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2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정다솜·박완순·백승윤·강한님·임혜진 기자
  • 승인 2023.02.14 23:39
  • 수정 2023.02.2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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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 선호도는 ‘하이브리드 〉 전기차’
- 한국 딜로이트그룹이 10일 발표한 ‘2023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국가에서 하이브리드차량 선호도는 전기차보다 평균 2.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남. 2022년 9~10월 한국 등 전 세계 24개국 2만 6,000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 전망
- 하이브리드 모델 선호도는 일본이 48%로 가장 높았고 한국 40%, 인도 32%, 동남아시아 32%, 미국 28%, 독일 27%, 중국 26% 순으로 나타남. 전기차 모델 선호도는 중국 27%, 한국 17%, 독일 16%, 일본·동남아시아 13%, 미국·인도 8% 등
- 전기차 구매에서 우려되는 지점은 충전 시간과 주행거리, 비용 등. 66%의 응답자가 40분 이내 배터리 80%까지 충전을 선호. 1회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는 ‘400km 이상’이 가장 높았음
- 전기차 구매를 저해하는 요인은 충전소 등 미흡한 인프라로 조사됨. 전기차 충전 장소로 ‘집’을 꼽은 비율은 미국, 독일, 일본 70% 이상이고 한국은 57%. 가정용 충전기 설치가 어렵거나, 공공장소 인프라 구축이 더디다면 전기차 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음. 김태환 한국딜로이트그룹 자동차산업 리더는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서는 전기차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 확보와 함께 충분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발힘

□ ‘비용 절감’ 나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 미국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인력 감축 등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음

▷ 전망
-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유럽에서 3,200명 규모의 일자리를 감축하고 일부 공정을 미국으로 옮길 계획.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인력은 내연기관차에 투입되는 인력보다 적음. 짐 팔리 포드 CEO는 개발·생산·공급망 등에서 비용 삭감을 병행하면서 전기차로 이행할 것이며, 추가로 사무직을 해고하겠다고 밝힘
-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1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할 예정. GM은 향후 2년간 비용을 20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 감축한다고 발표한 바 있음. 인력의 경우 정년퇴직 등 자연 감소를 통해 규모를 줄여갈 방침
- 완성차 업체 비용 절감은 테슬라의 가격인하 정책이 촉발한 것으로 평가됨. 올 초 테슬라가 모델3와 모델Y 등 주요 차종의 가격을 최대 20% 인하하자, ‘전기차 치킨게임’이 시작될 거란 분석이 나옴. 포드는 머스탱 전기차 모델 가격을 낮췄지만, GM과 현대차 등은 아직 가격 인하를 추진하지 않고 있음. 영업이익률이 낮아 가격을 내릴 여유가 없다는 평가. 완성차 업체들의 비용 절감방침이 확산할 경우, 전기차 부품 납품 회사 등 협력업체 고통 분담으로 이어질 우려 있음

□ 독일 완성차 4사, 기술 담합으로 과징금
- 공정거래위원회가 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을 대상으로 담합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과 과징금 423억 원(잠정)을 부과한다고 9일 밝힘

▷ 전망
- 2006년 6월 독일 완성차4사는 요소수 분사량을 줄이는 방식의 ‘배출가스 저감 기술(SCR)’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로 모의함. SCR은 배출가스에 요소수를 공급해 질소산화물(NOx)을 정화시키는 장치로 요소수량이 많을수록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줄어듦. 이들 업체는 단일 분사 방식보다 요소수 분사량이 적은 이중 분사 방식을 탑재한 경유차를 판매했는데, 요소수 탱크 크기를 줄이면 연비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임
- 공정위는 “4개사의 행위는 더 뛰어난 질소산화물 저감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경유 승용차의 개발·출시를 막은 경쟁 제한적 합의”라며 “사업자들이 공동으로 상품의 종류·규격을 결정하는 것은 사업자의 혁신 유인을 감소시킬 뿐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고 밝힘. 또 이 합의로 탄생한 SCR 소프트웨어 기능은 벤츠·아우디·폭스바겐 3사의 ‘디젤게이트’가 발생하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 이번 공정위 조치는 사업자 간 연구개발 행위를 담합으로 제재한 최초 사례이며, 외국 사업자들의 담합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위법성을 입증한 데 의의가 있음
 
□ 현대차, 中 창저우 공장 철수 검토
-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창저우 공장 철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짐. 창저우 공장은 2016년 10월부터 매년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왔지만, 시장 판매가 부진으로 가동이 중단될 가능성 높아짐. 중국 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린 게 큰 원인으로 분석됨. 5년 전 80만대 수준이던 현대차의 중국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짐. 현대차·기아의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대에 불과. 현대차는 수익성을 개선을 위해 전기차 생산 라인을 증설하려 했지만,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함
 

□ 한국, 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위···1위 중국
- 7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196만 CGT(표준선환산톤수)로 총 72척임. 전월 대비 22%,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수치임
- 국가별 선박 점유율은 중국이 57%로 1위였음. 중국의 지난달 수주량은 112만 CGT로 선박 수로는 40척임. 한국은 64만 CGT(12척)로 33%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함

▷ 전망
- 한국의 조선사들은 저가 선박 중심의 출혈 경쟁보다는 수익성이 높은 고가 선박을 위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음. 중국 조선사들의 저가 선박 수주 릴레이에 대응하는 전략인 셈. 실제로 한국 조선사들은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음
- 그러나 녹록지는 않은 상황. 국내 업체들의 선박 수주량은 지난달을 포함해 4개월 연속으로 중국에 뒤쳐지고 있음. 수주잔량도 중국이 한국을 앞서고 있음. 수주잔량은 조선사가 계약을 체결하고 아직 선주에게 인도하지 않은 물량을 말함. 수주잔량이 많을수록 조선사의 일감이 많다는 것임.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1억 913만 CGT였음. 전월 대비 77만 CGT 줄어든 수치. 그 중 중국은 4,919만 CGT(45%), 한국이 3,758만 CGT(34%)를 차지하고 있음

□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블록 출항식
- 조선업 불황의 여파로 5년가량 가동이 중단됐던 군산조선소에서 첫 선박 구조물이 출항됨
- 현대중공업은 10일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조선소에서 첫 블록 출항식을 열었다고 밝힘.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오갑 HD현대 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등이 참석함

▷ 전망
-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조선업 경기의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줌. 선박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것임. 이날 출항식에서 군산조선소는 컨테이너운반선용 112톤급 블록 2개를 바지선에 실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로 보냈음. 해당 블록은 울산에서 1만 5,600TEU(1TEU 당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데 활용될 예정임. 군산에서 생산된 블록은 전량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로 운송됨
- 또한 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에서 올해 약 10만 톤의 선박 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힘. 생산량을 달성한다면 1,8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음. 더불어 현대중공업은 현재 500여명 규모인 생산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1,000여명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힘

□ 울산, 공공·시니어로 조선 인력난 해법 모색
- 울산 동구가 동구시니어클럽,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와 15일 조선산업 기술인력 수급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다고 13일 밝힘

▷ 전망
- 조선업계의 만성적인 인력난을 풀어갈 방법으로 울산은 공공·시니어 일자리를 연계하는 방안을 주목해보기로 함. 지자체와 사회단체, 조선 협력사가 상호 협력해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것임. 먼저 동구는 지자체 공공형 일자리사업에 선정되지 않은 사람이 조선 협력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도움. 지난해 동구는 공공 일자리에 386명의 노동자를 모집한 바 있음. 이 사업 지원자는 2,490명으로 선발되지 않은 사람은 2,104명임. 이러한 인력을 조선 협력사들이 채용할 수 있도록 동구가 알선하겠다는 것임
- 동구시니어클럽은 시니어 인턴십, 노인 일자리와 연계해 조선업 취업을 알선함. 회원이나 취업 희망자 중 조선업종 근무 경험자를 중심으로 조선 협력사에 일자리를 추천하겠다는 것임. 이에 현대미포조선 사내협력사협의회는 지자체와 시니어클럽이 추천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해당 노동자들이 생산 현장에서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함. 가능하면 지상 작업이나 단순 작업, 지원업무 위주로 인력이 배치될 예정임

□ 한국조선해양, 탄소경영 특별상 수상
- 한국조선해양이 10일 ‘2022년 기후변화 대응 및 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탄소경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힘. 시상식은 열린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한국위원회가 주관함

▷ 전망
- 한국조선해양의 ‘탄소경영 특별상’ 수상은 선박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양을 줄인 공로를 외부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임. 탄소경영 특별상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인 기업에 주는 상임. CDP는 주요 기업에 기후변화, 물 안정성, 생물다양성 등 환경과 관련한 경영 정보공개를 요청하고 글로벌 금융투자기관들이 참고할 수 있는 보고서를 내는 글로벌 프로젝트임
- 한국조선해양은 CDP의 지난해 보고서에 선박건조 전체 밸류체인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인 성과를 담음. 선박 건조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Scope 1, 2) 외 원자재 조달부터 선박 운항 및 최종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포함하는 저감 활동(Scope 3)을 담은 것임
- 또한 한국조선해양은 제품 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암모니아추진선, 이산화탄소운반선, 수소 선박 등 친환경 조선해양기술을 확보하려 노력해왔다고도 밝힘. 저탄소·무탄소 특성을 갖춘 원자재와 자재를 구매하기 위한 공급망 협력 관계도 강화하는 중이라는 게 한국조선해양의 설명. 한국조선해양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융합한 스마트 조선소를 전환 구축하는 FOS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도 밝힘
 

□ 2월 2주 철강 가격 동향(2월 10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10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9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96만 5,000원(전주 대비 –1.0%)
- 후판 유통가: 11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787.5달러(전주 대비 +2.3%)
- 중국 열연 유통가: 4,198위안(전주 대비 +0.6%)
- 중국 냉연 유통가: 4,608위안(전주 대비 -0.1%)
- 중국 철근 유통가: 4,204위안(전주 대비 -0.5%)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현대제철, 전기차 전환시대에 맞춰 핫스탬핑 강판 주력
- 핫스탬핑은 고온으로 가열된 강판을 프레스로 눌러 성형 후 급랭해 강도를 높인 강판임. 고부가가치 자동차용 강판으로, 특히 전기차에 핫스탬핑 강판은 활용도가 큼. 전기차는 배터리 때문에 같은 차종의 내연기관 차에 비해 10% 이상 무거움. 배터리나 전기차 주요 부품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한 프레임이 필요하면서도 경량화해야 할 필요가 있음. 핫스탬핑 강판은 기존 강판보다 강도가 3배 높고, 무게는 3/4 수준임. 그래서 핫스탬핑 강판이 전기차에 필요

▷ 전망
- 시장조사업체 INI R&C에 따르면 2023년 핫스탬핑 부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됨. 또한 국내 핫스탬핑 부품 시장 규모는 1조 1,000억 원 수준으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시장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됨. 이에 현대제철은 핫스탬핑 강판 생산과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 더불어 기존 고로가 아닌 전기고로에서 만들어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 현대제철은 작년 글로벌 자동차 강판 판매에서 재작년 대비 9% 증가한 82만 톤을 판매함. 올해 목표는 34% 증가한 110만 톤. 현대차와 기아 외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에도 강판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계획

□ 철강업계-조선업계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 돌입
- 상반기 차량 강판 가격 협상에 이어 국내 철강업계가가 국내 조선업계와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 들어섬. 작년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한 비용을 어떻게 조율할지에 대해 주목을 받고 있음. 철강업계는 가격 인상, 조선업계는 인상 폭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지난해 상반기 후판 가격 협상이 5월 중에 마무리된 것으로 미뤄봤을 때 올해 역시 5월 내에는 후판 가격 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임.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 정보에 의하면 철광석 가격은 작년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톤당 162.75달러를 기록했으나, 9월부터는 79.5달러선까지 떨어짐. 최근에는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중국 시장 활성화 및 중국 부동산 부양정책 시행으로 철강 수요 기대감이 올라 톤당 124.05달러까지 다시 가격이 상승함. 이처럼 가격 변동 폭이 큰 가운데 작년 상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인상을 반영해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 원 인상해 결정해 조선업계는 손실을 입었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톤당 10만 원 인하 결정을 한 바 있음. 하반기 가격 인하로 인해 조선업계는 손실을 다소 회복한 것으로 알려짐. 이러한 사정을 고려했을 때 올해 초부터 치솟은 원자재 가격 때문에 상반기 후판 가격은 소폭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됨

□ 철강업계, 사업 다각화 위한 지주회사 전환에 적극 나서나?
- 포스코그룹이 자난해 3월 물적 분할을 통해 철강사업을 주력하는 포스코를 분리하고 그룹은 사업 및 투자를 전담하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로 유지한 바 있음. 이러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 등신사업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친환경이 산업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면서 고탄소 배출 사업인 철강 부문을 저탄소 배출 사업으로 전환하는 한편, 친환경 소재 산업 등에 주력해 이익 창출 경로를 다각화하고 있음

▷ 전망
-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연간 매출로 84조 8,000억 원을 올림. 이중 포스코(철강 부문) 매출이 42조 6,950억 원. 비철강 4대 계열사(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코스코에너지, 포스코케미칼)의 매출은 52조 1,850억 원. 비철강 4대 계열사의 매출 비중은 61.6%로 전년 대비 3.1%p 상슴. 영업이익에서도 비철강 4대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1조 5,650억 원으로 포스코홀딩스 전체 영업이익의 32.3%를 차지함. 전년 대비 18.6%p 증가한 수치임. 향후에도 비철강 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됨
- 이러한 선례에 따라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국내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이 지주사 전환 움직임을 활발하게 보이고 있음.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동국제강은 주주총회를 열고 철강부문 인적분할 안건을 상정할 계획. 안건이 통과되면 6월 1일부터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와 철강 사업을 열연과 냉연으로 전문화한 신설법인 동국제강, 동국씨엠으로 분리할 것으로 보임. 세아베스틸도 작년 4월 존속법인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 세아베스틸로 분할한 바 있음. 세아베스틸지주는 특수강 사업 전문 지주사로 자회사의 전략 수립 및 신성장 동력 발굴을 맡고, 세아베스틸은 특수강 제조에 주력함

□ 포스코,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기념 행사
-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제철소 전면 가동에 135일이 걸렸음. 제철소 정상 가동을 위해 135일 동안 힘쓴 임직원과 관계기관 대표를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행사를 개최
 

□ 국내 건설기계업체, 친환경 기술 개발 속도 올려
-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4월 1.7톤급 전기 굴착기를 공식 출시 예정. 2020년 미국 건설기계 박람회 콘엑스포에서 시제품 공개한 지 3년 만의 상용화. 현대건설기계도 2024년 초를 목표로 1.9톤급의 전기 굴착기를 개발 중임. 두산밥캣은 1톤급, 2톤급 모델에 이어 3톤급 전기 굴착기를 조만간 출시 예정임

▷ 전망
- 전세계 유수의 건설기계업체들도 빠르게 건설기계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국내 건설기계업체들도 친환경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임. 시장조사 전문기관 ID테크EX에 의하면 전기 건설기계 글로벌 시장은 연평균 약 25.6% 성장해 2042년까지 1,050억 달러(한화 약 132조 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관측됨. 현재 전기 건설기계의 최대 과제는 성능 효율화임. 현재 전기 굴착기는 최대 출력 기준 4시간을 사용할 수 있고, 고속 충전하더라도 최소 90분의 충전시간이 필요해 효율성이 떨어짐. 당장은 소형 건설기계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형 건설기계의 전기화를 추진하지 못하면 이익을 창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임. 즉 성능 효율화를 한 대형 전기 건설기계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

□ 두산밥캣, 작년 호실적 기록
-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갈 매출액 8조 6,219억 원, 영업이익 1조 716억 원을 기록함. 전년 대비 각각 48%, 80%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임. 북미 건설시장에서 효과적인 판매, 환율 상승 등이 두산밥캣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됨 
 

□ 2월 2주 반도체 가격(14일 기준)
- DRAM : DDR4 16Gb 3.715달러(전주 대비 -0.27%), DDR4 8Gb 1.819달러(전주 대비 동결)
- NAND : MLC 64Gb 3.868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155달러(전주 대비 동결)

□ TSMC 역대 최대 1월 매출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의 집계에 따르면 1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증가한 2,000억 5,100만 대만달러(약 8조 3,800억 원)을 기록함. 전월 대비 3.9% 증가

▷ 전망
- 이는 TSMC 역대 1월 매출 중 최고치.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불황, 계절적 비수기 속에서도 견고한 실적을 낸 것. 이는 챗GPT 열풍으로 GPU(그래픽처리장치), CPU(중앙처리장치) 등 고성능 컴퓨팅용 칩의 위탁생산 요청이 꾸준한 영향으로 분석됨. 대표적으로 미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업체) 엔비디아는 지난해 하반기 신형 GPU인 ‘H100’ 1만개 이상을 TSMC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짐.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AMD 등 고객사들의 HPC(고성능컴퓨터) 프로세서 긴급 주문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픈AI는 연산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 H100 프로세서를 1만개 이상 주문했는데, 이 프로세서는 TSMC에서 전량 제조한다”고 설명함. 이어  “HPC 관련 프로세서에 주로 쓰이는 5㎚이하 공정에선 TSMC의 시장 점유율이 독보적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늘면서 추후 주문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함

□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에 20조 원 차입
- 삼성전자는 14일 운영 자금 확보를 위해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0조 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고 공시함. 차입 기간은 17일부터 2025년 8월 16일까지로 이자율은 연 4.60%

▷ 전망
- 삼성전자가 지분 85%를 가진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조 단위 자금을 차입한 배경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축소·감산 기조에도 반도체 투자를 축소하지 않고 계획대로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는 풀이가 나옴.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올해 1월 31일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결론적으로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음

□ 과기정통부, AI반도체 대학원 3곳 연내 선정
-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의 등장으로 AI 산업 시장의 대격변이 예고되면서 정부도 관련 인재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달 17일까지  AI반도체 산업의 석·박사 고급 인재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대학원 사업 공고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힘. 이번 사업은 AI반도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유망 신시장 창출을 위해 신설됨. 올해 3개의 대학원을 선정해 대학당 연 30억 원(`23년 14억 원), 2028년까지 6년간 총 164억 원 수준을 지원한다는 계획
 

 □ 디스플레이 업계, 차량용 OLED로 활로 찾나? 
- 시장 조사 기관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이 2억 장을 넘을 것으로 예측함. 이는 자동차 한 대당 평균 두 장 이상의 패널을 탑재한다는 의미라고 함

▷ 전망
- DSCC는 “평판 디스플레이 시장이 어렵지만 자동차의 전자 장비화에 따라 차량용 디스플레이는 올해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봄.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 디지털 생활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디스플레이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것. 특히 OLED 패널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됨. OLED는 LCD보다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나고 얇고 가벼운 데다 자연스러운 곡면을 구현할 수 있어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OLED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1억 9,445만 달러로 집계됨. 시장 점유율은 LG디스플레이가 65.9%, 삼성디스플레이가 34.1%를 차지함.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 OLED 패널 매출이 2억 6,96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38.6%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갤럭시 S23, 국내 109만대 사전판매 
-  14일 삼성전자는 최근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S23 시리즈 국내 사전판매에서 109만대가 팔렸다고 밝힘. 이는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중 최다 기록. 모델별로 보면 울트라가 약 65만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약 60%을 차지함. 플러스는 약 17%, 일반형은 약 23%임. 업게에선 카메라 성능 비롯한 강력한 스펙이 흥행 견인한 것으로 봄. 사전구매 혜택도 영향이 있었음. 삼성전자는 사전판매 혜택으로 256GB를 구입하면 512GB로 기본 스토리지를 2배 업그레이드 해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제공했음. 또 갤럭시 S23 울트라 1TB 모델을 구매할 경우 갤럭시 워치5 44㎜ 블루투스 모델을 제공했음
 

□ 국제 유가 동향(2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WTI(서부텍사스유) 76.94$/bbl (전주 대비 +0.45$/bbl)
- Brent(브렌트유) 83.57$/bbl (전주 대비 +0.70$/bbl)
- Dubai(두바이유) 81.00$/bbl (전주 대비 -0.56$/bbl)
- Oman(오만유) 81.10$/bbl (전주 대비 -0.59$/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2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578.6원/ℓ (전주 대비 +3.0원/ℓ)
- 자동차용 경유 1,632.8원/ℓ (전주 대비 –15.0원/ℓ)
- 실내등유 1,476.8원/ℓ (전주 대비 –4.9원/ℓ)

▷ 전망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기조가 옅어지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기대가 커짐. 이 같은 기대감이 국제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 지난 7일(현지시간) 파월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많다. 디스인플레이션의 매우 초기 단계”라고 발언함. 파월 의장 발언에 대해 시장은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됐다는 것에 더 주목했다는 평가
-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실업률이 3.4%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0.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남. 또 1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51만 7,000건 증가해 예상치인 18만 7,000명을 크게 넘어섬. 이는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을 의미해,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더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면서 유가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함
-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이 중국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은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침. 지난 5일(현지시간)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중국의 항공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수요를 상향 압박하고 있다”면서 “중국 경제가 우리 예상보다 강하게 개선된다면 석유 수요는 훨씬 더 강할 수 있다. 글로벌 석유, 액화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함. 아프신 자반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표는 “최근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으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함
- 이에 따라 주요 산유국의 감산 계획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예상함. 지난 1일 열린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ECD+의 장관급 모니터링위원회에서 올해 말까지 200만 배럴 감산 정책 유지를 권고한 바 있음. 결국 원유 감산 정책은 향후 중국의 원유 수요 변화에 따라 변화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

□ 러시아, 원유 감산 예고... 유가 상승 압박해
- 10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다음 달부터 하루 50만 배럴씩 원유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해 유가 상승에 영향을 줌

▷ 전망
- 러시아의 원유 감산 결정은 주요국들의 러시아산 석유제품 가격 상한제 시행에 대한 대응 조치. 지난 5일부터 유럽연합(EU), G7(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호주는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겠다는 목적에서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에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음. 이에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가격상한제는 부당한 시장 개입”이라며 “가격상한제를 직·간접적으로 따르는 모든 이에게 석유를 판매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힘
-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감산 조치가 어느 정도로 지속될지 알 수 없어 단기적으로 유가 상승을 압박할 수 있다고 평가함. 그러나 지난해 OPEC+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 권고를 발표했지만 유가 상승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감산 조치가 유가 상승을 크게 압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옴. 따라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 정도가 유가 상승의 가장 큰 변수로 분석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