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2층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 탄압해 건설노동자를 분신에 이르게 한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지난 1일 구속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을 시도한 강원건설지부 소속 조합원이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인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된 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2일 오후 1시 9분께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조에 대해 13회에 걸친 전국적인 사무실 압수수색과 조합원 950명에 대한 소환조사, 40여 명에 이르는 압수수색을 하고 15명을 구속했다”면서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전방위적인 탄압으로 건설노동자가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저항 불러온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은 지금 상황에 대한 분노의 마음을 모아 건설노동자의 분신에 대한 원인 제공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송찬흡 건설노조 부위원장은 “건설노조는 조합원 사망 소식에 중집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향후 유족과 협의해 이후 일정을 수립한 뒤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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