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윤석열, 은행 본점 부산 이전... 금융산업 무지 드러낸 것”
금융노조, “윤석열, 은행 본점 부산 이전... 금융산업 무지 드러낸 것”
  • 박완순 기자
  • 승인 2022.03.07 17:28
  • 수정 2022.03.0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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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네트워크 기반 산업... 이전 시 금융산업뿐 아니라 국가경제도 흔들려”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 남발 문제 있어”
금융노조가 7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설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은행 본점 이전 발언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홍배, 이하 금융노조)이 7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석열 후보의 은행 본점 이전 발언 때문이다.

지난 4일 윤석열 후보는 부산 유세에서 “산업은행을 필두로 해서 많은 은행 본점이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부를 맡겨주면 조성을 여건하고 유인책을 써서 대형 은행, 외국 은행들이 부산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금융업은 제조업과 달리 경제‧법률‧신용평가 등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무형의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경제 중심지이자 고객 대다수가 있는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이전할 시 지금까지 축적한 네트워크가 무너지고 금융업뿐 아니라 국가경제도 흔들리게 된다”고 비판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옮기고 많은 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시키겠다는 발언은 비효율적이고 현실성 없는 망언”이라며 “또한 시중은행과 외국계은행의 본점을 지방으로 보낸다는 것은 지역은행들을 망하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윤석열 후보 발언은 금융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 없이 선심 쓰듯 발언하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해당 산업 종사자는커녕, 나아가 국가경제 미래에도 관심이 없다는 듯 오직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공약을 남발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은행 본점 이전 망언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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