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1년 기록한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 발간
팬데믹 1년 기록한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 발간
  • 참여와혁신
  • 승인 2021.04.21 18:36
  • 수정 2021.04.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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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 ㈜레이버플러스, 2021
참여와혁신,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공동 기획
대남병원 파견 간호조무사, 교육청, 자가격리 지원, 역학조사, 생활치료센터 등
코로나19 업무 맡은 일선 공무원의 ‘보이지 않는 분투’ 담았다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 표지

㈜레이버플러스가 펴낸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을 소개합니다.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은 월간 <참여와혁신>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과 공동 기획한 연재 기사를 묶은 책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숫자는 1년 내내 뉴스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챙겨 쓰는 일도 익숙해졌습니다.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코로나19에 우리 사회 전체가 피로감을 호소합니다. 병상은 부족하고 실업자는 늘어만 갑니다. 이 ‘팬데믹’은 우리 사회의 부실한 사회안전망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 구멍을 메우고자 퇴근하지 못하는 공무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지금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묵묵히 견디고 있습니다. <참여와혁신>은 특히 최일선 의료진에 비해 한눈에 띄지는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해온 공무원 노동자를 주목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2020년을 휩쓴 코로나19(1월부터 4월) ▲내 일이 누군가의 일상을 지킬 때(4월부터 8월) ▲보이지 않는 분투(8월부터 12월)로 구성됩니다. 공무원들은 전사도 영웅도 아닙니다. “그냥 누군가가 고생한다고 한마디 해주면 그걸로 견딘다”는 공무원도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하루빨리 안온한 일상을 되찾길 바라는 한 사람일 뿐이었습니다.

석현정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책에서는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업무를 하는 11곳 기관의 공무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책에서 만난 공무원들은 서로 만나본 적도 없고 서로 알지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노동이 모여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K-방역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오늘도 현장에서 성실하게 본인의 업무를 하고 계시는 모든 공무원과 국민들을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1년이 넘는 동안 코로나19에 맞서 싸워온 공무원들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에 가슴이 뭉클하다.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에는 코로나19의 최전선을 지킨 공무원의 활약상이 담겨있다. 이런 노력으로 우리 모두가 소중한 일상으로 함께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대표는 “이 책에 담긴 공무원들의 도전과 노력과 성취가 널리 공유되고 실천되기를 바란다. 우리 사회에 공무원의 역할과 노고를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는 응원을 전해왔습니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사실 K-방역이라는 이름 뒤에는 코로나19와 최전선에서 싸운 많은 노동자들의 희생적인 노력이 있었다. 이 책은 그런 분들의 숨은 노력을 현장을 통해 노동자적 관점으로 찾고 조명한 책”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 내지 일러스트

《코로나19에 맞선 공무원들》, ㈜레이버플러스, 2021

목차
1. 2020년을 휩쓴 코로나19
- 양말 챙길 시간도 없이 떠난 청도
- 선생님, 코로나19 검사 왔어요
- 시골 우체국의 마스크 대란
- 우리는 내일도 출근해요

2. 내 일이 누군가의 일상을 지킬 때
- 에볼라, 메르스보다 더 센 놈이 나타났다
- ‘돌아온 장고’ 이후 최대 히트작, 긴고
- 서울시 생활치료센터 운영총괄반에서 알려드립니다
- 전화 끊지 마세요! 잠시만요!

3. 보이지 않는 분투
- 누군가는 실험실을 지켜야 한다
- 우리는 다 해내야만 해요
- 그래도 다들 잘 견디고 있어요

 

책 구절 중
“비닐로 된 방호복을 입고 일을 했습니다. 환자들의 바이탈 사인을 체크할 때마다 계속 고개를 숙이는데 그 움직임이 생각보다 큽니다. 고글에 땀이 찹니다. 병동에 들어간 지 20~30분이면 고글 안의 땀이 물이 돼 찰랑찰랑거립니다. 근데 그걸 만질 수가 없습니다. 감염이 되잖습니까. 그런 상태에서 환자를 두세 시간 봅니다. 마스크도 다 젖습니다. 같이 참여했던 간호사들 역시 장갑을 끼니까 혈관을 만지는 것도 힘들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처치를 하다 보면 공포감까지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 24쪽

“한 번은 ‘코로나19 방역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란 공무원, 국정감사 준비로 이중고’ 뭐 이런 기사가 나왔는데, 그 기사 댓글에 ‘그럼 너네 그것도 안 하고 뭐 하냐’는 댓글이 달렸어요. 저희는 다 해내야 하는 사람들이에요. 기존의 업무도, 코로나19 대응도. 완벽하게 해야만 하죠.”
- 190쪽

“세균이나 바이러스 대응은 보이지 않는 것과의 전쟁이에요. 그런데 이 업무를 하면서 저는 공무원들의 저력을 느꼈다고 할까?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서 응대를 하는 거죠. ‘우리 직원들이 정말 내 일처럼 잘 해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들 잘 견디고 계세요.”
- 2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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