가 협업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 대구시는 이번 프로젝트로 로봇 시스템통합(SI) 산업 생태계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제조 기업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 혁신 바우처, 스마트 공장, 중소기업 정책자금, 수출 바우처 등 중소벤처기업부의 정책 지원을 받아서 로봇SI 기업과 기술을 강화한다는 계획.
-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투입될 예산은 총 327억 원. 당장 올해는 109억 원가량을 투자해 지역 내 중소기업을 지원할 계획

□ 2월 3주 반도체 가격(19일 기준)
- DRAM : DDR4 16Gb 3.800달러(전주 대비 동결), DDR4 8Gb 1.829달러(전주 대비 동결)
- NAND : MLC 64Gb 3.882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71달러(전주 대비 동결)

□ 샘 올트만 AI 반도체 대규모 투자 여파 계속
-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일본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AI에 들어가는 고성능 반도체를 공급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33조 2,100억 원) 수준의 반도체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함

▷ 전망
- 샘 올트먼 오픈 AI CEO가 인공지능(AI) 개발에 쓸 반도체를 직접 조달하기 위해 5조~7조 달러(6,600조~9,300조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단 소식이 알려진 후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투자 계획과 평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음. 손정의 회장의 펀드 조성은 오픈 AI의 구상처럼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옴. 프로젝트 이름은 ‘이자나기(Izanagi)’로, 아직 비공개로 진행되는 중
- 한국의 경우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으론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울 것이란 주장이 있음.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5일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내 칩(My Chip) 토크 콘서트’에 참석해 “우리가 미국의 샘 올트먼과 같은 방식으로 (AI 반도체에) 접근한다면 필패할 것”이라며 “ 우리가 가진 장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며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저전력 AI를 미래 먹거리로 꼽음
- 샘 올트먼의 대규모 투자를 통한 AI 반도체 양산에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음. 대규모 투자가 반도체 생산 과잉과 가격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단 전망임. 미국의 반도체 개발자인 짐 켈러 텐스토렌트 CEO는 17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샘 올트먼의 계획에 “1조 달러 미만으로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히기도 함

□ 美, 인텔부터 보조금 지원?
-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정부가 인텔에 대출과 직접 보조금을 포함해 100억 달러(약 13조 3,500억 원) 수준의 지원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함

▷ 전망
- 미국 정부의 인텔 지원은 반도체법에 기반한 것임. 반도체법 제정으로 미국 정부는 자국의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5년 동안 총 527억 달러(약 70조 원)를 반도체 업체들에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함. 각 프로젝트 총비용의 15%, 최대 30억 달러(약 4조 원)까지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음
- 반도체법이 제정되며 대만의 TSMC가 400억 달러(약 53조 원)를 투자해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짓기 시작했고 삼성전자도 173억 달러(약 23조 원)를 들여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 그러나 실제 보조금 지급이 아직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임. 500곳이 넘는 곳이 보조금 지급을 신청했으나 미국이 보조금을 지급한 곳은 약 2곳 정도라고 알려짐. 이에 TSMC가 보조급 지급 여부가 불확실하다며 애리조나 제2공장 생산을 1~2년 미루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음
- 인텔의 경우 200억 달러(약 26조 7,100억 원)를 들여 오하이오에 신공장을 짓고 있음. 애리조나주 공장에 200억 달러(약 26조 7,100억 원), 뉴멕시코 ‘팹9’에 35억 달러(약 4조 6,700억 원) 등도 투자했음.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가 인텔에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는 것을 두고 “반도체 제조를 미국 땅으로 다시 가져오게 하려는 계획에 따른 지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보조금이 될 것”이라고 보도함
- 미국 정부가 인텔과 보조금 지급을 협의한단 소식이 알려지며 타국 반도체 업체들이 이목을 집중하고 있음. 대선을 앞두고 미국 정부가 미국의 반도체 업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

□ 르네사스, 美 전자회로 설계회사 8조에 인수
- 일본의 차량용 반도체 기업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미국 전자회로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인 알티움의 주식을 100% 취득한다고 15일 밝힘.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약 91억 호주달러(7조 8,974억 원)를 투입해 알티움을 인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알티움 인수를 위해 들이는 비용은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역사상 최대 규모임. 반도체 설계가 계속 복잡해져 기술 개발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옴
- 알티움은 반도체 칩을 탑재할 때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툴을 다루는 회사임. 이번 인수 결정을 두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르네사스가 경영 재건을 거쳐 고수익 기업이 된 뒤 해외 기업을 잇달아 인수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가 주요 전쟁터가 된 가운데 르네사스가 승부수를 띄웠다”고 평가함. “반도체 업계 경쟁 축이 설계 개발 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옮겨가고 있다”고도 내다봄
-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는 하반기 중 인수 절차를 마칠 것이란 계획임. 시바타 히데토시 르네사스 사장은 온라인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알티움과) 함께 새로운 솔루션을 만들어 시장에 제공하며 미래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지난 몇 년간 국경을 뛰어넘는 인수를 몇 건 했지만, 이번 인수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는 의미를 부여함

□ 한국·네덜란드 반도체 아카데미 진행
-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19∼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공대에서 ‘한국·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힘

▷ 전망
- 한국과 네덜란드가 진행하는 반도체 아카데미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네덜란드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지게 됨. 당시 한국과 네덜란드는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차세대 반도체 인력 양성 단계에서 협력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함
- 반도체 전공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과 반도체 기업 연구진 등 양국에서 선발된 인력들이 네덜란드와 한국에 모여 아카데미 과정을 밟을 예정. 이번엔 한국에서 50명, 네덜란드에서 10명이 참여함. 한국과 네덜란드는 오는 2028년까지 약 500명의 반도체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하겠단 계획. 관련해 이용필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반도체 기술 초격차는 우수 인재에 달려 있다”며 “반도체 아카데미를 매년 개최하고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 협력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힘

□ 갤럭시 S24 인기에 삼성디스플레이 전망 밝아져
-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갤럭시 S24의 누적 패널 출하량이 전작인 갤럭시 S23 대비 21% 증가했다고 13일 밝힘. 2022년 출시됐던 갤럭시 S22와 비교하면 66% 증가했다고 DSCC는 추정함

▷ 전망
-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부품을 제공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을 거란 분석이 나옴. 갤럭시 S24 시리즈의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부 공급하고 있음
-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했단 특징을 가진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사전판매량만 121만대로 갤럭시 S 시리즈 중 역대 최고 사전판매량을 기록함

□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美 국방부 테스트 통과
- 삼성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7인치대 폴더블 패널이 미국 국방부의 군사 표준규격인 ‘MIL-STD 810G’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19일 밝힘. 이 테스트는 극한의 사용 환경과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제품이 잘 작용하는지 평가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음

▷ 전망
- 폴더블 패널의 내구성을 실험하기 위해 ‘MIL-STD 810G’ 테스트 중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온도, 충격 등과 밀접한 4가지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게 삼성디스플레이의 설명. 테스트 결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은 폴더블 패널은 영하 10도 환경에서 물을 분사해 패널 외부를 6㎜ 두께 얼음으로 얼리고, 그 상태로 4시간을 유지해도 정상적으로 작동했음. 또 영하 32도와 영상 63도의 환경을 이어 2시간 동안 견디고, 이 온도 변화를 12시간 동안 세 차례 반복하는 테스트에도 문제가 없었음
- 또 중력의 최대 10.5배가 가해지는 속도로 제품을 회전시켜서도 제품에 이상이 없었음. 관련해 조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이번 밀리터리 스펙 인증을 통해, 차세대 폼팩터로 자리 잡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폴더블은 내구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편견을 뒤로하고, 보다 다양한 기기 및 환경에서 폴더블 패널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 국제 유가 동향(2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Brent(브렌트유) 82.31$/bbl (전주 대비 +2.39$/bbl)
- WTI(서부텍사스유) 77.36$/bbl (전주 대비 +2.76$/bbl)
- Dubai(두바이유) 81.64$/bbl (전주 대비 +2.79$/bbl)
- Oman(오만유) 81.64$/bbl (전주 대비 +2.78$/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2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609.5/ℓ (전주 대비 +13.2원/ℓ)
- 자동차용 경유 1,512.7원/ℓ (전주 대비 +11.7원/ℓ)
- 실내등유 1,359.4원/ℓ (전주 대비 +1.7원/ℓ)

▷ 전망
- 2월 2주 주요 국제유가는 모두 상승했음. 한국석유공사 석유 정보망 페트로넷에 따르면 석유 수급 측면에서 OPEC+의 감산 준수 의지 표명은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고, 미국 원유재고 증가 등이 하락폭을 제한함. 국제 금융 측면에서는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 예상보다 높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로 인한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위축 등이 국제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 지정학적으로는 중동 및 우크라이나의 전쟁 리스크 등이 국제유가를 높임

□ 주요 제품 마진 동향(출처 유안타증권 ‘Chemicals Weekly Data’)
- 에틸렌 스프레드 : 230달러(전월 대비 +34달러)
- 벤젠 스프레드 : 370달러(전월 대비 +118달러)
- 범용수지 HDPE 스프레드 : 320달러(전월 대비 +8달러)
- IT 및 자동차 소재 ABS 스프레드 : 187달러(전월 대비 -2달러)
- 화섬소재 EG 스프레드 : 90달러(전월 대비 -12달러)
- 자동차 타이어 소재 SBR 스프레드 : 666달러(전월 대비 -126달러)
- 건자재 원료 PO 스프레드 : 555달러(전월 대비 -41달러)

□ NCC업체 부진 벗어나나?
- NCC* 톤당 영업손익이 2월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남
*NCC : Naphtha Cracking Center, 원유를 정제해 얻은 나프타를 고온에 분해해 석유화학 기초 원료인 에티렌, 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시설

▷ 전망
- 유안타증권 ‘Chemicals Weekly Data’(2월 20일자)에 따르면 2월 2주 NCC업체의 톤당 스프레드는 264달러(1월 242달러)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NCC 톤당 영업손익은 1월 18달러 적자에서 2월 15달러 흑자로 전환됨. 순수 석유화학업체는 3월부터 다시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

□ 아시아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 상승, 국내업계에도 기회?
- 최근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석유화학업계에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 지난해 아시아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이 10%p 이상 상승했기 때문. 특히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생산이 늘고 있음

▷ 전망
- KB증권에 의하면 아시아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은 지난해 말 기준 80%로 전년 대비 12%p 상승. 중국이 최대 소비 기간이자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생산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 중국 춘절을 기점으로 석유화학제품 수요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 KB증권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회복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내다봄

□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헤셀로스 생산 확대
- 롯데케미칼이 롯데정밀화학 대표 고부가가치 제품 헤셀로스 생산공장을 롯데케미칼 여수 부지에 건설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힘. 헤셀로스는 에텔린옥사이드와 펄프를 원료로 하는 셀룰로스 유도체로 수용성 페인트, 생활용품, 화장품 등 분야에서 점성과 보습성을 유지시키는 첨가제로 사용됨

□ 한국신용평가, 국내 석유화학업계 2024년 하반기 완만한 개선
- 한국신용평가는 ‘석유화학산업 2023년 4분기 잠정실적 분석 및 정기평가 계획’을 발표하고 2023년 석유화학업계의 업황 부진이 지속됐으며, 이익 창출력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 여파에 따라 업황 회복은 올해 하반기부터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봄

▷ 전망
-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국내 석유화학업계이 업황 부진은 계속됐는데, 상대적으로 실적을 유지했던 다운스트림* 업체의 수익성이 떨어졌고, 업스트림* 업체는 적자폭을 줄였으나 영업손실이 계속되며 산업 전반의 이익창출능력이 떨어졌다고 분석
*다운스트림 : 기초유분을 바탕으로 중간유분 및 다양한 합성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
*업스트림 : 나프타에서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공정

- 다만 올해부터 글로벌 에틸렌 증설규모가 감소하면서 수급환경이 점차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 에틸렌 증설 물량이 2020~2023년 연평균 약 1,100만 톤에서 올해 400만 톤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함. 이에 따라 폴리에틸렌 등 에틸렌 계열 공급 부담은 완화될 것으로 전망함. 에틸렌 계열과 달리 프로필렌 계열은 올해까지 대규모 설비 증설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프로필렌 계열 비중이 높은 국내 업체들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종합적으로 한국신용평가는 에틸렌 계열 공급 부담 완화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 및 단기간 내 중국 내 신설 물량을 소화할 만큼 수요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크게 업황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하반기부터의 완만한 개선을 내다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