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을 다시 일터로’ 리멤버 희망버스 부산으로
‘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을 다시 일터로’ 리멤버 희망버스 부산으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20.12.14 17:52
  • 수정 2020.12.14 17: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년까지 D-16, “김진숙을 즉각 복직시켜라”
19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앞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량 350여 대 집결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김진숙 복직! 드라이브 스루 부산! 희망차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김진숙 복직! 드라이브 스루 부산! 희망차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의 복직을 위해 희망버스가 다시 부산으로 달려간다. 19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 앞에 집결하는 ‘리멤버 희망버스’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기 위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진숙 지도위원의 85호 크레인 고공농성이 한창이던 2011년 이후 9년 만에 희망버스가 다시 출발한다”고 밝혔다.

두 번째 희망버스인 ‘리멤버 희망버스’는 정년까지 보름가량 남은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과 쾌유를 위해 만들어졌다. 슬로건은 ‘해고 없는 세상, 김진숙을 다시 일터로’다. 현재 김진숙 지도위원은 암 재발 판정을 받은 후 지난달 30일 두 번째 암 수술을 마치고 투병 중으로, 하루 빨리 복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리멤버 희망버스는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차에서 내리지 않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된다. 희망버스 기획단은 전국 100대 도시 약 350여 대의 희망차를 조직할 계획이다. 참가자들은 19일 오후 2시 부산 한진중공업에 집결해 각 차량 안에서 주어진 행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별도 무대는 설치하지 않으며 당일 유튜브 생중계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김진숙 희망버스 기획단은 “이제 정년까지 남은 시간이 16일”이라며 “12월 19일 드라이브 스루 리멤버 희망차들이 한진중공업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복직에 대한 답을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김진숙의 복직은 한 개인의 복직이 아니다. 지난 35년, 이 땅의 가난한 자들, 권력 없는 자들, 노동자민중서민들에게 군부와 특권층, 재벌집단들이 가했던 폭압과 야만의 세월에 대한 정부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최소한의 사회적 정의의 회복”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부가 책임지지 않겠다면 다시 우리 희망버스 승객들이 그 책임을 묻고 정의의 회복을 꼭 이루고야 말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