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참여] 참혁, 어떻게 보셨나요?
[독자참여] 참혁, 어떻게 보셨나요?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3.12.08 08:05
  • 수정 2023.12.08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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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와혁신은 매달 월간지와 매일 온라인 홈페이지로 독자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참여와혁신을 어떻게 보셨는지 물어봤습니다.

■ 한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참여와혁신 독자)

한상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변인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 병가를 마치고 약 한 달 반 만에 복귀했다. 오랜만에 일터로 돌아온 소감은?

정확히는 5주 쉬었는데, 대변인으로서 기본적인 업무는 계속했기 때문에 휴가 가기 전과 일상은 비슷했다. 하루에도 몇십 통씩 걸려 오는 기자들의 전화로 온전히 쉬었다고 볼 순 없지만, 그래도 사무실이 아닌 밖에서 민주노총과 노동운동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요즘 주목하는 사안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속가능한 노동운동·노동조합을 고민한다. 여러 과제 중 하나가 ‘새로운 체제’인데 예전에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못했지만, 요새 나는 ‘윤석열들’이란 표현을 쓴다. 윤석열은 기존 체제가 내세우는 일종의 간판선수일 뿐이다. 윤석열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윤석열들과 싸움에서 이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또 하나, 윤석열들은 우리 내부에도 있다. 노동조합이 새로운 세상의 대안으로 작용하려면, 위계 등 여러 좋지 못한 내부 문화를 혁신해야 한다. 의결 과정에서 비정규직, 여성, 이주민, 성소수자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하고 내실을 다질 때다.

- 최근 본 참여와혁신 기사 중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조선소 구조조정에 관한 영화를 찍은 감독의 인터뷰 기사다. 구조조정이란 주제를 인사 담당자의 관점에서 다뤘다는 게 신선했다. 개봉하면 영화를 보고 싶다.

- 노동언론에 바라는 점, 혹은 보고 싶은 기사가 있나.

여러 한계가 있겠지만, 현장에 대한 접근성을 계속 높였으면 한다. 현장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하면서 (노동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제시하는 노동언론이었으면 좋겠다.

■ 박진우 근로복지공단노동조합 위원장(참여와혁신 11월호 취재원)

박진우 근로복지공단노동조합 위원장 ⓒ참여와혁신 천재율 기자 jycheon@laborplus.co.kr

- 지난 호에서 근로복지공단의 노동환경을 다뤘다. 기사 어떻게 보셨나.

당시 얘기한 현안은 크게 보상, 인력난, 안전 세 가지다. 참여와혁신이 우리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기사로 작성해 준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됐다.

- 10월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문제가 지적됐는데, 이후 진척이 있나?

예산의 경우 여당·야당에서 관심을 가져 준 덕에 내년도 처우 개선비가 올랐다. 34억 8,000만 원 증액됐는데,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 다른 사회보험기관과 임금 격차를 메우려면 예산이 10배는 더 필요하다. 인력 문제는 올해 채용이 끝났기 때문에 아직 진척이라 할 게 없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해결을 요구해야 할 사안이다. 안전도 여전히 문제다. 대면 업무를 하는 근로복지공단 직원들은 민원인들로부터 폭언·폭행·협박을 당한다.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비 용역을 들이려 했지만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대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신적 고통을 예방할 근본적인 방안이 필요하다. 일단 관련 교육·치료 프로그램과 전환 배치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 같다. 또 낮은 보상과 인력난은 근로복지공단이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우리의 실정을 꾸준히 알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