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노조법 2·3조(노란봉투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선하청노동자들의 현실을 폭로하고 0.3평 쇠창살에 스스로를 가뒀던 유최안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단식 28일차에 민주당사에서 쓰러져 병원에 후송됐다"면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 비정규 노동자들이 원청과 마주 앉아 교섭이라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손배가압류가 내 삶과 노동조합을 파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노동자들 스스로 한 달 가까이 곡기를 끊고 국회에 호소하고 절규해야 하는 일인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양경수 위원장은 "노조법 2·3조 개정은 우리가 요구하기 전에 국회가 먼저 나서서 보장해야 하는 일"이라며 "노조법을 개정하라는 노동자들의 절규에도 국회가 만약 응답하지 않는다면 국회를 통째로 바꿔버릴 각오와 결심으로 다시 싸워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중앙당사와 전경련 회관 등 여의도 일대를 행진했다.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