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6월 2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김광수·정다솜·박완순·백승윤·강한님·임혜진 기자
  • 승인 2023.06.14 16:58
  • 수정 2023.06.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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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영국, ‘영국산 핵심 광물’에 IRA 보조금 적용 협상 시작
-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핵심 광물 협정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힘.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영국산 핵심 광물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됨

▷ 전망
-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영국의 핵심 광물을 국방물자생산법(DPA)*에서 규정하는 ‘국내 기업’으로 간주하도록 미국 의회에 요청하기로 함.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 중 △북미에서 제조·조립한 배터리 부품을 사용하면 3,750달러 △미국이나 FTA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사용하면 3,75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
- 미국과 영국이 핵심 광물 협정을 체결하면 영국에서 채굴·가공된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음. 앞서 일본이 미국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음. 또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을 비롯해 오커스(AUKUS)*인 호주도 DPA상 국내 기업으로 추가할 것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 밝힌 바 있음
* 국방물자생산법(DPA) : 특정 물품 생산에 적용하는 행정명령. 발동 시 연방 정부가 관련 원자재 수급과 가격 등을 통제하고, 관련 제품 생산에 대한 규제를 집행. 아울러 정부가 필요 분야에 완성품을 일괄 공급하게 됨
* 오커스(AUKUS) :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 동맹


□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6월 종료
- 기획재정부가 8일 ‘하반기 발전연료·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운용방안’을 발표하고 지난 3년 동안 적용했던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이달 말로 종료하겠다고 밝힘

▷ 전망
-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는 2018년 8월부터 시작돼 기존 5%에서 3.5%(한도 100만 원)로 인하됐음. 기획재정부는 “최근 자동차산업 업황이 호조세고, 소비 여건도 개선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자동차 개별소비세 탄력세율) 제도는 과거 코로나19에 대응한 내수 진작 대책으로서 정책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한다”고 이유를 밝힘
- 이에 자동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더 오를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 ‘자동차 개별소비세 과세표준 경감제도’가 시행돼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기재부의 설명. 제도가 시행되면 국산차 개별소비세 과세표준이 현행보다 18% 감소함. 예를 들어 출고가 4,200만 원인 현대 그랜저는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없다면 소비자가 90만 원을 더 부담하지만, 과세표준 경감제도를 적용하면 54만 원 줄어들면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전보다 36만 원만 더 부담하면 된다는 것
-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100% 감면, 다자녀 가구의 승용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 감면 등 특례 제도도 시행될 예정. 기재부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과세표준 경감제도 시행과 함께 전기차·수소차 등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

□ 현대차, 59억 달러 유보금으로 전기차 투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사 해외법인의 본사 배당액을 작년 대비 4.6배로 늘리고, 국내로 59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를 들여와 전기차 투자 재원으로 쓸 것이라고 12일 발표

▷ 전망
- 현대차의 전략은 해외 자회사 소득을 국내로 유입해 투자하는 자본 리쇼어링(본국 회귀)임. 세부적으로는 현대차가 21억 달러(약 2조 8,100억 원)를, 기아가 33억 달러(약 4조 4,300억 원), 모비스는 2억 달러(약 2,500억 원)를 들여오기로 함. 전체 배당금의 79%는 올해 상반기 내 본사로 송금되고, 나머지 21%는 올해 중 송금될 예정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
- 해외에서 들어온 돈은 국내 전기차 시설 투자 등에 쓰일 예정. 현대차의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 기아 오토랜드 화성 고객 맞춤형 전기차 공장 신설, 기아 오토랜드 광명 전기차 라인 전환 등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대에 활용될 전망.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개발, 전기차 모델 라인업 확대, 연구시설 구축 등의 연구개발 분야에도 투입됨
-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 투자 재원으로 해외법인 배당금을 적극 활용하면서 그만큼 차입을 줄일 수 있어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현금 확보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

□ 벤츠,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
- 한국자동차수입협회(KAIDA)의 5일 발표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 1,339대에 달함. 4월보다 2.1%(2만 910대) 증가했고, 작년 동월 대비 9.2%(2만 3,512대) 감소
- 올해 5월까지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누적대수는 10만 3,933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10만 8,314대) 줄었음

▷ 전망
-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벤츠가 3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음. 벤츠의 5월 신규등록대수는 6,292대로, BMW가 6,036대로 2위를 차지함. 앞선 1월과 2월 벤츠는 BMW에 밀린 바 있으나 3월부터 1위로 올라섬. 그 뒤를 볼보(1,502대), 포르쉐(1,005대), 렉서스(974대), 아우디(902대), 미니(862대), 폭스바겐(862대), 토요타(629대), 랜드로버(410대), 쉐보레(396대), 지프(288대), 포드(281대), 푸조(171대)가 이었음
- 관련해 정윤영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5월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은 브랜드별 신차 효과와 물량 부족이 혼재해 브랜드별 등락은 있었으나 4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함

□ 중국 자동차 판매 둔화?
- 중국 언론인 신랑재경 등이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통계 자료를 인용해 5월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가 238만 2,000대라 집계됐다고 10일 보도함. 전년 동월 대비 27.9% 늘어난 수치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1,061만 7,000대로 기록됨

▷ 전망
- 4월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82.7%였던 점을 고려하면 주춤한 기록이지만, 중국 자동차 판매 대수는 4개월 연속 전년 동기를 상회하고 있음. 매체는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작년보단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라고 평가함.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비중이 높았는데, 5월 판매된 자동차 중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60.2% 늘어난 71만 7,000대였음. 승용차 판매도 26.4% 증가한 33만대로 나타남. 천스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4월 이래 시장에 회복 징후가 보인다”면서도, “자동차 업계가 여전히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함

□ 한국GM 부평공장에서 ‘뷰익 엔비스타’ 양산한다
- 한국GM이 8일 부평공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파생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양산 기념식을 진행함. 기념식에는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한국연구개발법인 사장, 김준오 금속노조 한국GM지부장 등이 참석함

▷ 전망
- 앞서 한국GM은 연 50만 대 생산을 목표치로 잡음. 부평공장에서 뷰익 엔비스타 양산이 시작되면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전망.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한국GM이 16만 7,748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다고 밝힌 바 있음. 이는 전년 동기(9만 6,768대) 대비 73.4% 증가한 수치. 작년 한국GM의 생산 대수는 25만 8,260대였음
- 한국GM은 뷰익 엔비스타의 생산 품질 확보를 위해 부평공장에 약 2,000억 원의 설비 투자를 진행. 렘펠 사장은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에 이어 파생 모델인 뷰익 엔비스타의 본격 양산에 이르기까지 성공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해 낸 한국 팀이 자랑스럽다”고 밝힘

□ 5월 한국 선박 수주 세계 2위
-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5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 중 51만CGT(25%)를 수주해 2위를 기록. 중국이 141만CGT(68%)로 1위를 차지함. 척수로는 한국이 17척, 중국이 52척을 수주

▷ 전망
- 중국과 큰 수주량 차이는 선별 수주에 의한 것으로 보임. 이미 한국 조선소에 충분한 수주 잔량이 있으므로 발주된 선박을 무조건적으로 수주하지 않았다는 것.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야드별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995만CGT로 세계 1위, 한화오션 옥포조선소는 세계 2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는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충분한 수주 잔량을 입증함. 한편 클락슨리서치 신조선가지수는 170.1포인트로 작년 동월 대비 10.03포인트 상승. 높은 신조선가를 유지하면서 조선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음. 선종별 가격을 살펴보면 17만 4,000㎥이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2억 5,900만 달러,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이 1억 2,600만 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억 2,250만 달러임

□ 한화오션 대규모 인력 채용 나선다
-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섬. 생산·연구개발·설계 등 기술 분야, 영업·사업관리, 경영지원 등 모든 직무에서 채용이 진행됨. 연말까지 상시 채용키로 함

▷ 전망
- 한화오션은 인력 이탈이 많았던 생산 및 설계 분야 중심 인력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 친환경 선박이 미래 먹거리로 부상되는 만큼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선박·스마트야드 솔루션 확보, 미래 선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인력 채용에도 힘쓸 계획임

□ 6월 1주 철강 가격 동향(6월 12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96만 원(전주 대비 -3.0%)
- 열연 수입유통가: 85만 원(전주 대비 -2.3%)
- 철근 유통가: 97만 원(전주 대비 -1.0%)
- 후판 유통가: 11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960달러(전주 대비 -1.0%)
- 중국 열연 유통가: 3,837위안(전주 대비 +2.7%)
- 중국 냉연 유통가: 4,438위안(전주 대비 +2.0%)
- 중국 철근 유통가: 3,765위안(전주 대비 +3.2%)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전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철강가격은 내수 부진과 중국산 수입재 대응을 위한 판재류 수입 대응재 가격 하락으로 전반적인 약세가 지속 중.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중국의 자동차 판매 촉진 정책 발표에 이어 부동산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2주 연속 상승함. 산업용 금속가격은 미국 달러 약세와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 상승

□ 당진시의회, 현대제철 본사 당진 이전 촉구 결의안 채택
- 충남 당진시의회가 9일 본회의를 열어 ‘현대제철 본사 당진 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함

▷ 전망
- 충남시의회는 이 결의안을 현대제철과 현대차그룹에 전달하기로 함. 당진시의회는 지난달 17일 포항시의회를 방문해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를 포항으로 이전한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등 현대제철 본사 당진 이전을 위해 본격 행보에 나선 바 있음.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김선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진 시민은 그동안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철강산업과 현대제철의 발전을 위해 환경과 건강권을 희생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제철 본사는 여전히 인천에 있다”며 “현대제철이 본사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과 지역사회와 상생 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함. 또 “최근 철강업체의 본사 이전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며 “포스코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주주총회에서 본사 소재지 이전 안건을 가결했고 본사를 서울에서 경북 포항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덧붙임

□ 지주사 전환한 동국제강, 최삼영 동국제강 대표 첫 행보는?
- 동국제강그룹은 1일 이사회를 열고 동국홀딩스(지주사)·동국제강(열연사업)·동국씨엠(냉연사업) 3개사로 분할 출범함

▷ 전망
- 동국홀딩스는 이사회 의장으로 장세욱 부회장을 선임. 동국제강은 이사회 의장이자 대표이사로 최삼영 부사장을, 동국씨엠은 박상훈 부사장을 각각 선임. 3개사는 오는 16일 변경상장 및 재상장을 추진하며, 하반기에 공개매수 현물출자를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마칠 계획임. 동국제강이 밝힌 분할 출범 이유는 사업 경쟁력 강화임. 지주사인 동국홀딩스는 △철강 시너지 사업 발굴을 통한 철강 가치 향상 △그룹 연관 사업 추진 △신수종사업 모색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음. 동국제강은 △에너지 효율화 △공정기술 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친환경 전기로 고도화(Steel for Green)’에 힘쓸 예정임. 동국씨엠은 △해외 판매 거점 확대 △럭스틸 브랜드 같은 신규 비즈모델 구축 △공정 혁신을 통한 지속 성장에 초점을 맞춤. 최삼영 대표이사는 최임 후 첫 공식 행보로 9일 철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함. 현재 지주사인 동국홀딩스의 오너일가 지분은 장세주 회장 13.52%, 장세욱 부회장 8.7%, 친인척 지분을 모두 합친 4.02% 등임. 이를 합치면 26.24%로 추후 3개사 분할(인적분할) 과정에서 현물출자 유상증자가 이뤄진다면 이들의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임

□ 두산밥캣, 美 농업신기술 기업 투자··· 자율주행기술 개발
- 두산밥캣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농업 신기술(애그테크) 소프트웨어 회사 ‘애그토노미’(Agtonomy)에 지분투자를 했다고 밝힘

▷ 전망
- 애그토노미는 잡초를 뽑거나 작물 보호제를 살포하는 등의 노동집약적 작업을 원격으로 실행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두산밥캣은 지난 2월 애그토노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작업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원격·무인화 및 전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해 옴. 이번 지분 투자로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돼 기술 개발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두산밥캣은 밝힘. 두산밥캣은 글로벌 무인·자동화 기업들과 기술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 2021년 미국 레이더 센서 전문 기업인 아인슈타인을 시작으로 작년 미국 상업용 잔디깎이 자동화 소프트웨어 회사인 그린지와 지분 투자 형태의 협약을 체결한 바 있음. 두산밥캣의 자회사인 두산산업차량은 스웨덴의 물류 장비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콜모겐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인 지게차(AGF)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음. 미국의 연구 전문기관인 마켓리서치닷컴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자율주행 농업용 장비 시장 규모는 107억 달러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1% 성장해 2027년 28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함

□ 6월 2주 반도체 가격(12일 기준)
- DRAM : DDR4 16Gb 2.915달러(전주 대비 -0.17%), DDR4 8Gb 1.520달러(전주 대비 동결)
- NAND : MLC 64Gb 3.854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67달러(전주 대비 동결)

□ 중국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복제 시도한 전 임원 등 7명 기소
- 12일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삼성전자 상무 A 씨(65)를 구속 기소함
- A씨가 설립한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직원 5명과 설계도면을 빼돌린 삼성전자 협력업체 직원 1명 등 6명은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됨

▷ 전망
- A씨 등은 2018년 8월부터 2019년까지 삼성전자의 영업기밀인 반도체공장 BED*와 공정배치*도, 설계도면 등을 부정 취득·부정 사용한 혐의로 기소됨. A씨는 중국 시안에 있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불과 1.5㎞ 떨어진 곳에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을 모방한 공장을 지으려고 시도함. 하지만 대만의 전자제품 생산업체가 A씨에게 약정한 8조 원 투자가 불발되면서 공장이 실제로 건설되진 않음
* BED(Basic Engineering Data) : 반도체 제조가 이뤄지는 공간에 불순물이 존재하지 않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한 기술
* 공정배치도 :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8대 공정의 배치와 면적 등 정보가 기재된 도면

- BED와 공정배치도는 30나노 이하급 D램 및 낸드플래시를 제조하는 반도체의 공정 관련 기술로, 관련 고시에 따라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함. 검찰은 이번 기술 유출로 삼성전자가 최소 3,000억 원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함
- 검찰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간 연구·개발한 최대 수조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반도체 국가핵심기술이 단순 유출을 넘어 공장을 통째로 복제해 중국에 건설하려는 시도였다”면서 “우리 경제안보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에 대해 엄단해 나가겠다”고 말함

□ SK하이닉스, AI용 반도체로 매출 성장 기대?
-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인공지능(AI) 연산 서버용 메모리반도체 HBM3(4세대)*을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어, 향후 AI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SK하이닉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됨 
* HBM(High Bandwidth Memory, 고대역폭메모리) : D램 여러 개를 실리콘관통전극(TSV·Through Silicon Via)으로 수직 연결해 3D 형태로 만든 메모리반도체로 데이터 처리속도를 크게 향상시킨 고부가가치 제품

▷ 전망
- 최근 기업들이 챗GPT 등 생성형 AI 개발에 나서면서 여기에 사용되는 AI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옴.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 양이 폭발적으로 늘어날수록 고용량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
- 유일하게 SK하이닉스만 양산 중인 4세대 HBM3는 일종의 반제품으로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같은 로직 칩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동작함. 해당 제품은 엔비디아 GPU ‘H100’에 탑재됐으며 향후 제품 수요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있음. 아울러 SK하이닉스는 AI용 서버에 필요한 DDR5에서 고용량인 128GB 제품도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어 고성능 메모리반도체 기술 경쟁력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
- 고영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응용처는 자율주행,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되고 있어 AI용 반도체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구체적으론 서버용 DDR5 고용량 제품, HBM 등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

□ 정부 “민·관 합동으로 지능형 반도체 등 선제적 기술 확보 추진”
-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에서 반도체 정책 방향을 발표. 지능형 메모리반도체(PIM)*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민·관이 합동해 나선다는 계획
* 지능형 메모리반도체(PIM·Process In Memory) : 인간의 뇌를 모방하는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반도체 역할을 동시에 수행함

▷ 전망
- 작년 7월 정부는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전략’, 올해 3월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 등을 통해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한 반도체 분야 투자 활성화 △300조 원 규모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 등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산업부는 이번 발표가 기존 정책의 연장선에서 이뤄졌다고 밝힘
- 이날 산업부는 현재 진행 중인 지능형 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2022~2028년, 4,000억 원)과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사업(2020~2029년, 1조 96억 원) 외에도 전력반도체, 차량용반도체, 첨단 패키징 등 유망 반도체 기술의 선제 확보를 위해 1조 4,000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할 방침
- 정부는 메모리반도체 중심인 반도체 가치사슬을 시스템반도체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국내 팹리스와 파운드리(위탁생산) 간 협력 강화도 지원할 예정.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파운드리 기업과 협의해 소규모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게 뼈대임. 올해 하반기 정부는 소부장·팹리스 투자 활성화를 위한 3,000억 원 규모의 반도체 전용 펀드도 출범시킬 예정임
- 또 정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한 신기술 테스트베드이자 우수 인재 양성의 전초 기지 역할을 할 ‘첨단반도체기술센터(가칭)’ 구축을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민관 합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힘.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번 회의를 통해 제기된 전문가들의 의견과 급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기술 정책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종전에 발표한 반도체 정책을 업그레이드하겠다”며 “명실상부한 반도체 초강대국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함

□ 中, 1분기 미국·한국·대만 반도체 장비 수입 급감
-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자료를 인용해 1분기 중국 회사에 판매된 반도체 장비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58억 6,000만 달러라고 보도함

▷ 전망
-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수요시장이었던 중국의 수입이 급감한 원인에는 미국의 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영향을 미침. 작년 10월 18㎜ 이하 공정 D램과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등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바 있음
-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반도체 장비와 다른 기계는 전년 동기보다 약 50% 급감한 10억 5,000만 달러 정도로 그침. 같은 기간 중국이 한국과 대만으로부터 구매한 반도체 장비도 전년 동기 대비 약 50% 감소함. 한편 일본으로부터 반도체 장비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는데, 현재 일본 반도체 장비가 중국이 수입하는 반도체 장비에서 가장 높은 비중임
- 오는 7월부터 일본은 첨단 반도체 장비·소재 23종의 수출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고, 네덜란드도 유사한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돼 향후 중국의 반도체 장비 수입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있음

□ 디스플레이 소부장 수출 작년 절반 수준
-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액이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듦. 한국 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3일 연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지원 정책 세미나’에서 이러한 조사 결과가 발표됨

▷ 전망
- 수출액 급감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의 여파로 보임. 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기준 디스플레이 장비·소재부품 수출 모두 작년 동기 대비 감소함. 구체적으로 장비 수출액은 54.4% 감소한 2억 8,000만 달러, 소재부품* 5개 품목 수출은 46.2% 줄어든 7억 1,600만 달러로 집계됨
* 디스플레이 전용 5개 소재 : 유기재료, 유리 기판, 블랭크마스크, 편광판, 필름 접착제
- 특히 한국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 수출이 줄어듦. 대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1억 1,000만 달러.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진입장벽이 낮은 LCD 위주로 성장한 데다 중국 정부의 국산화 장려 정책에 수주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란 게 주된 분석
-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으로 무역 구조를 재편하고, 인도·베트남 등으로 수출경로를 다각화할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

□ 삼성전자·LG전자 디스플레이 신제품 공개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16일 열리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3’에 참가해 디스플레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짐
- 삼성전자는 ‘더 월 포 버추얼 프로덕션’을 공개할 예정. 이 제품은 스튜디오 전체를 평면 또는 타원형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되는 디스플레이. 몰딩 기술을 적용해 먼지 등 외부 장애 요인이 많은 스튜디오 환경에서도 무리 없이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함
- LG전자는 디스플레이를 필두로 다양한 공간별 맞춤형 설루션을 선보임. 구체적으로 프리미엄 홈 시네마로 쓰이는 136형 디스플레이와 8K 화질의 272형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가 있음

□ 삼성디스플레이, RGB 올레도스 개발 착수
- 삼성디스플레이가 R(적)·G(녹)·B(청) 화소를 증착한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본격 착수함

▷ 전망
- RGB 마이크로 OLED는 애플 비전 프로에 적용된 화이트 OLED 기반 마이크로 기존 OLED보다 한층 진보한 기술임. 마이크로 OLED는 유리 기판을 사용하는 기존 OLED와 달리 실리콘 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 디스플레이임. 따라서 올레도스(OLEDoS: OLED on Silicon)라고도 불림.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업체인 선익시스템에 RGB 마이크로 OLED용 증착 장비를 발주함. 삼성디스플레이는 연구개발 용도로 선익시스템 장비를 구매했다고 알려짐. 마이크로 OLED는 실리콘 기판상에 화소를 구현해야 해서 기존 OLED와는 다른 증착기*가 필요함. 삼성이 마이크로 OLED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위해 새롭게 증착기를 구매했다는 분석이 나옴
* 증착기 : OLED 패널을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장비 중 하나. 픽셀을 유리 원판에 입힐 때 사용

□ 애플, 9월 중 아이폰15 출시
- 애플이 9월 중 ‘아이폰15’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짐. 아이폰 15의 외관은 전작인 아이폰14와 비교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임. 다만 충전 포트가 그동안 애플이 고수하던 라이트닝 포트에서 ‘USB-C’ 타입으로 바뀔 것으로 예측됨

□ 국제 유가 동향(6월 1주, 출처 페트로넷)
- WTI(서부텍사스유) 71.93$/bbl (전주 대비 +2.08$/bbl)
- Brent(브렌트유) 76.48$/bbl (전주 대비 +1.74$/bbl)
- Dubai(두바이유) 75.53$/bbl (전주 대비 +1.76$/bbl)
- Oman(오만유) 75.53$/bbl (전주 대비 +1.75$/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6월 1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588.9원/ℓ (전주 대비 -10.1원/ℓ)
- 자동차용 경유 1,406.1원/ℓ (전주 대비 -15.2원/ℓ)
- 실내등유 1,345.8원/ℓ (전주 대비 –9.3원/ℓ)

▷ 전망
- 지난 4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추가 감산 결정과 OPEC+ 국가들의 감산 정책 연장 등으로 6월 첫 주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보임
- 그러나 유가 상승세 기대만큼 오래가지 못했는데, 12일(현지시각) 서부텍사스유가 전장보다 4.35%(-3.05달러) 하락한 배럴당 67.12달러에 거래를 마침. 브렌트유는 배럴당 71.84달러를 기록,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저치임
△미국-이란 핵 합의 임박 소식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예상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2월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95달러에서 86달러로 하향 조정함.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 등 국제 제재를 받는 나라의 원유 공급량이 늘어난 것을 그 이유로 밝힘.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이 지속적인 유가 인상 억제 요인으로 작용할 거로 전망함

□ “여수, 석유화학 의존도 낮춰야”
- 대한상공회의소가 8일 전남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제8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

▷ 전망
-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특정 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해당 산업의 부침에 따라 지역경제 전반이 출렁일 수 있는데,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글로벌 수요감소 및 중국의 기술 추격 등 위협요인이 상존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전략과 더불어 수소 특화산업 등 미래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 2021년 생산액 기준 여수 제조업에서 석유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함
- 광주전남연구원은 2016년 이후 석유화학 부가가치가 하락하면서 여수 경제의 저성장세도 굳어졌다고 분석함. 여수의 미래 먹거리론 수소산업이 꼽힘. 한종희 한국에너지공대 교수는 “현재 여수는 수소생산능력 전국 2위로 전체 수소 생산의 34%를 담당할 만큼 수소분야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전 세계 그린수소 시장이 2021년 4억 4,000만 달러에서 2026년 43억 7,000만 달러로 10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데, 여수시와 중앙정부 차원에서 그린수소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함
- 관광산업 개발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옴. 임영찬 한국해양문화관광산업연구원장은 “여수는 항공과 고속도로, KTX 등 수도권에서의 접근성이 매우 용이하고 엔데믹 전환에 따라 여행수요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합 해양 레저·관광 도시를 구축하고, 마이스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