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1만 ‘과반노조’ 공식 선언
포스코노조 1만 ‘과반노조’ 공식 선언
  • 정다솜 기자
  • 승인 2023.05.31 19:50
  • 수정 2023.06.0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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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노동조합
포스코노조가 29~30일 포항 협동 스포츠랜드에서 열린 조합원 문화 콘서트에서 과반노조 달성을 공식 선포했다. ⓒ 포스코노동조합

‘무노조 경영’의 대표 기업이던 포스코에 과반수 노조가 탄생했다. 포스코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1만 명(조직 대상 약 1만 7,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위원장 김성호, 이하 포스코노조)은 30일 “포스코노조 19대에 이르러 1만 명이 넘는 조합원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노조는 “우리 노조는 오랜 기간 휴면노조 상태를 지속하다 2018년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며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조합원은 6,000명 초반이었는데 현재는 1만 명이 넘는 노조가 됐다”며 “(지난해 12월 19대 집행부가 출범한 이후) 퇴직자를 감안하면 5,000명 이상 조합원이 노조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반수 노조에 따른 법적인 근로자 대표 지위를 확보하며 포스코노조는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위촉,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위촉, 우리사주조합 참여, 사내 복지 근로 기금 등 12가지 근로자 대표 권리를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 24일 회사와 상견례를 시작으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 들어간 포스코노조는 “과반수 노조 선언 이후 임단협 교섭에서도 많은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국내 철강 1위 기업의 노동조합으로서 포스코를 넘어 대한민국 철강 노동자를 대표할 수 있는 노동조합이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신뢰받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K-노사문화를 실현해 노조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노조가 말하는 K-노사문화는 일터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조합원이 노동자 신분을 넘어 지역 시민이자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제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신뢰받고 존중받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아울러 김성호 위원장은 1만 노조를 넘어 사업장 전체 노동자의 3분의 2 이상이 조합원인 유니온숍(입사하면 자동으로 노조에 가입)까지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스코노조의 과반수 노조 선언은 지난 29~30일 조합원들을 위한 문화 콘서트 현장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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