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후보, 민주노총 위원장 연임 성공
양경수 후보, 민주노총 위원장 연임 성공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11.28 08:03
  • 수정 2023.11.28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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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양경수-이태환-고미경 56.61%로 당선
양경수 “민주노총 영향력 키우라는 조합원 요구 실현할 것”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당선자 ⓒ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에서 기호1번 양경수 위원장 후보가 당선됐다. 단병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2001년 재선한 이후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사례다. 양경수 당선자는 직선 3기 집행부에서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28일 오전 1시 30분께 직선 4기 임원 선거 본선투표 결과 기호1번 양경수-이태환-고미경 후보조가 56.61%(36만 3,246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기호2번 박희은-김금철-이영주 후보조의 득표율은 31.36%(20만 1,218만 표)로 집계됐다. 총투표율은 63.97%로 민주노총 직선제 사상 가장 높은 본선 투표율이다. 역대 직선제 본선 투표율은 직선 3기 63.58%, 직선 1기 62.7%, 직선 2기 53.8% 순이다.

양경수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내건 슬로건은 ‘압도하라! 민주노총’으로, 지난 3년간의 투쟁을 넘어 새 시대를 주도할 민주노총을 건설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주요 공약은 ▲‘새로운 30년 위원회’ 설치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 강화 ▲노동중심진보연합정당 건설 ▲‘100인 조합원 집회문화기획단’ 운영 ▲국민 여론 홍보 전담 부서 설치 및 임원·청년 대변인제 도입 등이다.

여러 공약 중 양경수 당선자가 <참여와혁신>과 인터뷰에서 밝힌 가장 중요한 공약은 ‘새로운 30년 위원회’ 설치다. 양경수 당선자가 내세운 조직혁신 계획의 하나로, 간부가 아닌 조합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30년 운동 전략을 수립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200일의 현장 대토론과 2박 3일 정책페스티벌 등을 개최해 향후 30년 전략안을 마련하고, 2025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선 민주노총의 ‘새로운30년 운동전략’을 확정·공표할 계획이다. [▶관련 기사 :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 인터뷰]

이날 양경수 당선자는 “민주노총의 영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조합원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겠다”며 “광장에서의 힘찬 투쟁도, 소통과 단결로 변화를 만들어 가는 조직혁신 강화도 승리의 비결은 조합원에게 있다. 조합원의 힘을 믿고 더욱 커지고 강력해지는 민주노총 만들어 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민주노총이 조직적 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권 퇴진 투쟁도 강조했다. 양경수 당선자는 “윤석열 정권 퇴진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민중의 요구다.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전 민중의 요구를 반드시 실현하자”면서 “정권 몰락이 투쟁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기회로 전환시켜 내자”고 말했다. 노동자·농민·빈민 등을 주축으로 올해 출범시킨 ‘윤석열퇴진운동본부’를 범국민 퇴진 운동의 구심점으로 강화하는 게 양경수 당선자가 밝힌 목표다.

민주노총 직선 4기 집행부의 임기는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12일 31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