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9월 3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강한님·박완순·정다솜·백승윤·임혜진·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9.19 18:44
  • 수정 2023.09.19 1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동시파업’ 전미자동차노조, 협상 재개
- 전미자동차노조(UAW)가 미국 자동차 제조사 빅3(GM·포드·스텔란티스)와 16일(현지시간) 협상을 재개함

▷ 전망
- 빅3 노동자를 대표하는 UAW는 사측과 협상해 ‘노동 계약(임금·복지·노동시간 등)’을 체결하는데, 이 협상은 4년마다 이뤄짐. 2019년 9월 체결한 노동 계약이 종결되는 14일까지 UAW는 사측과 대다수 의제에서 합의하지 못했다며, 15일 파업에 돌입함. 파업 인원은 빅3 전체 조합원 약 14만 6,000명 중 9%가량인 약 1만 2,700명임. 전면파업에 들어가더라도 UAW는 약 11주간 모든 파업 참여 조합원들에게 매주 500억 달러씩 지급할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짐
- UAW는 향후 4년간 임금을 36% 인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음. 반면 사측은 최대 20% 안팎 인상안을 주장함. 또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보장, 정규직 내 차별 폐지(2007년 이후 입사 정규직과 이전 입사자 같은 기준으로 시급 지급), ‘물가-임금 자동 연동제’ 도입, 임시직 사용 기간 제한 등도 UAW 요구안임
- 뉴욕타임스는 17일 UAW가 전날 업체 측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함. UAW는 성명을 통해 “포드 측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GM(제너럴모터스)과 스텔란티스와 협상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음. 스텔란티스 북미지역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스튜어트는 테슬라나 도요타, 폭스바겐 등의 무노조 업체와 비용경쟁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음.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연설을 통해 “기록적인 기업의 이익은 기록적인 노동 계약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기록적인 수익은 기록적인 임금 계약을 통해 공유돼야 한다”고 말함

□ EU, 中 전기차 업체에 대한 보조금 제공 조사 착수
- 유럽연합(EU)이 중국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정부의 불공정 보조금 지원 조사에 착수했다고 EU 집행부가 13일(현지시간) 밝힘

▷ 전망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의 유럽의회에서 “세계 시장은 값싼 중국 전기차로 넘쳐나고 있으며, 막대한 국가 보조금이 가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해 유럽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장 내부의 왜곡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처럼 외부로부터의 왜곡 역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래서 집행위원회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반(反)보조금 조사 착수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함. 다만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음. 중국 정부는 자국산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보조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여옴. 그 결과 중국산 전기차들은 해외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키워옴.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3만 2,000유로(약 4,560만 원)로, 유럽 내 전기차 평균 가격(5만 6,000유로)의 57%에 불과함. 독일 시장 분석 기관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유럽 전기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차의 비율은 2019년에 0.5%였지만, 2022년 3.9%, 올해 7월까지는 8.2%로 늘어남
- 아울러 EU는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핵심원자재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음. 핵심 광물 수급처를 아프리카와 남미로 다각화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겠다는 것이 핵심.  EU가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내놓을 경우 현지에서 생산·판매하는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배터리 사용률이 늘어날 수 있음.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유럽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71%임.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대상으로 관세 부과를 고려하는 만큼 유럽 판매용 전기차는 유럽 역내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하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미 유럽 내 연간 170GWh 이상 생산능력을 확보한 국내 배터리 3사의 수요가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함

□ 현대자동차 노사 2023년 임단협 타결
- 금속노조 현대차지부가 18일 ‘2023년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찬성률 58.81%(2만 2,703표)로 가결됐다고 밝힘

▷ 전망
- 올해 합의안에는 △기본급 11만 1,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2022년 경영 성과금 300%+800만 원 △격려금 100%+250만 원 △전통시장상품권 25만 원 △주식 15주(279만 원) 등이 담겼음.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조합원 평균 임금인상 효과는 3,430만 원.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교섭에서 합의한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합의 사항 구체화와 연계해 국내공장을 중장기 미래사업 핵심 제조기지로 전환하기 위한 ‘노사 미래 동반 성장을 위한 특별협약’을 체결하기도 함. 현대차 노사는 19일 오후 2시 임단협 조인식을 개최함
- 한편 기아의 경우 14일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홍진성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은 사측의 제시안을 찢고 지부 교섭단과 퇴장함. 기아차지부는 10월 1일부로 PT를 포함한 생산특근 전면 중단을 결정함.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월 기본급 7만 원 인상 △성과·일시금 1,000만 원 지급 △미래 차종 계획 2023년 말까지 노조와 공유 등의 내용이 담긴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됨. 한국지엠지부는 18~20일 전·후반조 4시간 파업투쟁을 결정함

□ 대통령실 “자동차세 기준 배기량→차값 등 대체 권고”
- 대통령실은 13일 자동차세 부과 시 적용되는 배기량(cc) 기준을 차량가액 등으로 대체하라고 관계 부처에 권고함

▷ 전망
- 대통령실은 이날 ‘배기량 중심의 자동차 재산기준 개선’을 주제로 한 제4차 국민참여토론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힘. 토론 결과 시대·환경 변화에 따라 합리적이고 공평한 세금 부과 필요성 등을 감안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74%로 가장 많았다고 대통령실은 밝힘. 대안으로는 ‘차량가액 기준’이 가장 많이 제시됨. 운행거리·온실가스 배출량·중량 등 기준도 나옴. 우리나라는 자동차 배기량에 세금을 매기다 보니, 값비싼 전기차나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자동차세를 적게 내기도 함.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영업용은 배기량당 18~24원, 비영업용은 80~200원을 부과하는데, 전기차는 ‘그 밖의 승용차’로 분류해 정액 13만 원(교육세 포함)을 매김. 대통령실은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여성가족부 등에 “배기량 기준은 자동차에 대한 공정과세 실현, 기술 발전 등을 고려해 차량가액 등 다른 기준으로 대체하거나 추가·보완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힘

□ 기아, 오토랜드 광명 그린벨트 보전부담금 110억 부담 전망
- ‘오토랜드 광명’을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전환하려는 기아가 100억 원이 넘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보전부담금을 내야 할 것으로 예상됨

▷ 전망
- 국토교통부는 최근 ‘그린벨트 지정 이전부터 있던 건축물 중 공장에 한해 그린벨트 보전부담금 부과율을 현행 50%에서 25%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광명시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짐.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6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을 만나 기아 오토랜드 광명의 보전부담금 감면을 비롯한 현안 협조를 요청한 바 있음. 오토랜드 광명공장은 1970년 공장 설립 허가를 받아 착공했지만, 1971년 도시계획법이 개정돼 그린벨트로 묶였음. 국토부는 다른 그린벨트 내 건축물과 형평성을 고려해 광명시의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짐. 또 현행 보전부담금 부과율이 추가 완화를 검토할 만큼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함. 이에 따라 기아가 내야 할 그린벨트 보전부담금은 우선 110억 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됨. 기아가 전기차 생산량을 늘리려 오토랜드 광명을 증축하면 부담금은 더 늘어날 수 있음. 아울러 오토랜드 광명공장 부지는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 해당됨.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에 따라 전기차 공장에 투자하는 기업은 한 해 최대 35%(대기업은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과밀억제권역은 세제 혜택에서 제외됨

□ KG모빌리티 “에디슨모터스 주식 550억원에 취득”
- KG모빌리티가 전기버스 제조·판매 업체 에디슨모터스의 주식 1,100만주를 550억 원에 취득한다고 13일 공시함. 주식 취득 후 KG모빌리티의 에디슨모터스 지분율은 100%임

▷ 전망
- KG 측은 회생법원 승인을 받아 잔금을 납입하면 사실상 에디슨모터스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게 됨.  KG모빌리티는 이번 주식 취득의 목적을 “에디슨모터스 인수 및 전기버스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라고 설명함.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를 친환경 종합 상용차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음. 구체적으로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라인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중·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 △연구개발 및 구매소싱 분야의 협업 강화 △효율성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물량 증대 등을 계획하고 있음
- 한편 지난해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했던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305억 원을 납입했지만 나머지 인수금 조달에 실패한 것을 포함해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다 경영이 악화됨. 적자 폭이 커지자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으며, 법원이 이를 허가해 회생과 매각이 동시에 추진됨

□ 르노그룹 임원 방한, ‘오로라’ 프로젝트 점검
-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르노그룹의 주요 임원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해 르노코리아 신차 개발 프로젝트인 오로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힘

▷ 전망
-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처음으로 개발하고, 내년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 르노그룹의 최고과학책임자(CSO)인 뤼크 쥘리아 부회장은 13일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를 방문해 신차 등 르노코리아 차량의 커넥티비티 시스템과 서비스 개발 상황을 확인함. 르노 디자인의 질 비달 부사장은 지난 6월 방한해 르노코리아 신차들의 디자인 전략을 논의함. 르노코리아는 “소프트웨어와 전동화를 중심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준비 중인 르노코리아의 미래차 전략에 발맞춘 행보”라고 설명함

□ ‘하반기 카타르 수주전’에 중국 변수 클까?
-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올해 하반기 약 40척의 LNG운반선 발주를 예고함. 이와 관련해,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가 QP와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후동중화조선 등과 경쟁이 심화될지 주목됨

▷ 전망
-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 2023’에서 세계 3대 선급협회인 영국선급협회(Lloyds Register), 노르웨이선급협회(DNV), 미국선급협회(ABS) 등과 27만 1,000㎥급 LNG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 획득 행사를 열었음. 건조 능력을 연간 12척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힘
* 선급협회 : 선박 및 해상 구조물의 안전성, 기술 적합성 등을 검사해 선박의 등급인 선급 등을 결정하는 전문기관
- 후둥중화조선이 ‘Q타입’이라고 명명한 해당 LNG운반선은 표준형 LNG운반선(17만 4,000㎥)보다 1.5배 크기로, 국내 조선업계의 Q-max급(26만 3,000~26만 5,000㎥)보다 큰 초대형 LNG운반선임. AIP란 설계안에 대한 원칙승인으로 주로 실적이 없는 기술 등을 분석·평가해 신뢰성과 타당성을 입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후동중화조선이 AIP를 획득했다는 의미는 초대형 LNG선에 대한 설계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해석됨
- 초대형 LNG선은 많은 양의 가스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음. 업계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LNG 해상 운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향후 초대형 LNG선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함. 그러나 국내 조선업계는 초대형 LNG선 건조에 신중한 입장임. 표준 규모의 선박을 대량 반복 건조해 수익성을 확보해 왔는데, 규모가 다른 Q-max급 모델을 건조하려면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임. 한편 카타르 측은 9월 말까지 선박을 발주할 선사를 확정할 계획임. 선사가 결정된 후 약 1개월 뒤에 선박을 조할 조선소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조선사가 중국 등과 경쟁에서 얼마나 수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됨

□ 창원서 ‘스마트 그린에너지 조선해양 컨퍼런스’ 열려
- 지난 14일부터 이틀간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3 스마트 그린에너지 조선해양 컨퍼런스’가 열림. 컨퍼런스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재)경남테크노파크와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이 공동주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가 후원함

▷ 전망
-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미래 에너지, 액화천연가스(LNG), 스마트 등 총 3개 분야로 구분해 총 11개 세션과 54개 주제 발표가 진행됨. 조선소·기자재업체 등 1,300여 명이 참여함. 지난 7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를 열고 2050년까지 국제 해운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이에 대한 업계의 대응 방안 등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됨
- 성용욱 삼성중공업 프로는 ‘액체수소 연료전지 추진시스템 개발 발표’를 통해 삼성중공업이 범한퓨얼셀 등과 1㎿(메가와트)급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힘. 수소연료 전지의 상선 적용 시점에 관련한 질문에 성용욱 프로는 “일반 상선 적용은 연료로 쓸 액화 수소의 대량 저장 등 아직 풀지 못한 과제가 많아 전망하기 어렵다”며 “다만 소형 선박의 경우 유럽의 보조금 제도가 강력하기에 속도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함
-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기술도 소개됨. 박희준 삼성중공업 프로는 “HMM 컨테이너 선박에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설비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국내 기술, 실제 운영 중인 선박에 기반한 기술로 지속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힘. 노희환 STX엔진 수석연구원은 압축한 배기가스를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동결하고 포집하는 기술을 발표함
- 한편 홍일구 HD한국조선해양 책임연구원은 “현존 탄소포집·저장 기술은 설치 비용과 낮은 포집 효율로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한 신기술 개발 연구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함

□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명명식 개최
-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항에서 열린 세계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로라 머스크(Laura Maersk)호’ 명명식이 열림. 선주인 덴마크 해운사 AP몰러-머스크(이하 머스크)가 개최한 명명식에는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등이 참석함

▷ 전망
- 로라 머스크호는 2,1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으로 메탄올과 디젤을 혼용해 원료로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선임. 메탄올은 기존 선박 연료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배출이 적어 탄소 저감 효과가 높은 친환경 대체연료로 주목받고 있음
* 1TEU : 20피트(6.096m) 길이 컨테이너 1개 크기를 뜻함
- 2021년 7월 머스크는 현대미포조선에 로라 머스크호를 발주한 다음 달부터 HD현대중공업에 1만 6,200TEU급 12척, 1만 7,200TEU급 6척을 추가 발주한 바 있음. HD현대 계열사에 발주된 선박 19척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의 로라 머스크호가 먼저 건조돼 지난 13일 머스크에 인도된 것. 나머지 18척은 내년 상반기부터 2025년까지 건조가 마무리될 예정임
- 정기선 사장은 명명식에 하루 앞선 13일 머스크 본사에서 로베르트 머스크 우글라 이사회 의장을 만나 메탄올 추진선과 관련해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오션(해운사들의 탄소 중립)의 실현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함
- 업계에서도 메탄올 추진선이 국내 조선사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옴. 업계 관계자는 “선박의 제조와 운행이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총량의 3%가량을 차지하기 때문에 바다 위 탄소 배출량 감소도 업계의 중요 화두로 자리매김했다”며 “LNG 추진선을 넘어 메탄올,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 기반의 선박에서 향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함

□ 현대미포조선, 임금교섭 타결
- 지난 14일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은 올해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놓고 13일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1,815명 중 1,7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61.4%(1,075명)로 가결됐다고 밝힘

▷ 전망
- 현대미포조선 노사는 11일 제21차 교섭에서 △기본급 12만 7,000원(호봉승급분 3만 5,000원 포함) △경영목표달성 격려금 200만 원 △노사화합 격려금 200만 원 △상품권 50만 원 지급 △노사 제도개선위원회 운영 △사내 협력사 경력직 채용확대 등에 합의함. 지난 5월 노사 상견례 이후 약 4개월 만에 교섭을 마무리하게 됨
- 현대미포조선노조는 “동지들의 인내와 믿음으로 2년 연속 해를 넘기지 않고 교섭을 마무리할 수 있게 돼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함.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공정 안정화가 중요한 상황 속에서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이 이해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교섭이 마무리된 만큼 전 임직원이 실적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힘

□ 9월 2주 철강 가격 동향(9월 18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93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열연 수입 유통가: 85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87만 원(전주 대비 -0.6%)
- 후판 유통가: 109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710달러(전주 대비 동결)
- 중국 열연 유통가: 3,953위안(전주 대비 +0.5%)
- 중국 냉연 유통가: 4,699위안(전주 대비 +0.5%)
- 중국 철근 유통가: 3,908위안(전주 대비 +0.5%)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전망
- 국내 철강 가격은 제강사들과 유통사들의 가격 인상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주춤한 상황. 중국 철강 유통가격은 원재료 가격 상승과 감산에 따른 수급 개선 전망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함. 산업용 금속 가격은 중국 정부의 지급준비율 인하와 각종 부동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으로 상승함

□ 포스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 5,000만 톤 달성
-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8일 스테인리스 조강 생산량 누적 5천만 톤을 달성했다고 밝힘. 5,000만 톤은 냉연 코일 길이로 환산하면 526만 km로 지구 둘레를 131여 바퀴 감을 수 있는 수준

▷ 전망
- 포항제철소는 1989년 3월 스테인리스 반제품인 슬래브를 처음 생산했고, 같은 해 9월에는 제품을 처음 출하함. 이후 누적 조강 생산량 1,000만 톤을 달성하는 데 14년이 걸림. 하지만 기술 개발과 설비 합리화로 4,000만 톤에서 5,000만 톤까지 1,000만 톤 늘리는 데는 5년밖에 걸리지 않음
- 현재 포항제철소는 3개의 스테인리스 제강공장을 가동해 연산* 210만 톤 체제를 구축함. 포스코는 2006년 중국 장가항에도 일관제철소를 준공하면서 생산 능력을 대폭 증대함. 2034년께 포스코는 포항, 장가항을 합쳐 누계 조강 1억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됨
*연산: 일 년 동안 생산 또는 산출하는 총량

□ 8월 중국 조강생산량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
- 8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8,641만 톤이라고 재화망 등 현지 언론들이 15일 보도함 

▷ 전망
-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한 것에 대해 조강 생산 제한과 중국 부동산 투자 감소에 따른 내수 수요 부진에도 생산 규제 정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옴. 가장 주된 요인은 일부 하위 산업의 수요 보충과 수출 증대가 꼽힘. 해외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으로 수출이 증대된 것이 조강 생산 감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옴

□ 포스코 임단협 결렬 관련 긴급 갈등조정위원회
- 지난달 23일 포스코 임단협이 최종 결렬됨. 포스코노조가 지난 6일 쟁의행위 발생 결의를 하는 등 파업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가 포스코 임단협 문제 해결을 위한 갈등조정위원회를 발족하고 19일 첫 회의를 개최함

▷ 전망
-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 갈등조정위원회는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임시 조직임. 구성원은 노동자 대표 2인, 사용자 대표 1인, 공익 대표 1인, 민간전문가 1인, 위원회 간사 1인 총 6명임. 관련해 이상현 포항시 경제노동과 과장은 “지역 내 최대 사업장인 포스코의 노사분규가 현실화함에 따라 많은 혼란이 예상된다"며 "포항시 노사민정협의회 최초로 운영되는 갈등조정위원회를 통한 노사갈등 중재로 지역 내 노사관계 안정에 앞장서겠다”고 밝힘
- 한편,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과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 또한 19일 회동을 갖고 임단협 관련 대화를 나눌 예정으로 알려짐

□ 현대제철, 임단협 시작
 - 현대제철 노사가 15일 상견례를 진행하고, 임단협 교섭을 진행 중임. 이번 상견례는 지난 7월 사측이 첫 상견례 자리 불참 이후 약 2개월 만임

▷ 전망
- 사측은 그동안 노동조합과의 견해차를 이유로 7차례 상견례 자리에 불참함. 상견례 성공으로 파업 직전까지 치달았던 노사 대립은 일단 봉합됨. 현대제철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 94%를 얻고, 중앙노동위원회에서도 노동쟁의 중지 결정을 받아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임. 따라서 노사 관계가 다시 악화할 경우 파업까지 갈 수도 있을 전망

□ 한화 모멘텀, 협동로봇 신제품 ‘HCR-14’ 공개
- 한화 모멘텀이 18∼23일(현지 시각)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 참가해 협동로봇 신제품인 'HCR-14'를 공개한다고 19일 밝힘

▷ 전망
- HCR-14은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은 14kg, 구동 범위는 1,420mm임. 한화 모멘텀에 따르면 HCR-14는 길어진 팔과 높은 가반하중을 기반으로 박스를 창고에 쌓고 내리는 작업 외에도 용접이나 기계에 가공물을 넣고 빼내는 작업에도 특화된 모델임 
 - 서종휘 한화 모메텀 사업부장은 “다년간의 정밀기계·자동화 설계 기술을 통해 다져진 품질과 신뢰성을 강점으로 보안 및 푸드테크 등의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함

□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선두 주자 될 것”
-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4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최다 제품군과 독보적인 정밀 작업 수행 능력으로 글로벌 협동로봇의 선두 주자가 되겠다”고 밝힘

▷ 전망
-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에 출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상호 작용하며 작업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음. 2018년 첫 제품을 출시한 이후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4위를 하고 있음
- 다만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사업 특성상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 류정훈 대표는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내년엔 손익분기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봄

□ 9월 2주 반도체 가격(18일 기준)
- DRAM : DDR4 16Gb 2.911달러(전주 대비 +0.73%), DDR4 8Gb 1.438달러(전주 대비 +0.56%)
- NAND : MLC 64Gb 3.867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63달러(전주 대비 동결)

□ 정부 ‘첨단산업 클러스터 육성’에 2.2조 투자
- 정부가 반도체·이차전지·바이오 등 국내 첨단산업 클러스터에 향후 5년간 2조 2,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18일 밝힘

▷ 전망
- 이번 투자 계획은 지난 6월 1일 발표한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의 후속 조치. 민간·지자체·중앙정부 협력을 통해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의료복합단지, 연구개발특구 등 혁신역량 기반 클러스터 등에 5년간(2024~2028년) 약 2조 2,000억 원(지방비 포함)을 투자할 예정. 당장 내년 투자 금액은 4,000억 원가량
* 12대 국가전략기술 : 반도체·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첨단 모빌리티, 차세대 원자력(사용 후 핵연료 처분 기술 포함), 첨단 바이오, 우주항공·해양, 수소,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차세대 통신, 첨단로봇·제조, 양자 등
- 분야별 투자 계획은 다음과 같음.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경우 연구개발(R&D)·테스트베드·인력양성에 향후 5년간 총 5,432억 원 투자(2024년 1,213억 원). 여기에 2042년까지 민간투자 614조 원 유치를 추진. 첨단의료기기 R&D, 창업·네트워킹 인프라 조성 등에는 5년간 4,587억 원 투자(2024년 1,193억 원). 연구개발툭구는 기술사업화와 실증지원, 연구개발특구펀드 등에 향후 5년간 총 1조 2,383억 원 투자(2024년 1,650억 원)
- 구체적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경우 조성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첨단반도체 제조공장과 시설이 군집한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 예타가 면제되면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는 6개월에서 1년까지 착공 시기를 앞당길 수 것으로 전망. 아울러 오는 11월 소방시설공사업법 시행령을 개정으로 시설 공사 때 소방시설공사 분리 도급을 예외로 두어 일괄 발주가 가능하도록 허용할 계획. 또 첨단의료복합단지 신규 입주기업 본사가 단지 내 입주하면 개발 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전체 면적 5,000㎡ 이하) 설치를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
- 연구개발특구에는 창업·연구 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교육·연구구역 건폐율과 용적률을 현행 30%, 150%에서 각각 40%, 200%로 상향. 이어 특구 내 산업육성구역에 법률‧회계‧컨설팅‧금융 등 사업 서비스 기업의 입주를 허용할 예정. 5대 광역특구별 특화 분야를 선정하고, 대덕(바이오), 광주(인공지능) 등 지역 특화 산업 인프라를 활용해 집중 육성 추진
- 생명의약품 관련 핵심기술 8개는 ‘조세특례제한법’ 상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하반기 이후 연구개발 지출과 시설투자에 “파격적” 세제혜택 적용. 또 국내 연구기관과 보스턴의 연구기관이 협력하는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에는 내년 864억 원을 투자할 예정. 이를 통해 진단기술 개발, 의사과학자 양성 등을 모색한다는 계획
- 클러스터 입주 신성장‧첨단‧소부장 기술 관련 외투기업에 현금 지원을 500억 원(2023년)에서 2,000억 원(2024년)으로 대폭 증액. 기업형 벤처투자사(기업형 벤처캐피탈, CVC)의 외부 출자 제한 비율은 개별펀드 출자금의 40%에서 50%로, 해외투자 비율을 총자산의 20%에서 30%로 확대

□ 삼성전자, 스마트폰 메모리값 인상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메모리반도체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최근 샤오미·구글 등 스마트폰 업체에 직전 계약보다 10~20% 높은 가격에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키로 함.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도 인상 가격을 적용할 예정
- 메모리반도체 감산에 따른 공급량 축소, 반도체 재고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가격 인상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됨. D램 가격은 3분기부터 상승 전환 추세를 보임.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도 4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 그간 모바일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며 가격 하락세를 이어옴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업체는 연말까지 감산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임. 감산 정책이 고객사들로 하여금 반도체 구매 심리를 촉발할 수 있기 때문. 4분기 모바일 메모리 업황은 긍정 전망 우세.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 오포 등 스마트폰 업체 간 신제품 경쟁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임

□ 포항공대 반도체공학과 개소식
- 포항공대(포스텍)가 15일 반도체공학과를 개소식을 개최

▷ 전망
- 올해 2월 첫 개강한 반도체공학과는 2021년 포스텍과 삼성전자 간 반도체 인력 양성 협약 체결로 설립. 반도체 소자·재료, 공정, 회로설계 등 반도체 전 분야에 걸쳐 특화된 교육을 제공. 국내 최대 반도체 인프라인 나노융합기술원(NINT)과 반도체융합기술센터(CSTC)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실습까지 진행됨. 국내에서 유일하게 학사 3년, 석·박사 3년 등 총 6년 만에 박사급 인재를 양성 과정을 운영
- 입학생은 등록금·장학금을 지원받아 반도체 관련 교육을 받음.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이기 때문에 졸업생은 삼성전자에 취업. 포스텍은 2023년부터 5년 동안 매년 학부생 40명씩 200명을 뽑을 계획. 2024학년도 수시 모집 입시 경쟁률은 10.225대 1. 오는 11월 면접 평가를 거쳐 12월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

□ 올 하반기, OLED가 수출 견인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올해 상반기 수출 실적과 하반기 전망을 담은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수출 분석 리포트’를 12일 공개함. 리포트에 따르면 8월 디스플레이 수출은 19억 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함. 이중 OLED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4억 8,1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규모라는 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설명임
- 다만 상반기 디스플레이 전체 수출 규모는 줄어들었음.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7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됨. 지난해 동기 대비 29.2% 줄어든 수치

▷ 전망
-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전체 수출이 줄어든 이유는 국내 기업들이 LCD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중단하고, 패널 단가가 하락한 탓이라는 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의 분석임. 실제로 상반기 LCD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2.5% 감소한 19억 1,000만 달러로 조사됨. 여기에 금리가 계속적으로 인상돼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가 악화된 것도 수출 하락에 영향을 미쳤음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LCD 패널 단가의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중국을 제외한 한국, 일본은 LCD 캐파(생산능력)를 지속해서 축소할 것”이라며 “중국이 LCD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인도의 LCD 시장 진입이 예정돼 LCD 과잉 상태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LCD 단가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음
- 반면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OLED 패널이 수출 개선을 견인할 거라고 예측함. 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보고서에서 “국내외 기업들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대형화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OLED TV 시장이 올해 상반기 대비 62.7% 증가한 2억 3,000만 달러 규모로 형성될 것”이라며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게이밍 등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 역시 하반기에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며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밝힘

□ 삼성디스플레이, 올 2분기 BOE에 밀렸다
- 시장조사업체 DSCC가 올해 2분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매출 기준 20.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중국 BOE(21.4%)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힘

▷ 전망
-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로 떨어진 건 지난해 1분기에 이어 1년 만임. LCD 패널 가격이 상승하며 LCD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는 BOE의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임. BOE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 증가한 422억 위안(약 7조 6,989억 원)으로,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은 6조 4,8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5.9% 낮아졌음
- LCD 패널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LCD 패널 평균 가격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으로 TV·노트북·모니터 전 제품군에서 일제히 상승했다고 조사하기도 했음. 특히 TV LCD 패널 가격은 6개월 연속으로 상승세임.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LCD 사업에서 손을 떼고 OLED에만 집중하고 있음
- LCD 사업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철수했기에 LCD 분야에서 BOE에 밀리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8.6세대 OLED 분야에도 BOE가 뛰어든 점은 삼성디스플레이에 부정적일 전망임. 최근 BOE는 쓰촨성 성두 지역에 위치한 B16 공장에 신규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라인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음. BOE가 밝힌 OLED 월간 목표 생산능력은 1만 5,000장으로, 이를 향후 더 늘려갈 계획임
-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폴더블 시장에서도 BOE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음. DSCC는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시장 점유율이 69%로 지난해 대비 13%p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함. 또 DSCC는 같은 기간 BOE의 폴더블 패널 성장률은 157%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시장점유율도 기존 13%에서 25%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함

□ LG디스플레이, 아이패드로 실적 개선하나
- KB증권리서치가 15일 보고서를 내고 “아이패드 OLED는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의 강력한 촉매제가 될 전망”이라고 밝힘

▷ 전망
- 애플이 내년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아이패드 모델에 OLED패널을 탑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임. OLED 패널이 탑재되는 모델은 아이패드 프로 시리즈 2가지로, 각각 11인치와 13인치 OLED 패널이 적용될 전망임. 애플은 그간 아이패드에 OLED패널을 탑재하지 않아 왔음
-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 패널을 탑재한다면 내년 글로벌 OLED 패널 출하량은 크게 증가할 전망임.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37%)로, 2위인 삼성전자(20.6%)를 앞섰음.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도 글로벌 태블릿 OLED 출하량이 올해 5,200만대에서 내년 1억 3,200만대로 154% 증가할 전망이라고 14일 밝힌 바 있음
- 아이패드의 OLED패널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유력함. 김동원 KB증권리서치 본부장은 “2024년 상반기 아이패드 OLED 출시는 LG디스플레이 실적 개선에 큰 기여가 예상된다”며 “아이패드 OLED 패널 판가가 아이폰 대비 3.4배 높아 관련 소재, 부품업체 대비 실적 기여도가 커질 것”이라고 주장함. “내년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OLED에서만 2조 3,000억 원 신규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산 초기부터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돼, 내년 LG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0조원이 예상된다”고도 덧붙임

□ 디스플레이협회, 인도전자반도체협회와 업무협약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인도전자반도체협회(IESA)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13일 체결하고 △디스플레이 시장 및 관련 정책 정보 교환 △산업 간 전시·포럼 등 네트워크 교류 및 공동 세미나 개최 △상호 발전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함
- 인도전자반도체협회는 삼성·퀄컴·인텔 등을 포함한 인도 내 전자·반도체 제조 기업 300개사 이상을 회원사로 보유한 기관임

▷ 전망
- 인도는 2~3년 전만 해도 디스플레이 주요 수출국은 아니었음.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글로벌 생산거점을 분산하는 전략 등을 사용하며 인도의 OLED 수출 비중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 디스플레이 패널 인도 수출 비중은 2020년 0.6%에서 올해 상반기 1.6%로 증가한 바 있음. 인도 정부도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육성 정책을 펴며 2025년 글로벌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8.7% 비중을 차지하겠단 목표를 세우고 있음. 인도가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에게도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이유임
- 이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으로 구성된 인도 무역사절단을 꾸려 10일부터 14일까지 인도 암다바드, 뭄바이, 뉴델리를 순회하며 현지 디스플레이 투자 현황과 관련 인프라 등을 점검한 바 있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이번 업무 협약 체결로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돕겠단 계획임
-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도 기회의 땅 인도로의 시장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IESA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고, 다양한 진출 전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협회에서 구축한 미국, 일본, 인도 등 글로벌 협력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 소부장 기업의 특정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여 나가면서, 신시장 진출 지원과 수출 확대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힘

□ 국제 유가 동향(9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Brent(브렌트유) 92.07$/bbl (전주 대비 +2.03$/bbl)
- WTI(서부텍사스유) 88.70$/bbl (전주 대비 +1.55$/bbl)
- Dubai(두바이유) 92.92$/bbl (전주 대비 +2.56$/bbl)
- Oman(오만유) 92.93$/bbl (전주 대비 +2.57$/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9월 2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759.6/ℓ (전주 대비 +9.6원/ℓ)
- 자동차용 경유 1,655.3원/ℓ (전주 대비 +14.7원/ℓ)
- 실내등유 1,378.1원/ℓ (전주 대비 +11.9원/ℓ)

▷ 전망
- 한국석유공사 정보 서비스 페트로넷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은 석유 수급 부문에서 공급 부족 우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남. 국제에너지기구는 비OPEC+와 이란의 공급 증가가 OPEC+의 추가 공급 감축 영향을 상쇄했으나 사우디아리바이아와 러시아의 공급 감축이 연말까지 연장됨에 따라 올해 4분기까지 상당 규모의 석유 공급 부족이 촉발될 것이라 분석함.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음
- 한편 국제유가 상승에는 세계 경기 상황도 영향을 미쳤음. 금리 인상 국면이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이 국제유가 상승을 자극했음. 아울러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물자 조달을 막기 위해 신규 제재 대상을 발표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으나, 미국의 이란 자금 송금을 위한 절차 개시 등 중동과의 관계 개선 행동이 국제유가 대폭 상승을 막을 수 있었음

□ 한국기업평가, “석유화학, 포트폴리오 다각화 필요”
- 18일 한국기업평가가 이슈리포트를 내고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중장기적으로 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재무안정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힘

▷ 전망
- 한국기업평가는 “2025년 수급 회복 전망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국내 NCC는 사업, 재무위험이 적절히 제어되겠지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석유화학 산업매력도가 저하되면서 사업위험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힘. △플라스틱 사용 규제 △중국 저성장 진입 및 자급률 상승 △NCC의 열위한 원가경쟁력 등을 원인으로 꼽음
-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사업 안전성 제고를 위해 적절한 투자 전략, 투자를 위한 재무 여력이 수반돼야 한다”며 “국내 NCC 대부분은 업황 상승기에 축적된 자본을 토대로 기존의 범용 화학제품 증설에 집중해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지 못했다”고 평가함. 이에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사업 안전성 제고, 강화된 재무 안정성 관리정책이 필요하다고 봄. 한국기업평가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 BASF와 비교했을 때 국내 NCC는 케미컬(기초화학제품 및 중간재)에 집중돼 있음

□ 국내 석유화학업계 3분기도 고전 전망
- 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17일 나왔음 

▷ 전망
-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업계 대표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 마진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올해 2분기 톤당 평균 242달러였는데, 7월 175달러, 8월 163달러, 9월 중순 137달러까지 떨어짐. 작년 9월 평균 에틸렌 마진은 276달러로 이와 비교하면 올해는 절반 수준임. 에틸렌 마진은 에틸렌에서 나프타를 뺀 가격으로 업계에선 300달러선을 손익분기점으로 보고 있음. 에틸렌 마진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국제유가 상승과 석유화학제품 글로벌 수요 위축 때문으로 분석됨.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에틸렌의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상승하므로 에틸렌이 마진이 남지 않는 것임. 다만 나프타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상쇄할 순 있으나 글로벌 수요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힘든 선택임. 현재 석유화학업계의 실적 부진이 1년 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음
-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7,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1% 감소할 것으로 분석됨. 전자 소재 분문의 실적은 양호하나 석유화학 부문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됨. 롯데케미칼 역시 작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 중. 올 연말 중국 경기 회복과 베트남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는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