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2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박완순·정다솜·백승윤·강한님·임혜진 기자
  • 승인 2022.12.28 14:17
  • 수정 2023.01.02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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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자동차산업 경영진 83% 자동차산업 향후 5년 성장세 전망
-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발표한 KPMG 글로벌 자동차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세계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83%가 자동차산업이 향후 5년간 높은 수익성을 내고 성장할 것으로 내다봄. 해당 조사는 전세계 자동차산업 경영진 915명을 대상으로 함

▷ 전망
- 지난해 같은 보고서의 같은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산업 경영진의 53%가 성장을 내다본 것과 비교해 83%는 대폭 상승한 수치임. 다만 리튬, 희토류 원소, 반도체, 철강, 석유 등 원자재 공급에 대해는 51%가 우려한다고 답함. 또한 지난해보다 니어쇼어링(near-shoring), 리쇼어링(re-shoring)이 중요하다고 응답하면서 원자재의 직접 조달 및 공급업체 투자가 중요하다고도 강조함. 전기차 관련한 전망은 지난해의 긍정이 지배적이었던 전망과 확연히 달라짐.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 자동차 판매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응답했으나, 올해는 40%만이 그럴 것이라 응답함. 자동차 기업이 종래의 내연기관 모델에서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면서 제조, 유통, 서비스 등 모든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올해 국내 완성차업계 내수 판매실적 9년 만에 최저 전망
-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12월까지 포함한 올해 국내 완성차업체의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2.5% 줄어든 139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 분석됨

▷ 전망
- 내수 침체를 크게 겪었던 지난 2013년 137만 3,902대 이후 최저 판매 실적이 될 것으로 보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겹쳐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주요 이유로 분석됨. 차량용 반도체 부품난은 올해 하반기에 소폭 풀리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의 일부 지역이 봉쇄돼 다시 공급망 문제가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음. 이러한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가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됨으로 공급 차질로 쌓였던 대기 수요를 제외하면 수요 둔화가 예상되기 때문. 이는 국내외 판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다만 국내 완성차업계의 친환경차 내수 실적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음. 국산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019년 연간 10만 대를 넘은 이후 2021년 10만 대, 2022년 30만 대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중으로 내년도에도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됨

□ 정부, 자동차 부품업계 미래차 전환 지원
- 정부가 자동차 부품업계의 미래차 전환을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임.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1일 ‘미래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차 부품기업 간담회’를 열고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 현황, 지원정책 성과, 현장 애로사항 등을 이야기하고 듣는 자리를 마련함. 또한 산업부와 금융위는 자동차 부품업계에 금융 지원을 시행한다고 밝힘

▷ 전망
- 기업의 여력에 따라 미래차 전환의 편차가 큰 자동차 부품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다방면의 정책을 내놓으려 하고 있음. 앞서 정부는 지난 2월 자동차 부품업계의 사업전환, 노동전환, 디지털전환을 통합 지원하는 구조혁신 지원센터를 신설해 운영한 바 있음. 12월 5일 기준 590개 사가 구조혁신 컨설팅을 지원받음. 이후 사업전환 계획 승인기업이 2021년 114개 사에서 2022년 올해 305개 사로 대폭 증가함
-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중은행과 협력해 미래차로 전환하는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하고 정부가 대출이자의 일부를 지원하는 ‘2023년도 친환경차 보급 촉진 이차보전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힘. 지원대상은 전기차 부품 등 미래차 부품 생산 및 기술확보를 위한 설비투자, 지분인수 등의 인수합병, 연구개발자금 등임. 업체당 최대 대출 한도는 100억 원으로 자금지원 희망 기업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내달 17일까지 접수해야 함
- 금융위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위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내년 총 205조 원의 정책금융 자금을 공급하고, 그중 81조 원을 5대 중점 전략과제에 투입하기로 함. 5대 중점 전략 과제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 △미래유망산업 지원 △기존산업 사업재편 및 산업구조고도화 △유니콘 벤처‧중소‧중견기업 육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기업 경영애로 해소 등임. 글로벌 초격차 산업 육성의 여러 과제 중 하나로 미래차 산업에는 3조 5,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함. 또한 산업구조 고도화의 여러 과제 중 하나로 자동차 부품 산업에 5조 4,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함

□ 쌍용차, ‘KG모빌리티’로 이름 바꿀 것
- 쌍용차를 인수한 KG그룹의 곽재선 회장이 주주총회를 열어 쌍용자동차의 이름을 ‘KG모빌리티’로 바꾸고 신차에 KG라는 이름을 붙일 것이라 밝힘

▷ 전망
- 쌍용차를 인수한 뒤 9월 쌍용차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취임 당시 빠른 경영정상화로 쌍용차를 지속가능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함. 다만 그간 위기 속에 있었던 쌍용차인 만큼 쌍용차가 정상 궤도에 오르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끈 토레스가 계속 괜찮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분석.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기차로의 전환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임. 전기차 생산을 위해 쌍용차는 평택시와 새로운 공장 부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짐

 □ 현대중공업그룹, ‘HD현대’로 사명 변경
- 현대중공업그룹은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새 사명을 HD현대로 정했다고 26일 밝힘

▷ 전망
- HD현대는 이날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 미래를 개척한다’는 미션을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을 제시함. 조선해양 부문은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임.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전동화, 무인화, 친환경 연료 기술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선박을 만들겠다”며 “해상 인프라스트럭처에서 수집되는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해 해양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겠다”고 말함. 에너지 부문에선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을 비전으로 삼음. 정기선 사장은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고효율·친환경 산업용 고부가 복합소재를 개발할 것”이라며 “수소·바이오 등 청정 에너지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밝힘. 산업기계 부문 비전으로는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 솔루션 제공’을 내세움.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기념사에서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밝힘. 이번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정기선 사장의 경영 승계가 보다 빨라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음

□ 부산 3분기 조선업 생산 역대 최대 상승
-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27일 발표한 동남권 경제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3분기 기타 운송장비(조선업) 생산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4% 상승하면서 133.5를 기록함. 이는 지역별 지수가 작성된 1985년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

▷ 전망 
- 대형 조선사들이 있는 울산·경남의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생산지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1% 상승률을 보였으나, 부산의 상승 정도가 더 두드러짐. 한국은행은 2020년 하반기부터 해상운임 증가와 친환경 선박 전환 수요 등으로 선박 발주량이 늘었고, 이에 따라 부산지역 중소형 조선사의 컨테이너 선박 수주가 크게 늘어 부산 지역 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함. 중소형 컨테이너선의 생산기간은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중순까지 수주한 물량의 생산이 2023년까지 이어져 높은 생산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됨. 한편 부산 조선업체들은 인력 공급과 금융지원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됨. 조선업 관련 종사자 수가 2015년 20만 명에서 2021년에는 9만ㅜ명대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 확대된 수주 물량을 처리하는 데 투입할 인력이 부족한 상황임.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선박 수주에 필요한 선수금 환급보증(RG) 한도가 수주 물량 확대로 한도가 빠르게 소진돼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며 “관계부처에서 금융지원, 조선업 인력 육성 방안 등을 마련하는 중이지만, 단기적으로 생산·수주에 차질을 겪을 수도 있다”고 밝힘

□ 삼성중공업,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공사 수주
-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생산라인인 P4L와 Ph1의 건설공사 일부를 수주했다고 26일 공시함. 계약금액은 1,683억 원. 삼성중공업 토목·건축부문은 건설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 등으로 전통적인 건설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하이테크 건설시장을 공략 중임. 삼성중공업 토건부문 매출은 지난해 2,319억 원으로, 전체의 5.4%를 차지함

 □ 12월 4주 철강 가격 동향(12월 26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10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93만 원(전주 대비 +1.1%)
- 철근 유통가: 102만 원(전주 대비 –1%)
- 후판 유통가: 11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700달러(전주 대비 +0.4%)
- 중국 열연 유통가: 4,095위안(전주 대비 -1.9%)
- 중국 냉연 유통가: 4,567위안(전주 대비 -0.3%)
- 중국 철근 유통가: 4,058위안(전주 대비 -0.1%)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정부, EU 탄소국경세 대응 위해 ‘철강업 저탄소 구조 전환’ 지원
- 유럽연합(EU)이 탄소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 가격을 추가로 부과하는 탄소국경조정세(CBAM, Carbon Border-Adjustment Tax)를 도입하기로 함. 이에 26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31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EU 수출량이 많은 철강산업을 탄소 배출이 적은 구조로 전환하는 등의 대응방안을 논의함
* 탄소국경조정세(CBAM) : 수입품의 탄소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EU의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동해 수입품에 부과되는 관세

▷ 전망
- 지난 18일 EU는 철강, 시멘트, 비료, 알루미늄, 전기, 수소 등 6개 품목 대상으로 탄소국경조정세 부과 제도를 시행하기로 결정. 내년 10월부터 EU로 수출하는 수출기업들은 품목별 탄소 배출량을 보고해야 하고, 2026년부터 품목별 탄소 배출량에 상응하는 양의 CBAM 인증서를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함. 향후 플라스틱·유기화학품 등 대상 품목 확대도 고려될 예정
- 정부는 국내 철강사들의 EU 수출량이 상당한 만큼 기업의 탄소저감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 탄소 포집·저장·활용 기술 개발, 고로를 대체하는 전기로 설비 구축 등 지원과 단계적으로 수소환원제철 위한 공정설계 등 지원을 추진할 방침
- 이 외에도 중소·중견기업을 위해 탄소배출량을 측정하는 자가진단 시스템 구축, 국내 탄소배출량 측정 및 검·인증 기관 역량 강화 등에 투자할 계획. 아울러 탄소중립 설비 구축 투자 지원을 위해 녹색금융은 올해 3조 8,000억 원에서 내년 9조 4,000억 원까지 확대할 예정
* 수소환원제철 :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사용해 철을 생산하는 기술

 □ KAIST,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족보행 로봇 개발
- 26일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박해원 교수팀은 철로 만든 벽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기어오르는 사족보행 로봇을 만들었다고 밝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림

▷ 전망
- 사족보행 로봇은 중량 8㎏으로 직벽을 탈 때는 초속 70㎝,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이동할 때는 초속 50㎝의 속력을 기록. 수직 방향으로 최대 54.5㎏, 수평 방향으로 최대 45.4㎏ 정도의 추가 매달려도 로봇 발바닥이 철판에서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음. 이 로봇은 영전자력과 자기유변 탄성체를 활용해 마찰력을 높임
* 영전자력 : 전자기력을 켜고 끌 때만 전기를 쓰는 자석. 에너지 효율이 높은 편
* 자기유변 탄성체 : 고무 같은 탄성체에 쇳가루 같은 자기응답인자를 섞어 만든 것

- 연구팀은 “사족보행 로봇을 선박, 다리, 송전탑, 송유관, 대형 저장고, 건설 현장 등 철로 이뤄진 대형 구조물의 점검, 수리, 보수 등의 작업에 활용해 추락, 질식 등 안전사고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함

□ LG전자, 로봇사업 해외 영업 전담 조직 신설
-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BS사업본부 경영전략담당 산하에 ‘이지로봇프로젝트’ 조직 신설. 그간 연구개발한 서비스·물류 배송 로봇 등의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앞서 LG전자는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통해 더본코리아 매장 내 서빙 업무 등을 시범 운영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음

□ 세계 3위 마이크론, 정원 10% 인력감축
- 세계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내년 전체 인력의 10%를 줄일 것으로 알려짐

▷전망
- 마이크론이 2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정리해고와 자진 퇴사로 직원의 10%를 감축하고 상여금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힘. 구조조정 대상은 약 4,800명으로 추산됨. 생산 설비에 대한 투자도 줄이고 비용 절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 마이크론이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에 나선 배경에는 기대 이하의 실적이 있음. 마이크론이 밝힌 회계기준 1분기(9~11월) 매출은 40억 9,000만 달러로, 월스트리트의 평균 추정치인 41억 1,000만 달러에 못 미침. 2분기(12~2월) 매출 전망치는 38억 달러에, 주당 62센트 손실이 예상됨. 주당 손실은 월가 전망인 30센트보다 두 배 이상 큰 것으로, 수익성 악화가 예상됨
- 컴퓨터 등 전자제품 판매 둔화와 가격 감축 압박이 마이크론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힘.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최근 몇 개월간 수요가 급감하고,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재고가 쌓여 가격 결정력을 잃었다고 밝힘. 12월 1일 기준 마이크론의 재고자산은 83억 5,9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의 48억 2,700만 달러 대비 73.2% 급증함. 메모리반도체 수요 업체는 구매 시기를 늦추고 있음.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
- 국내 반도체업계도 비슷한 업황이 전망됨. 글로벌 반도체업계는 2023년 말까지 업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면서, 국내 기업도 당분간 긴축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 SK하이닉스는 저부가 제품 감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설비투자를 50%가량 줄일 예정. 또 복리후생비와 활동비, 업무추진비 등을 30~50% 감축한다고 공지. 삼성전자는 아직 감산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음. 경쟁사 대비 생산성이 20~30% 정도 높고 현금 동원력도 우세하기 때문. 그러나 지금 상태로는 내년 2분기 이후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에 생산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 반도체 대기업 세액공제율 8%
-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 세액공제율을 8%로 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일명 반도체 특별법, K-칩스법)이 통과됨.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8%, 16%로 현행 유지

▷ 전망
- 반도체 특별법 통과 이후 국내 반도체 생태를 육성하려면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정작 이들에 대한 세액 공제는 그대로 두고 대기업 지원만을 강화했다며 비판이 나옴
- 이번에 통과된 반도체 특별법은 미국·중국·일본 등이 자국 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방안을 강화하는 것에 대비해 국내 반도체 경쟁력을 높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의됨. 국민의힘 반도체특위에서 8월 발의한 개정안을 보면, 반도체 등 국가첨단산업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6%→20%, 중견기업 8%→25%, 중소기업 16%→30%로 상향하는 내용이 담김.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여당 안에 반발함. 대기업 세액공제 20% 발효 시 세수 감소가 2023~2024년에 연간 2조 5,000억 원, 2025년부터 연 5조 원 이상으로 전망되기 때문. 더불어민주당은 ‘재벌 특혜’라며 대기업 10%, 중견기업 15%, 중소기업 30%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함
- 특히 기재부의 입김이 이번 결정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임.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은 비판에 나섬. 경쟁국에 비해 세액공제가 크게 부족해 우리나라 반도체기업이 국제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주장. 반도체업계는 반도체 산업 육성을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에 냉소적 반응을 보임

□ 국가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 추가
- 정부가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디스플레이를 국가전략기술에 신규 지정함

▷ 전망
- 현재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 배터리, 백신 3개 산업. 국가전략기술에 지정되면 대기업 기준 연구개발비용의 최대 40%, 시설투자 비용의 6%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음. 그간 디스플레이는 조세특례제한법 신성장·원천기술로 분류돼 최고 3%의 세액공제만 받아옴. 글로벌 경기침체로 TV·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산업 전반이 하향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계 실적과 경쟁력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 미지수

□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 비중, 저가폰 감소 고가폰 증가
-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2일 발표에 따르면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의 2022년 10월까지 누적 출하량이 전년 대비 7% 감소

▷ 전망
- 누적 출하량 감소의 직접적 원인은 저가폰 수요 감소. 전년 대비 150달러(19만 원) 미만 스마트폰은 21% 낮아짐. 반면 700달러(89만 원) 이상 스마트폰은 42% 증가함.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급감했지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스마트폰 교체 수요로 고가 스마트폰 시장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저가 중심이었던 동남아 시장의 스마트폰 가격대가 올라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힘
-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유형별로는 LCD 스마트폰이 전년 대비 13% 감소했고, Flexible OLED 스마트폰은 전년 대비 35% 성장. 2022년 성장세를 보인 $500(63만 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Flexible OLED 비중이 전년 대비 각각 68%, 57% 증가한 영향으로 보임
- 동남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10월까지의 누적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가운데, Flexible 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를 기록. 시장점유율은 500~699달러선의 스마트폰의 경우 Flexible OLED 비율이 96%에 달하며, 700달러 이상 스마트폰에서는 Flexible OLED 채택 비중이 100%를 차지
- 중국 오포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지만, $500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8% 증가. 샤오미는 Flexible OLED 제품 비중이 전년 대비 2%대 증가에 그쳤으나, Rigid OLED*의 증가율이 32%를 보임. 가성비 제품 포트폴리를 운영하는 샤오미가 경쟁력 유지를 위해 LCD 대신 Rigid OLED를 채택한 것으로 보임
*Rigid OLED : 휘지 않는 기존 OLED
- 박진석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저가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동남아시아 스마트폰 시장의 변화 조짐은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정부의 지원을 통해 Flexible OLED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최저가 가격대를 제외한 모든 가격대 내 스마트폰에서 Flexible OLED 채택 증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 국제 유가 동향(12월 3주간 평균 기준, 출처 페트로넷)
- Dubai(두바이유) 76.69$/bbl (전주 대비 +1.07$/bbl)
- Brent(브렌트유) 80.74$/bbl (전주 대비 +0.42$/bbl)
- WTI(서부텍사스유) 76.77$/bbl (전주 대비 +1.52$/bbl)
- Oman(오만유) 77.33$/bbl (전주 대비 +1.55$/bbl)

▷ 전망
- 12월 3주(12월 19일~12월 22일) 기준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브텍사스유, 오만유 모두 상승함. 페트로넷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의지 표명 등이 국제 금융 측면에서 상승 요인으로,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 유지 우려 등은 상승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함. 앞선 15일과 16일 중국 정부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개최하고 경기 부양의지를 표명한 바 있음. 2023년엔 경제 성장을 최우선으로 소비 진작과 친시장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것임
- 다만 중국 정부가 방역 정책을 완화했을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단기적으론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음. 또한 미국의 경제 지표가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아 미국 연준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임
- 석유 수급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점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미국의 여행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승폭 제한요인으로 작용함.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상업 원유 재고는 전주 재비 589.5만 배럴 감소하며 170만 배럴이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시장 예상을 뛰어넘음. 미국의 중간유분 재고도 겨울철 추위로 수요가 증가하며 전주 대비 24.2만 배럴 감소함. 한편, 로이터 등 외신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한파의 영향으로 항공편 3,000건 이상이 취소됐다고 보도함. 미국의 여행 수요가 위축된 점은 유가 상승 하락으로 작용했다는 게 페트로넷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