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매각 협상 과정에 노조 참여해야”
HMM 노조, “매각 협상 과정에 노조 참여해야”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3.12.22 14:32
  • 수정 2023.12.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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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지부·HMM해원엽한노조, “하림·JKL 컨소시엄 HMM 인수자금 조달계획 투명하게 공개하고, 10조 원 유보자본 사업 재투자해야”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HMM지부와 HMM해원연합노조가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매각 협상 과정 공개와 노동조합 참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무금융노조

매각 과정에 우려를 제기하는 HMM 노동자들이 매각협상에 노동조합의 참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22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 HMM지부와 한국노총 HMM해원연합노동조합이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매각 과정의 우려를 표하고 요구사항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두 노조는 “자기자본 조달비율이 현저히 부족한 기업의 대규모 인수금융 조달은 반드시 외부차입 및 투기자본에 의존하게 되며 이로 인해 막대한 이자비용 및 재무적 참여자의 개입으로 지배구조 불안정을 야기한다”며 “이로 인해 정상적 기업운영이 어려운 건 숱한 구조조정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이번 매각의 우려 지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두 노조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일정은 매각 계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조건을 협상하는 중요한 절차로, 이번 매각의 우려 지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의 계약조건이 형성되는지 공개되고 검증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두 노조는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JKL 컨소시엄*에 △HMM 인수자금 조달계획 투명 공개 △10조 HMM 유보 자본, 사업 재투자 보장 등을 촉구하며 매각협상에 노동조합 참여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해운기업 팬오션이 이번 매각에 참여하며 부족한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함

이은주 정의당 국회의원도 “매각 조건 협상 과정에 관한 중요한 정보들에 대해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공개된 정보의 검증을 통해서 지적되는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