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2월 1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정다솜·박완순·백승윤·강한님·임혜진 기자
  • 승인 2023.02.06 14:42
  • 수정 2023.02.20 2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고금리 여파, 짧아진 신차 출고대기 기간
- 신차 출고대기 기간이 상당 수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남. 지난해 12월 기준 30개월에 달했던 제네시스 GV80 가솔린 2.5 모델 출고대기 기간이 2월 들어 10개월로 단축

▷ 전망
-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와 금리 인상, 내연기관차 선호도 하락 등이 원인으로 꼽힘. 특히 금리 인상에 따른 렌터카·법인·개인 등의 계약 취소 영향이 큰 듯. 같은 기간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출고대기 기간은 20개월에서 12개월로, 아이오닉6는 18개월에서 13개월로 줄어듦. 기아 스포티지는 8개월에서 7개월로, 쏘렌토는 5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 모하비, 카니발 디젤 등 일부 차종은 즉시 출고가 가능해짐. 완성차 업체는 할부 이자 부담을 줄이는 변동금리 프로그램을 내놓기도 함. 수요 감축으로 해당 모델 차량을 생산하는 일부 공장은 주말 특근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짐. 지난해 역대급 영업이익을 달성한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위축으로 올해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거란 전망도 제기됨
- 고금리의 타격은 중고차 시장에서도 나타남. 딜러들이 중고차 매입을 위한 대출에 큰 부담을 느끼기 때문. 여기에 신차 대기기간 감축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을 찾던 소비자의 발길도 잦아들며 중고차 가격은 하락세 보임. 코로나19 특수도 끝났다는 말이 나옴. 미국 중고차 시장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는데, 업계 1위인 카맥스의 지난해 9~11월 중고차 판매량은 직전년도 대비 21% 감소. 여기에 가격 하락까지 더해져 순이익은 86% 급감. 업계 2위인 카바나는 작년 1~3분기 약 14억 달러 손실을 내며 직원 4,000명을 해고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자가용 선호도와 신차 출고 지연 등으로 미국 중고차 시장은 호황을 누렸지만, 고금리와 신차 출고 안정화 등에 수요가 대폭 줄어든 것

□ 정부, 전기차 보조금 지급 기준 개편
- 환경부가 ‘2023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을 2일 발표함. 전기차 성능 강화와 인프라 구축을 유도하는 게 골자. 이번 개편으로 중·대형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은 최대 700만 원에서 680만 원(보조금 500만 원+인센티브 180만 원)으로 줄어듦

▷ 전망
-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성능 강화와 인프라 구축을 촉진토록 보조금 지급 요건을 개편했는데, 주요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 ① 전비*, 1회충전 주행거리 등이 높을수록 많이 받는 ‘성능보조금’의 단가를 낮추되 지원 물량은 늘림. 중·대형 전기승용차의 경우 성능보조금을 6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100만 원 줄이는 대신, 보조금 지원 물량을 전년 대비 약 31%(16→21.5만 대) 늘림. 초소형 차종은 기존 400만 원에서 350만 원으로 줄여 정액 지급하고, 소형·경형차 항목을 신설해 최대 400만 원 지원. 여기에 저소득층·소상공인은 보조금 산정 금액의 10%를 추가 지원하되, 초소형 전기승용차일 경우 추가 지원율을 20%로 적용키로 함
* 전비: 1kWh당 주행거리(㎞)로, 내연기관차의 연비(ℓ당 주행거리)에 해당하는 개념
② 고성능 차량일수록 더 많은 보조금을 받도록 했는데, 1회충전 주행거리 차등 구간을 애초 400km에서 450km로 확대함. 기존에는 1회충전 주행거리가 400km 이상이면 동일 성능으로 간주했음. 아울러 1회충전 주행거리가 150km 미만인 전기차는 보조금을 약 20% 감액함. 이를 통해 전기차 성능 향상을 촉진한다는 게 정부 설명
③ 이번 개편안의 가장 큰 특징은 사후 관리체계, 즉 A/S 센터 운영 여부나 정비이력 관리 시스템 유무 등에 따라 성능보조금을 차등 적용한 것. 전기차 A/S 인프라와 정비센터의 전문성·서비스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 완성차 업체가 직영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정비이력 전산관리시스템을 운영한다면 1등급으로 보조금이 100% 지급됨. 협력업체를 통해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전산시스템이 존재하면 90%(2등급), 서비스센터는 있는데 전산시스템이 없으면 80% 지급(3등급)
④ 전기차 보조금 전액 지급 차량 가격을 현행 5,500만 원에서 5,70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함.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배터리 가격이 인상되고 찻값 인상 압력이 높아졌으니 보조금 전액 지급 가격도 높인다는 것. 보조금을 5,700만 원 미만 차량에는 100%, 5,700만~8,500만 원은 50% 지급. 8,500만 원 이상은 보조금을 주지 않음
⑤ 세 가지 부분을 충족한 제조사의 차량을 구매하면 총 180만 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됨. 저공해차 보급 목표를 달성한 제조사 차라면 이행보조금을 기존 70만 원에서 140만 원으로 2배 확대 지원. 외부에서 전기차의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는 ‘비히클 투 로드(V2L)’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는 혁신기술보조금 명목으로 20만 원 지급. 최근 3년간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100기 이상 설치한 제조사의 전기차 구매 시 충전인프라보조금 20만 원을 줌
- 국내 완성차 업체, 특히 현대차·기아에 유리한 개편안이라는 평가가 나옴. 유이하게 중·대형 전기 승용차 보조금 전액(680만 원) 지원 요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 충전인프라보조금이나 V2L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전기차면서 각각 인센티브 20만 원을 받지 못함. V2L 기술이 적용된 국내 차량은 아이오닉5·6, EV6 등 현대차·기아 모델뿐. 또 해외 전기차 제조사 대부분은 서비스센터를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사후 관리체계 3등급에 해당하는 제조사 차량이면 보조금이 120만 원 깎임. 다만 협력업체를 통해 A/S를 운영하더라도 제조사가 정비인력 직접 교육 운영 등 일정 책임을 다하면 직영 정비센터 운영에 준하는 것으로 간주해 보조금을 지원키로 함
- 중·대형 전기차 가격을 5,699만 원으로 올리는 정책이라는 비판도 있음. 보조금 전액 지급 차량 가격을 5,700만 원으로 200만 원 상향 조정한 만큼, 제조사들이 차량 가격을 덩달아 올릴 길을 터줬다는 것.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짐. 현대차 아이오닉5·6는 기본 가격이 5,500만 원 미만으로 책정돼있음. 기아 EV6도 GT 모델을 제외하면 기본가격이 5.500만 원 미만. 수입차인 폭스바겐 ID.4, 렉서스 UX 300e 등도 판매 가격이 5,490만 원 미만. 8,500만 원 미만 중·대형 전기차는 보조금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알 수 있는 대목. 전기차 가격 인상을 터주는 효과는 소비자의 가격 부담으로 이어질 전망
 

□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한 달 만에 올해 목표 20% 수준 달성
- 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금액은 37억 7,000만 달러(약 4조 5,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이는 한국조선해양이 연간 수주목표로 제시한 157억 4,000만 달러의 24%임
- 삼성중공업의 1월 수주 실적은 15억 달러임. 여기에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 1기를 포함하면 20억 달러(약 2조 4,600억 원) 규모임.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인 95억 달러의 21% 수준임

▷ 전망
- 양사 모두 목표치의 20%를 한 달 만에 넘어서며 올해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음. 앞서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년 연속(2021년, 2022년) 수주 목표를 달성한 바 있음. 올해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등으로 글로벌 선박 발주가 지난해보단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노후된 선박을 친환경으로 교체하려는 수요와 한국 조선사들의 선가가 높은 선박을 골라 수주하는 전략으로 수주 금액이 커진 영향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됨
- 한국조선해양은 유럽 소재 선사와 최근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음. 수주 금액은 2조 5,264원 규모임. 아프리카 선사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에 대한 건조 계약을 2,227억 원에 체결하기도 함. 한국조선해양이 유럽 소재 선사와 맺은 건조 계약은 단일 계약 기준 국내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인 것으로 알려짐
- 삼성중공업도 마찬가지로 고가 선박을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음. 지난달 31일엔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하기도 함. 규모는 6,097억 원 수준

□ 정부, 조선업에 외국인 노동자 2,000여 명 배치한다
- 정부가 2월 중으로 외국인 기능인력(E-7 비자)과 비전문취업 인력(E-9 비자) 2,000여명을 조선업 현장에 새로 배치할 계획임.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5일 조선분야 외국인 인력에 대한 비자심사 실적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힘

▷ 전망
- 두 부처는 신속한 비자 심사로 일손이 부족한 조선업 현장에 인력을 빠르게 공급하겠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왔음. 심사 전담인력을 확충하고, 산업부의 고용추천 기간과 법무부의 비자심사 소요기간을 대폭 단축하는 등의 제도개선임. 지난달 31일부터는 조선분야 외국인 용접공이 비자 심사를 받을 때 제출하는 경력증명서를 2년간 한시적으로 면제한 바 있음. 그간 조선분야 외국인 용접공은 한국 비자를 신청할 때 자격증, 경력증명서, 기량검증확인서 등을 제출해야 했음
- 두 부처는 앞으로도 비자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이 1개월 정도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조선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추가적인 사업도 같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임. 내국인 구직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선업 기술 교육을 진행해 조선업종에 취업 연계하고, 채용지원금을 지원하는 ‘지역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도 6일부터 시작됨. 구직자와 조선업 구인자를 매칭하는 ‘찾아가는 조선업 취업설명회’도 2월부터 진행함. 국내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론 조선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조선업 취업 비자특례제도 안내’와 ‘조선사 취업설명회’를 진행함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2월 중 상생협약 결실 희망”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6일 울산지역 조선업 원·하청 기업들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조선업 상생협의체에서 이달 중 원·하청이 협약을 체결해줄 것을 바란다고 당부함
- 간담회에는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표와 사내 협력사 연합회장 등이 참석함

▷ 전망
- 간담회 참석자들은 지난해 11월 꾸려진 조선업 상생협의체 진행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짐.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동자들의 파업 이후 정부는 ‘조선업 격차해소 및 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하며 조선업 상생협의체를 협의 기구로 만들겠다고 밝힘. 조선업 원·하청이 자율적으로 임금격차 해소 등의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협의체의 목표. 현대중공업 등 조선 5사와 협력사, 지방자치단체 등 정부와 전문가 등 24명으로 구성돼 있음
- 조선업 이중구조 개선 등 후속조치를 정부가 주문하며 논의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있음. 이정식 장관은 “조선업이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국인 숙련 인력을 확보하고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간 누적된 문제인 조선업 이중구조를 개선하고 원·하청 간 격차를 완화해야 한다”고 밝힘. 이어 “상생협의체 활동이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이달 중 상생협약 체결의 결실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함
 

□ 2월 1주 철강 가격 동향(2월 3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10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9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97만 5,000원(전주 대비 –0.5%)
- 후판 유통가: 11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787.5달러(전주 대비 +2.3%)
- 중국 열연 유통가: 4,174위안(전주 대비 –0.5%)
- 중국 냉연 유통가: 4,611위안(전주 대비 +0.2%)
- 중국 철근 유통가: 4,224위안(전주 대비 +0.4%)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차 강판 가격 인하 전망
- 지난 2년 연속 차 강판 가격이 인상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는 차 강판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 전망
-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 호주산 철광석 평균 가격이 톤당 100달러 수준으로 내렸다는 점을 근거로 가격 인하를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짐. 원자재 가격 인하에 따른 철강제품 가격 인하 효과가 낼 수 있다는 것. 다만 올해 철광석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차 강판 가격이 인하 여부는 미지수. 또한 국내 완성차업계의 호실적에 국내 철강업계의 차 강판 가격 인상 제시 가능성도 나오고 있음. 게다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철강업계 피해로 인해 쉽사리 철강재 가격을 인하하지 못할 것이며 소폭 가격 인상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음. 차 강판 가격 등 철강재 수요처인 국내 완성차업계 및 조선업계와의 철강재 가격 협상은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진행됨

□ 지난해 실적 부진 국내 철강업계 어떻게 회복?
-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국내 철강업계 1, 2위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연내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

▷ 전망
- 포항제철소가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 조업체제로 돌입했기 때문에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화되고, 강판을 쓰는 국내자동차업계의 자동차 대기수요 발생 및 공급망 차질 완화로 자동차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 더불어 철광석 가격 인상을 반영한 철강재 가격 설정으로 수요만 소화된다면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는 예상. 한편 철강업계의 수익 개선을 위해 친환경 미래 소재 등으로 사업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현대건설기계 2022년 흑자 전환
- 매출 : 32조 5,156억 원(전년 대비 +7.0%)
- 영업이익 : 1,706억 원(전년 대비 +6.2%)
- 순이익 : 994억 원(전년 대비 –9.4%)

▷ 전망
-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흑자 전환의 이유로 건설기계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판매국가를 다양화한 것을 꼽음. 현대건설기계는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채굴용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한 북미 등의 선진 시장과 중남미 등의 신흥시장에서 매출 상승이 발생했다고 밝힘. 즉, 건설기계 주요 시장이었던 중국 시장이 자국 건설기계 활용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는 것. 신흥시장의 경우 중남미 지역 관산 개발을 위한 기계장비가 꾸준한 수요로 창출돼 중남미 시장에서 2021년 대비 32.2% 증가한 1조 8,340억 원 매출을 올림.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는 각각 6,456억 원, 4,465억 원의 매출을 올림. 현대건설기계는 “비주거용 건설공사가 활발한 북미와 신흥시장 원자재 수요 지속에 따라 올해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판매가 인상과 초대형 장비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 전함
 

□ 2월 1주 반도체 가격(6일 기준)
- DRAM : DDR4 16Gb 3.890달러(전주 대비 동결), DDR4 8Gb 1.849달러(전주 대비 –0.11%)
- NAND : MLC 64Gb 3.866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155달러(전주 대비 동결)

□ 일본 “올해 봄 중국에 반도체 수출 통제 시행”
- 일본 정부가 올해 봄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시행할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

▷ 전망
-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수출 통제 내용을 담은 외환법 성령(省令) 개정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기업 등 의견을 모아 올해 봄에 규제 강화책을 도입하기로 함. 특정 제품이나 기술을 수출할 때 경제산업성 허가를 받도록 한 관련 규정을 개정, 반도체 제조 장비가 수출 대상국이나 기업에서 군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취지임. 다만 중국의 보복 가능성을 감안해 중국을 직접 지목하진 않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수출 통제가 시작되면 반도체 장비업체인 일본의 도쿄일렉트론, 네덜란드의 ASML 등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2021년 일본 반도체 제조 장비의 해외 매출액은 2조 9,705억엔(약 28조 2,000억 원)이었으며, 중국 매출액은 전체의 33%인 9,924억엔(약 9조 4,000억원)이었음. 세계 5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일렉트론은 2021년 4월부터 1년간 매출액의 26%를 중국에 의존했고, 반도체 회로와 관련된 기기 중에는 중국의 매출액 점유율이 90%에 이르는 경우도 있었음. 한편 미국과 일본, 네덜란드는 지난 1월 27일 워싱턴에서 실무협의를 하고 반도체 제조장비의 대중 수출을 통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음

□ SK실트론, 구미 반도체 공장에 2조 3,000억원 투자
- SK실트론이 경상북도 구미 반도체 웨이퍼 공장 증설을 위해 2026년까지 2조 3,000억원을 투자하겠단 계획을 밝힘

▷ 전망
- 1일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SK실트론 구미 본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1조 2,000억 원대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발표함. SK실트론의 투자는 지난해 투자(1조 원)에 이은 것으로, 구미 국가산업 3단지 내에 1조 2,360억원 등 추가 투자를 통해 4만 2,716㎡ 부지에 300mm(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를 증설하는 것이 주 목적임. SK실트론은 최근 모바일, PC 등 소비재 단기수요 둔화로 반도체 업황의 일시적인 하락이 전망되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서버 등 클라우드 산업의 성장으로 향후 1~2년 내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미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함. SK실트론은 이번 공장 증설로 약 1,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봄
 

□ 2월 상반월 LCD 패널 가격(1월 하반월 대비)

* TV 패널
85인치 : $275(0%)
75인치 : $198(0%)
65인치 : $125(0%)
55인치 : $98(0%)
50인치 : $72(0%)
43인치 : $58(0%) 
32인치 : $29(0%)

* 모니터 패널
- 27인치 : $92.5(-0.1%)
- 23인치 : $42.6(0%)
- 19.5인치 : $37(0%)
- 18.5인치 : $32.0(0%)

* 노트북 패널
- 17.3인치 : $70.4(0%)
- 15.6인치 : $57.8(0%)
- 13.3인치 : $45.2(0%)

□ ‘갤럭시S23’ 7일부터 사전판매 
- 삼성전자는 7~13일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판매를 한다고 밝힘. 공식 출시는 17일

▷ 전망
- 갤럭시S23 시리즈는 S펜이 내장 된 갤럭시S23 울트라, 갤럭시S23+, 갤럭시S23으로 구성됨.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를 열고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함. 세계 최초 2억 화소 카메라 탑재,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적용을 통한 게이밍 성능 개선이 핵심임. 삼성은 새로운 갤럭시S23 시리즈로 전작의 부진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의 이중고를 극복하겠단 계획임.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급감하고 있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12억 대 미만을 기록함.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사업부 사장은 “갤럭시 S23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함

□ 금융위원회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가능”
- 금융위원회는 3일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힘

▷ 전망
- 앞서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사와 계약을 맺고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 국내 출시를 준비해옴. 금융당국이 서비스 도입을 허용함에 따라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애플페이는 2014년 출시된 이후 미국 등 약 70개국에서 서비스 중인데 국내에선 인프라 문제로 도입이 늦어짐. 애플페이는 국내 인프라 구축이 미미한 무선통신(NFC) 결제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 반면 삼성은 마그네틱보안전송(MTS) 방식으로 삼성페이 서비스 제공 중임. 이 가운데 금융당국이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NFC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에 위반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면서, 애플페이의 국내 도입이 가능해진 것. 카드업계도 시장점유율 변동과 함께 점유율 경쟁 재점화가 예상됨. 지난해 카드사별 개인 신용카드 판매실적을 기준으로 한 시장점유율은 신한카드(19.6%), 삼성카드(17.8%), 현대카드(16.0%), KB국민카드(15.4%) 순임. 카드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애플페이를 우선 도입하는 것을 기회로 2위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려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음. 다만,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제휴를 서두를수록 초기 선점 효과는 희석될 수 있음. 아울러 애플페이 출시 시점이 삼성전자 갤럭시 S23시리즈의 공개 시점과 맞물리면서 삼성폰 이용자가 애플로 이동하게 되는 수요를 애플페이가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임
 

□ 국제 유가 동향(2월 1주, 출처 페트로넷)
- WTI(서부텍사스유) 77.27$/bbl (전주 대비 -3.25$/bbl)
- Brent(브렌트유) 83.60$/bbl (전주 대비 -3.31$/bbl)
- Dubai(두바이유) 82.01$/bbl (전주 대비 -1.63$/bbl)
- Oman(오만유) 82.14$/bbl (전주 대비 -1.64$/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2월 1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575.6원/ℓ (전주 대비 +8.3원/ℓ)
- 자동차용 경유 1,647.8원/ℓ (전주 대비 –4.4원/ℓ)
- 실내등유 1,481.6원/ℓ (전주 대비 –3.2원/ℓ)

□ 주요국 중앙은행, 추가 금리 인상 시사... 유가 하락 요인돼
-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이 결정돼 유가가 하방 압력을 받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BOE)은 지난 2일 통화정책회의를 진행

▷ 전망
- 연준은 0.25%p, ECB와 BOE는 0.5%p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준 4.5~4.75%, ECB 3%, BOE 4%가 됨. 금리 인상 결정에는 세계적으로 높은 물가상승률이 영향을 미침.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물가 상승폭 둔화 과정이 시작됐고 여전히 미국 경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함. 베일리 BOE 총재는 “(인플레이션 완화)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고비를 넘겼다는 첫 신호를 확인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물가 압박 지속 여부에 달려있다”고 발언함
- 이 같은 긴축 기조에 따라 원유 수요 회복이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 아울러 미국 석유 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미국 상업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414만 배럴 증가해 6주 연속 증가함. 지난 1일 열린 OECD+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에서도 올해 말까지 200만 배럴 감산 정책 유지를 권고함. 중국의 원유 수요 개선 및 러시아 원유 공급 등 불확실성이 아직 높다고 평가한 것. - 이에 따라 올해 유가는 ‘상저하고’가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옴. 하반기로 갈수록 금리 인상 기조가 수그러들고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경기가 회복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 유가도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분석
-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리오프닝(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으로 하루 100만~200만 배럴의 수요가 추가돼 유가가 배럴당 15달러 상승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음. 골드만삭스는 “올해 세계 원유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서 국제유가가 치솟을 것”이라며 “현재 약 8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재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함

□ EU·G7·호주, 러시아산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 시행
- 유럽연합(EU),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호주는 5일부터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

▷ 전망
- 디젤 등 원유에 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100달러, 중유 등 저부가가치 제품은 배럴당 45달러로 상한선이 결정됨. 가격 상한을 넘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제3국으로 해상 운송하려는 해운사는 G7·EU·호주의 보험 및 금융사 서비스 이용이 전면 금지됨.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의 영향을 줄여 러시아의 전쟁 자금줄을 옥죄겠다는 목적. 이미 지난해 12월 5일부터 EU·G7은 가격 상한제 시행에 돌입함
- 이 같은 조치로 인해 러시아가 원유 감산을 시행하면 유가가 폭등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음. 그러나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부터 국내 정유업계가 원유 수입처를 다변화해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

□ LG화학·SK이노베이션,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 감소
-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하며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힘

▷ 전망
- 지난달 31일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1조 8,649억 원, 영업이익 2조 9,9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8% 증가, 영업이익은 40.4% 감소했다는 잠정 실적을 발표. 4분기는 매출액 13조 8,520억 원, 영업이익은 1,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7% 증가, 영업이익은 74.5% 감소함
- LG화학은 “첨단소재 사업과 LG에너지솔루션 성장으로 매출이 확대됐으나,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수익성은 감소했다”고 밝힘. 이어 “지난해 석유화학은 중국 중심의 공급 증가, 유가 상승, 수요 침체 등 3중고로 전반적인 사업환경이 악화됐다”며 “올해 공급과잉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반등으로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3월 중국 양회를 전후로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될 경우 좀 더 빠른 저점 통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함
- 7일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8조 569억 원, 영업이익 3조 9,9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6.6%, 영업이익은 129.6% 증가했다는 잠정 실적을 발표. 4분기는 매출액 19조 1,367억 원, 영업손실 6,83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5% 증가, 영업손익은 997.7% 감소함
- 4분기 영업손익 적자 전환의 원인으로는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 반영과 정제마진 축소로 인한 석유화학 사업 부진이 꼽힘. 아울러 신사업인 배터리사업에서도 해외 신규 공장 생산량 확대에 따라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SK이노베이션은 설명함
- 그럼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상승한 이유에는 유가 상승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석유제품 수출물량의 대폭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함. SK이노베이션은 “올해도 정유 사업 시황이 중국의 코로나19 진정 및 내수 실수요의 회복으로 견조한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망. 러시아산 석유제품 제재와 OPEC+의 감산 유지 대응 등 공급 제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국제유가와 정제 마진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