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3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강한님·박완순·정다솜·백승윤·임혜진 기자
  • 승인 2023.03.29 13:34
  • 수정 2023.03.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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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합성연료는 인정
- EU 27개국 각료급 이사회인 교통·통신·에너지이사회가 28일(현지시간) 표결을 통해 2035년부터 역내에서 판매되는 신규 승용차 및 승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전면 금지할 것을 합의했다고 밝힘

▷ 전망
- 2035년부터는 신규 승용차 및 승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금지돼 사실상 내연기관차 퇴출이 결정됨. 아울러 2030∼2034년 EU 내에서 판매되는 신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21년 대비 승용차는 55%, 승합차는 50%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함
- 다만 EU는 합성연료를 주입하는 신차는 예외적으로 2035년 이후에도 판매를 계속 허용한다는 후속 위임법을 마련할 예정. 이는 독일, 이탈리아 등의 반발로 합성연료에 대한 예외를 인정한 것임. 폴커 비싱 독일 교통장관은 지난 한 달 가까이 비토권을 행사하며 합성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를 예외로 인정하지 않으면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에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음
- 이탈리아는 바이오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도 예외로 인정받고자 했지만 이는 포함되지 않음. EU는 바이오연료 경우 탄소 배출과 연관이 있는 동식물 산업과 직·간접적 영향이 있다는 이유로 추후에라도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힘. 합성연료는 탄소 포집방식으로 합성된 연료와 신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등이 포함됨. 통상 합성연료는 전력으로 운행이 불가능한 선박이나 항공기, 화학산업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어 이들 산업에서 합성연료 사용 차량이 주로 생산될 전망

□ IRA 세액공제 세부안 곧 발표
- 미국 재무부가 이번 주 내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을 발표할 예정. 중국산 광물 수입에 의존적인 국내 배터리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음

▷ 전망
- 미국 재무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IRA 제정 관련 백서에 따르면 전기차 세액공제 요건 대상에는 ‘배터리 부품’과 ‘핵심광물’이 있음. 배터리 부품 요건은 전기차 배터리 전체 부품 중 50%(올해부터 2029년까지 100%로 단계적 상향) 이상 북미 지역 안에서 제조 또는 조립돼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한다는 내용. 핵심광물 요건은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올해부터 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단계적 상향) 이상을 북미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가공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부여한다는 것.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질 방침
- 다만 미국 제무부는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추출한 광물이라도 FTA 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경우 원산지를 FTA 체결국으로 판단하겠다”고 밝힘. 중국산 광물이라도 한국에서 가공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중국산 광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배터리업계에 유리한 규정으로 해석되고 있음
- 또한 백서에는 양·음극재의 구성 재료인 니켈·코발트 등을 배터리 부품으로 규정하지 않음. 따라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북미에서 구한 재료로 양·음극재를 만들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됨. 하지만 IRA 세액공제는 북미 최종 조립 요건을 충족해야 하므로 여전히 국내 기업들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 이와 관련해 미국 테슬라 등의 기업 반발도 있는 상태.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선 극한 상황을 가정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하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함

□ 테슬라 가격 인하로 현대차그룹 유럽 판매량 감소됐나?
- 유럽자동차제조자협회(ACEA)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달 유럽 판매량은 1만 9,24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7% 증가. 반면 현대차·기아의 지난달 전기차 합산 판매량은 9,315대로 전년 동기 대비 23.4% 감소

▷ 전망
- 유럽 전체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은 감소됨. 현대차그룹의 2월 전체 유럽 시장(EU 기준)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9.3%에서 8.4%로 하락함
- 이는 테슬라의 전방위적 가격 인하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 테슬라는 최근 미국·중국·유럽에서 주요 차량 모델 가격을 7%가량 인하한 바 있음. 지난달 중국에서는 가격 인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6.4% 증가한 3만 3,923대를 판매하기도 함
- 지난달 전기차 판매를 18% 늘린 폭스바겐도 이달 말부터 주력 전기차인 ID.3 신형 모델을 3,000유로(약 420만 원)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함. 이로써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아울러 미국에서도 IRA에 따라 보조금을 받기 전까지 현대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가격 인하 경쟁의 부담은 지속될 예정. 테슬라를 의식한 미국 포드는 전기차 모델인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최대 8.8%까지 낮춤. 마하-E는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하는 차종으로 알려짐
 

□ 조선소 떠난 노동자 67% “돌아가지 않겠다”
- 거제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가 조선업 원·하청 노동자 7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23일 발표

▷ 전망
- 설문조사 결과 거제에서 조선업에 종사하다 다른 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난 노동자 중 67.3%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36.2%. 이유로는 낮은 임금수준(56.4%), 높은 업무 강도(33.5%) 등이 높게 나타남. 정당한 보상 없이는 인력을 확보하기 쉽지 않아 보임
- 직영노동자 채용 확대에는 57.5%가 찬성했지만, 이주노동자 채용 확대 찬성률은 23.7%에 그침. 반대는 46.6%. 조선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필요한 조치에 대해서 원청 노동자는 ‘기술개발과 수주 역량 강화(31.3%)’를 가장 많이 꼽음. 사내하청(61.3%)과 사외업체(44.4%) 노동자는 ‘원·하청 불평등 해소 및 다단계 하청 금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중대재해가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하는지’에 대한 물음에서는 긍정적(36.7%), 부정(45.2%)로 나타남.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는 ‘사업주의 의식 변화(43.6%)’, ‘작업자의 의식 변화(36.4%)’를 꼽음. 사내하청 노동자는 40.3%가 ‘다단계 하도급 구조개선’을 1순위로 답변
- 노동조합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71.4%에 달함

□ 필리핀 용접 노동자, 부산 조선업에 투입
- 부산지역 조선소 인력난 해결을 위해 필리핀 이주노동자 26명이 23일 부산에 입국

▷ 전망
- 이들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에서 일하던 용접 노동자들로 HJ중공업 영도조선소에 배치됨. 수주 물량증가 속 부족한 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현장에서 바로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보임. 내국인 인력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조선사들은 최근 이주노동자 채용을 추진 중이지만, 숙련공이 부족하기 때문에 현장 배치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상황

□ 한화-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심사에 EU·한국 남아
- 3월 15~22일 싱가포르·일본·베트남·중국 경쟁당국이 한화그룹-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을 승인하며, 양사 기업결합 승인에 EU와 한국만 남게 됨

▷ 전망
- EU는 4월 18일 심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인 반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약이 없는 상황. 한화와 대우조선의 방위산업 과점 여부에 대한 검토로 일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짐. 함정용 무기사업을 하는 한화가 함정 건조사업을 하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시장을 과점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다만, 업계에선 심사가 늦어지더라도 기업결합 자체가 무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 한편 한화는 대우조선해양의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짐. 지난 9일엔 특허청에 한화오션의 영문 이름인 Hanwha OCEAN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함 

□ 삼성중공업, 노르웨이 업체와 자율운항선박 개발 협약 체결
-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콩스버그와 ‘공동 개발 프로젝트 협약(JD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힘

▷ 전망
- 콩스버그는 선박에 탑재되는 자동화·항해 시스템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 삼성중공업은 콩스버그와 원격자율운항·저탄소 기술을 최적화해 더욱 안전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인 174,000m³급 차세대 LNG운반선을 개발할 계획.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자율운항선박이 해운 선사의 선박 운영비용과 운항 위험요소를 줄여 주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힘 

□ 현대미포조선, 869억 규모 석유화학운반선 1척 수주
- 현대미포조선이 27일 유럽 소재 선사와 869억 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운반(P/C)선 1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힘. 계약 금액은 869억 원으로 2021년 연결 기준 현대미포조선 매출액의 3.01%에 해당. 계약기간은 2023년 3월 24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임
 

□ 3월 4주 철강 가격 동향(3월 26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10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유통가: 9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97만 5,000원(전주 대비 +0.5%)
- 후판 유통가: 120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1,075달러(전주 대비 +0.5%)
- 중국 열연 유통가: 4,332위안(전주 대비 -1.6%)
- 중국 냉연 유통가: 4,789위안(전주 대비 -1.1%)
- 중국 철근 유통가: 4,206위안(전주 대비 -2.7%)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미국 대법원, 철강 관세 부과 위법성 심리 안 한다
- 미국 대법원이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2018년 부과한 철강 수입관세에 대한 위법 여부를 판단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림

▷ 전망
- 앞선 2018년 3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이유로 철강에 관세 25%를 부과한 바 있음. 미국 무역확장법 제232조는 국가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하는 품목의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음. 과도한 철강 수입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미국의 철강 산업에 피해를 준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었음. 관련한 보고서가 미국 상무부에서 나오기도 함
- 이에 미국 철강업체들은 상무부의 보고서가 연방 행정절차법상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음. 소송은 패소함. 국제무역법원은 상무부의 보고서가 최종 기관의 조치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봄. 이어진 연방순회 항소법원에서도 보고서 내용이 법원이 심리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하며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음
- 한국은 2018년 트럼프 행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철강 수출 물량을 이전 수준의 70%로 낮추기로 합의한 바 있음. 쿼터를 낮추는 대신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조건. 조 바이든 행정부는 제232조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서도, EU와 일본엔 관세를 완화해주기도 함
- 대법원의 결정이 한국 철강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임. 대법원이 제232조 철강 관세 위법을 판단하지 않으며 한국 철강업계가 관세를 덜어낼 기회를 잃었다는 주장도 있고, 하급심부터 철강업체들이 이기지 못해왔기에 사실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존재함

□ 포스코, 철강공정에 로봇 기술 도입 박차
- 포스코가 27일 오후 경북 포항시 한국로봇융합연구원에서 국내 14개 로봇 관련 기관과 ‘제1회 로봇솔루션 파트너스 테크데이(Tech-Day)’를 열고 철강 공정에 로봇 기술을 도입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힘
- 이날 행사엔 수중로봇과 안전로봇 기술 등을 개발하는 정부 산하 로봇전문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과 로봇을 활용한 제철 공정 제품의 제어계측, 검사 솔루션 기술 개발 사업에 집중하는 더원제어계측, 철강 설비의 자동화 로봇제어 시스템을 연구하는 코아시스템 등이 참여함

▷ 전망
- 포스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이 기획한 ‘로봇솔루션 파트너스 테크데이’는 철강공정에 적용 가능한 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로봇 기술의 비전과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임.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와 로봇 관련 기관들은 제철소의 안전·생산·품질 수준을 강화하는 로봇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짐. 이를 위해 포스코 로봇솔루션 기술 개발 전략과 산업용 로봇 전망, 철강 공정 로봇솔루션 조사 사례 등이 공유됨
- 포스코는 공정 내 고위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할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로봇을 활용한 제철 공정 설비 무인감시 기술을 연구하는 등 철강 공정 로봇 솔루션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밝히기도 함. 포스코는 제품 포장이나 시험 분석 자동화 등에 로봇 기술을 활용 중인데, 제철 공정까지 로봇 기술을 도입하겠다는 목표임. 포스코 생산기술전략실과 포항, 광양제철소에 로봇자동화 전담팀을 신설하기도 했음.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 공정연구소장은 “제철소 내 안전한 작업장 구축을 위한 로봇 솔루션 개발은 개방과 협력에 의해 성패가 좌우된다”며 “로봇 솔루션 파트너스 테크데이를 시작으로 신속하고 완성도 높은 로봇 솔루션 도출을 위해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상호 협력과 기술·정보 교류를 통해 철강 공정 안전과 제품 생산·품질 수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힘

□ 철강 생산 줄이는 중국···한국 영향은?
- 중국이 올해 철강 제품 생산을 2.5% 정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함

▷ 전망
- 중국은 현재 철강 제품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음. 수치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6월까지는 생산량을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음. 방향성은 감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임. 중국은 2020년 조강생산량 10억 5,300만 톤을 기록한 후 2021년 10억 3,500만 톤, 2022년 10억 1,300만 톤으로 생산 억제 기조를 가져가고 있음
- 중국이 생산을 줄이는 것은 탄소 배출과 연관이 있음. 철강 생산은 중국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에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음. 중국은 206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차츰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음
- 중국 철강 생산이 줄어드는 것은 한국 철강업계에 긍정적임. 중국의 저가 철강 제품이 지난 몇 년 한국에 대량으로 유입되며 한국 철강업계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음. 중국의 감산으로 공급 과잉이 완화되며 한국 철강 제품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 있음

□ 철강협회·조선해양플랜트협회 MOU 맺고 협력 방안 모색
- 28일 한국철강협회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가 상생 협약식 및 공동 세미나를 진행하고 업계간 상생 협력과 동반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힘. 이날 행사에는 철강·조선 업계와 정부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함

▷ 전망
- 한국철강협회와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이날 MOU를 맺고 정보 공유와 중장기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공동 세미나를 정례화하기로 했음.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상생 협력과 동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공감하는 활동도 함께하기로 했음
- 활동의 초점은 탄소 중립 대응에 맞춰질 것으로 전망. MOU 체결식에 이어 진행된 철강-조선산업 공동 세미나에서는 한영수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조선업의 산업전망 및 환경규제 강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조선 산업의 동향과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한 전망을 발표함. 이윤희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와 한국 철강산업 발전전략’을 주제로 철강 산업이 당면한 이슈를 소개하고 탈탄소 생태계 조성과 상생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함
- 정부도 이들의 협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임.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올해 세계경제 불확실성, 친환경전환 등 산업 여건이 녹록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의 이해득실에 흔들릴 수 있음에도 상생과 협력을 위해 한 자리에 모여주신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정부도 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함
 

□ 기계 업계, 올해 전망은?
- 산업통상자원부가 22일 서울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장영진 1차관의 주재로 ‘제3차 실물경제 현장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힘. 이날 산업부는 디스플레이·철강기업에 이어 기계 기업을 대상으로 점검회의를 진행함

▷ 전망
- 회의엔 건설·공작기계 분야의 기업들과 유관 협회 등이 참석해 올해 기계 업계 수출·투자 전망, 기업별 애로사항 등을 공유했음. 기계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며 기계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 전망하고, 여기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등도 기계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내다봄. 중국의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점은 수출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힘
- 이들은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구성된 기계 산업이 이에 대응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며 수출 판로개척 사업 및 금융지원 확대, 주요국의 무역규제 관련 정보공유 강화 등을 산업부에 요청함. 이에 장영진 1차관은 “올해는 제조업의 근간인 기계 산업이 어려운 수출 상황을 돌파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역량도 확보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며 “업계의 당면한 수출애로 해소와 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힘
 

□ 3월 4주 반도체 가격(28일 기준)
- DRAM : DDR4 16Gb 3.325달러(전주 대비 –1.34%), DDR4 8Gb 1.674달러(전주 대비 -0.18%)
- NAND : MLC 64Gb 3.841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155달러(전주 대비 동결)

□ 삼성전자, 광주·대구경북·울산 과학기술원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삼성전자와 협력해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등 3개 과학기술원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새로 만든다고 밝힘. 한국과학기술원 카이스트는 2021년부터 삼성전자와 계약학과를 운영 중임. 이로써 국내 4개 과학기술원 모두 삼성전자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됨

▷ 전망
- 해당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와 석사 과정을 통합한 과정으로 운영되며, 학위 취득기간은 5년 과정. 입학생에게는 등록금 등이 포함된 장학금을 지원하고 졸업 후 삼성전자로 입사 연계됨.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부문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2024년부터 2028년까지 5년 간 총 500명 규모를 양성한다는 계획임. 이를 통해 반도체 강국의 명성을 잇기 위한 핵심인력 양성에 나설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

□ 4월 윤 대통령 방미...국내 반도체 CEO 동행할 것으로 보여
-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반도체 CEO들이 내달 말 미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과 겹치는 것으로 봤을 때 동행으로 보여짐. 실제로 정부 관계기관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참석을 국빈 방문 일정 참석을 요청한 바 있음

▷ 전망
- 이번 방미는 미국의 반도체 패권 구축과 중국을 향한 반도체 규제 등이 심해지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으로 국내 반도체업계의 미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임. 특히 반도체 기술 고도화로 반도체 강국으로 나서기 위해서는 현재 대규모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에 반도체 기술 투자와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해야 함.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법으로 대중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이 제약되고 있음. 이에 따라 미국이 규제하고 있는 수준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가 이번 방미의 핵심 과제로 보임

□ 미국 반도체법 담당 실무진 방한
- 미국 반도체 지원법 담당 주요 실무진이 23일 한국을 방문해 정부 측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보조금 지원 문제를 협의

▷ 전망
-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반도체 지원법과 관련해 발표된 세부 규정을 검토한 결과 국내 반도체업계가 중국 내 생산 설비 유지 및 부분 확장, 기술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또한 중국 내 생산 설비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집적도를 증가시켜 웨이퍼당 칩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생산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함. 다만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 유예가 10월에 종료된 후 반도체 장비 중국 도입이 막힐 가능성도 크다는 시각이 있음. 또한 생산량 제한에 관한 사항은 메모리반도체 부문에서는 심각한 규제라는 분석임. 이에 실무진과 협의, 한국의 외교 역량이 중요해진 시점임
 

□ 디스플레이 구동칩 가격 하락에 디스플레이업계 화색
- 디스플레이 핵심부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가격이 떨어지면서 디스플레이업계 반등 기대감이 올라감

▷ 전망
- 디스플레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DI 가격이 전분기 대비 1~3% 감소.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 역시 올해 4분기 DDI 가격이 0.51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함.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전자제품 수요 급증과 함께 DDI 수요도 급증해 공급난이 발생했었고, 그만큼 가격도 올랐음. 다만 코로나19가 완화세에 들자 작년 DDI 글로벌 재고가 6개월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DDI 가격이 하락세에 들기 시작함. 이에 따라 디스플레이 핵심부품 DDI 가격이 떨어지면서 디스플레이 생산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효과 때문에 디스플레이업계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됨

□ LG디스플레이 LG전자서 1조 원 차입, OLED 경쟁력 강화 나서
- LG디스플레이가 O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자금 선제 확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 원을 장기 차입한다고 밝힘

▷ 전망
- 차입 기간은 3월 30일부터 2026년 30월 30일까지 3년, 이자율은 연 6.06%, 2년 거치 1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1조 원을 차입함. LG디스플레이는 작년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조 8,246억 원에 달할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지만, 대규모 자금 차입에 나선 이유는 현재 글로벌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OLED 사업 분야에 공세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임. 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TV 시장 내 점유율 확대, 메타 테크놀로지와 같은 초격차 기술 개발로 제품 경쟁력 강화, 투명 OLED 및 게이밍 OLED 등에서 시장 창출을 하겠다는 것임
- 최근 국내업계는 이러한 경쟁력 강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차입을 진행 중.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0조 원을 장기 차입함. SK온도 작년 12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 원의 유상증자를 받은 바 있음

□ 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15 OLED 생산 예정
-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5월부터 애플의 아이폰15 OLED를 양산할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중국 BOE의 OLED 생산 차질로 6월 양산을 앞두고 있었으나 일정을 5월로 당긴 것임. 삼성디스플레이는 5월에는 아이폰15 일반형 OLED를 양산하고, 6월에는 아이폰15 프로 OLED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교섭 결렬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 교섭이 결렬됨.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중노위 쟁의 조정 신청 및 파업 진행 의사를 밝힘

▷ 전망
- 삼성디스플레이노조는 작년 말 사측에 교섭을 요청함. 현재까지 10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함. 삼성디스플레이는 노조에 2% 임금 인상률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작년 최고 영업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낮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임. 현재는 중노위에 조정 신청을 한 상태 
 

□ 국제 유가 동향(3월 4주, 출처 페트로넷)
- WTI(서부텍사스유) 69.46$/bbl (전주 대비 -0.31$/bbl)
- Brent(브렌트유) 75.43$/bbl (전주 대비 -0.49$/bbl)
- Dubai(두바이유) 73.69$/bbl (전주 대비 -3.92$/bbl)
- Oman(오만유) 73.82$/bbl (전주 대비 -3.94$/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3월 4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596.4원/ℓ (전주 대비 -0.4원/ℓ)
- 자동차용 경유 1,534.3원/ℓ (전주 대비 –11.8원/ℓ)
- 실내등유 1,422.0원/ℓ (전주 대비 -7.9원/ℓ)

▷ 전망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4주 국제유가는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미국 상업원유재고의 증가,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비축유 구입 연기, 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 현행 유지 예상 등의 영향으로 하락함 
- 국내 주유소 제품별 평균 판매가격을 보면 휘발유는 4주 연속 오르다가 3월 넷째주에 1,596.4원/ℓ으로 전주보다 0.4원 하락함. 경유는 전주보다 11.8원 하락한 1,534.3원/ℓ을 기록함. 경유 판매가격은 18주째 내리고 있음.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이기 때문에, 다음주 국내 기름값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됨

□ 사우디 아람코, 중국 석유화학사에 4조 7,000억 원 투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가 중국 민간 석유화학 회사에 약 4조 7,000억 원 계획을 밝힘

▷ 전망
- 아람코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의 ‘롱쉥 석유화학’ 지분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36억 달러(약 4조 6,800억 원)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힘. 아람코는 롱쉥과 향후 20년간 하루 48만 배럴(bpd)의 원유 공급 계약도 체결함. 앞서 아람코는 지난 26일 중국 회사와 합작으로 랴오닝성 판진시에 대규모 정유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음. 아람코는 전날 성명을 통해 2026년 완전 가동을 목표로 2분기 내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힘. 해당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30%, 중국 최대국영 방위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노린코)이 자회사를 통해 51%, 랴오닝성 산하 판진신청이 19%를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진행됨. 이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8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함. 시진핑 주석은 통화에서 “현재 중국과 사우디의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며 양국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말함. 최근 중국은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에너지 안보에서 중요한 사우디와 관계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고, 사우디도 미국이 중동에서 발을 상당 부분 뺀 상황에서 중동의 안보 공백을 메울 파트너로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