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경영권 매각 협상 최종 결렬
HMM 경영권 매각 협상 최종 결렬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4.02.07 00:35
  • 수정 2024.02.0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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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해진공, “성실히 협상했으나, 일부 이견”
ⓒ&nbsp;에이치엠엠해원연합노동조합<br>
ⓒ 에이치엠엠해원연합노동조합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7일 우선협상대상자와의 HMM 경영권 매각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의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을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2월 20일부터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왔다.

매각 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한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상호 신뢰를 가지고 성실히 협상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이견이 컸던 부분은 주주간 계약 유효기간이다.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움은 JKL파트너스 보유 지분 5년 내 매각 허용을 요구해왔다. 이는 사모펀드의 먹튀를 방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초반부터 나온 대목이다. JKL파트너스가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를 올린 뒤 인수 5년 내 보유 지분을 매각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상 노동자로 이뤄진 선원노련 에이치엠엠해원연합노조과 육상 노동자로 구성된 사무금융노조 HMM지부도 ‘하림그룹의 무리한 인수자금 마련’, ‘사모펀드의 먹튀 문제’, ‘해운업 발전 방안 부재’ 등을 문제 삼으며 졸속 매각이라 비판하고 투쟁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