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10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임혜진·박완순·정다솜·백승윤·강한님·김광수 기자
  • 승인 2023.10.24 18:41
  • 수정 2023.10.2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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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수출입 현황(10월 1~20일, 관세청)
- 10월 수출은 338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4.6%)
- 10월 수입은 376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0.6%)
- 무역수지 37억 달러 적자
- 수출 주요 품목 중 석유제품, 승용차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4.5%, 24.7% 증가. 반면 반도체, 정밀기기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4%, 12.3% 감소
- 수입 주요 품목 중 원유, 석유제품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0.5%, 35.9% 증가. 반면 반도체, 가스, 기계류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3%, 20.9%, 2.3% 감소 

□ 친환경차 수출 역대 최고치 경신
-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출액은 180억 달러를 기록함. 작년 친환경차 총 수출액인 161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수준임

▷ 전망
- 친환경차 수출 증대는 자동차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 특히 북미와 유럽연합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수출이 수출 증대의 큰 요소로 작용함. 이에 올해 3분기까지 자동차 수출액은 521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구가하고 있음. 전년 동월 대비 15개월 연속 증가세임. 아울러 친환경차 부문에서는 수출액뿐 아니라 판매 대수에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음. 올해 9월까지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8만 9,000대로 이미 작년 전체 판매량인 7만 4,000대를 넘어선 수준임. 정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에 적극 대응한 결과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상관 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었고 수출 증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밝힘. 향후 친환경자동차가 자동차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판단됨.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친환경자동차 품질 등 상품성을 인정받은 측면이 있고 지정학적 갈등 측면에서도 국내 자동차기업이 진출한 해외 공장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임

□ 현대차, 사우디에 자동차 조립 합작 공장 건설
- 현대차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반제품조립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함

▷ 전망
- 이번 합작투자 계약 체결로 현대차는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경제도시에 연간 5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반제품조립 공장을 세울 계획임. 킹 압둘라 경제도시는 전기차업계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며 자동차부품업체들이 들어서고 있는 장점이 있음. 내년 상반기 착공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임.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두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출 예정임. 공장의 지분 구조는 현대차가 30%,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70%. 현대차는 지어질 반제품조립 합작 공장을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한 중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임
- 한편 이번 반제품조립 합장 공장 설립 계약 체결은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진행 중인 경제협력의 일환임. 22일 윤석열 대통령 및 주무부처와 경제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2023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개최함. 이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수소·인프라·자동차 등 경제 협력 업무협약 46건을 체결함

□ 현대차-삼성SDI 배터리 공급 계약 맺어
- 현대차와 삼성SDI가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함

▷ 전망
-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 동안 현대차의 유럽 수출용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임. 공급 물량은 약 50만 대분으로 알려짐. 두 회사는 앞으ㅗ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플랫폼 개발 등에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것이라 밝힘

□ 그린피스, 현대차·기아 친환경 성적 중위권
-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세계 15대 완성차업체에 대한 친환경 성적을 평가한 ‘2023년 글로벌 15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보고서’를 발표함. 현대차·기아는 15개 기업 중 중위권인 9위를 기록함

▷ 전망
- 그린피스는 총 5개 부문 △탈내연기관 계획 △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효율성 및 지속가능성 제고 △무배출 차량(ZEV) 판매 비중 △감점 등의 5개 부문에서 완성차업체를 평가함. 1위는 메르세데스-벤츠, 2위는 BMW, 3위는 상하이자동차 등이며 최하위는 스즈키임. 다만 상위권들의 친환경 점수도 높지 않다는 것이 그린피스의 평가임. 1위 메르세데스-벤츠도 100점 만점의 종합평점에서 41.1점을 기록함. 상위권 순위를 기록한 기업들의 친환경 목표가 지구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억제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 때문임
- 현대차·기아는 완성차 제조에서 철강 소비량이 많고, 연료 효율이 낮은 SUV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탄소 배출량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9위에 머무름. 아울러 탄소 무배출 차량 판매 비중이 지난 5년 동안 매년 1~2%p 밖에 증가하지 않은 점도 중위권에 성적을 받게 한 요소임
- 그린피스는 이번 평가를 통해 자동차 생산 공장의 에너지 소비, 철강 조달 등 공급망 차원과 원자재 조달 차원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감소시킬 노력을 각 기업들이 더해야 한다고 제언함. 그렇게 하기 위해선 현재 완성차업체들의 탈탄소 목표를 재수정해야 한다는 게 그린피스의 입장임

□ 현대자동차그룹 부품계열사 노조 공동파업 나설 계획
- 현대트랜시스·현대로템·현대엠시트·현대비엔지스틸 등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 4곳의 6개 노조가 공동파업에 나선다고 밝힘. 24일 주야 각 2시간씩 총 4시간, 26일 주야 각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을 할 예정

▷ 전망
- 6개 노조는 공동성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의 임금과 복지제도를 차별해왔다”며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현대차의 최대 실적 달성은 그룹사 모든 노동자의 동일한 희생과 노력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결코 차별해선 안 된다”고 밝힘. 이번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임단협이 역대 최대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으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의 부품계열사 노조들의 요구도 커진 동시에 격차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도 커진 것으로 분석됨. 다만 사측이 현대차와 기아의 임단협에서 역대 최대 인상을 한만큼 계열사에 추가로 투입할 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임

□ 부산 대선조선, 워크아웃 신청
- 부산 지역 중견 조선업체인 대선조선이 유동성 위기로 12일 주채권 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밝혀짐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만기 연장과 자금을 지원해 주는 제도

▷ 전망
- 대선조선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부채가 4,577억 원임. 지난해 같은 기간 3,869억 원보다 18.3% 늘었음. 부채 비율은 567.3%임. 대선조선이 워크아웃을 신청한 이유는 단기 유동성 부족 때문임. 대선조선은 선박 인도 시점에 대금의 60~80%를 받는 헤비테일 방식으로 선박을 수주해 왔지만, 용접공 등 생산 인력을 구하지 못해 6개월 이상 선박 인도 시점이 늦어지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알려짐. 대선조선은 최근 협력업체에 대금 지급 지연을 알리고 임직원 급여도 줄이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음. 향후 대선조선은 구조조정과 대주주 지분 포기 등을 이행하고 투자 계획을 한국수출입은행에 제출해야 함. 워크아웃에도 경영을 정상화하지 않으면 법정관리 심사 절차로 들어감. 대선조선 측은 올해 말 선박 인도를 하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 조선업 납부 유예 4대 보험 체납액 1,000억 원
- 조선업 위기 시기에 4대 보험 납부가 유예됐던 사업장들의 체납액이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남

▷ 전망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납부 유예 사업장의 4대 보험 연체 현황은 건강보험 680억 원, 고용보험 166억 원, 산재보험 348억 원 등 총 1,194억 원에 달함. 체납 사업장 수는 건강보험 782곳, 고용보험 605곳, 산재보험 742곳임. 조선업이 밀집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체납 사업장이 가장 많았고 광주·전라 지역이 뒤를 이었음. 체납 보험료는 분할 납부도 가능한데, 건강보험 체납 사업장 782곳 중 22곳(2.8%)만 분할 납부를 신청함. 고용보험은 605곳 중 9곳(1.4%), 산재보험은 742곳 중 12곳(1.6%)만 분할 납부를 신청함. 4대 보험 납부 유예는 올해 연말까지인데, 98%가량의 체납 사업장이 분할 납부 신청을 하지 않은 것. 김영주 의원은 “기업들에 분할납부를 독려하고 납부 개월 수를 연장하는 등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힘. 한편 조선업 노동자들은 정부의 4대 보험 납부 유예 혜택으로 인해 신용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해 옴. 또 업체가 폐업하면 4대 보험 피해액 회복도 어려워 피해 노동자들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옴

□ 조선특구 경남 ‘고성 양촌·용정지구’, 산업단지 승인
- 경남도는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된 고성 양촌·용정지구가 일반산업단지로 신규 지정·승인됐다고 19일 밝힘

▷ 전망
- 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2007년 조선해양산업특구로 지정된 후 조선업 경기 위축으로 개발이 지연됨. 그러다 지난해 SK오션플랜트에서 인수해 해양풍력발전 하부 구조물과 조선 기자재 생산을 계획했으나, 행정 절차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함. 이에 경상남도는 산업단지 지정을 추진한 것.  SK오션플랜트 측은 “해상풍력발전 하부 구조물은 생산공장 규모가 생산 능력과 직결되는 만큼 기존 사업장보다 1.7배 큰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가 준공되면 수주 물량과 매출이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힘.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는 사업비 8,404억 원을 들여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 157만 4,366㎡ 규모로 조성하며 올해 착공해 2027년 준공 예정

□ 삼성중공업, 컨테이너 유실 방지 장치 개발
-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 유실 방지 장치인 ‘SSA-CL’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고 17일 밝힘

▷ 전망
-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운항 중 파도나 돌풍 등을 만나면 컨테이너가 바다로 빠지는 사고가 빈번한데, 갑판 위 컨테이너 고정용 구조물에 이 기술을 적용한 장치를 설치하면 컨테이너 유실률을 최대 7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함. 컨테이너 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고 기존 선박에도 설치가 용이하도록 이 장치의 크기와 중량을 최소화한 게 기술의 특징이라고 함. 해당 기술은 노르웨이 DNV와 미국 ABS, 영국 LR, 한국 KR 등 글로벌 주요 4개국 선급으로부터 개념 설계 인증을 받았음

□ HD현대중공업, 신형 호위함 ‘춘천함’ 해군에 인도
- HD현대중공업은 울산 본사에서 2,800톤급 신형 호위함 8번함 춘천함을 해군에 24일 인도했다고 밝힘

▷ 전망
- 춘천함은 기존 1,500톤급 호위함(FF)과 1,2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2,800톤급 호위함 8척을 건조하는 ‘울산급 Batch-Ⅱ’ 사업의 마지막 함정. 이들 8척 중 HD현대중공업은 3번, 4번, 7번, 8번함 등 4척 건조를 맡아 모두 적기에 인도했다고 설명함

□ 10월 3주 철강 가격 동향(10월 23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91만 원(전주 대비 -1.1%)
- 열연 수입유통가: 83만 원(전주 대비 동결)
- 철근 유통가: 86만 원(전주 대비 -1.1%)
- 후판 유통가: 109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705달러(전주 대비 +2.2%)
- 중국 열연 유통가: 3,794위안(전주 대비 -0.1%)
- 중국 냉연 유통가: 4,671위안(전주 대비 -0.3%)
- 중국 철근 유통가: 3,916위안(전주 대비 -0.6%)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美·EU, 철강협정 불발···연말까지 협의 지속
-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미국과 EU 간 ‘지속 가능한 글로벌 철강 및 알루미늄 협정(GSSA·Global Arrangement on Sustainable Steel and Aluminum)’의 사전 협상이 결렬됨. GSSA는 EU가 정한 탄소배출량 기준에 따라 철강 수출국에 관세율을 차등 부과하는 협정임

▷ 전망
- 앞서 2018년 3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이유로 철강에 관세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한 바 있음.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해인 2021년 미국은 232조 적용은 유지하되 관세할당제(TRQ·Tariff Rate Quota)를 통해 제한된 유럽산 철강·알루미늄 물량에 대해서는 무관세 수입을 올해 말까지 허용하기로 함. 아울러 중국 등 일부 국가에서 과잉 생산되는 철강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내용을 담은 GSSA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개시함
* 무역확장법 232조 : 미국이 자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한 수입품에 대해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
* 관세할당제 : 특정 품목의 일정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제도

- 이번 GSSA 관련 사전 협상에서 EU는 향후 철강 분쟁 가능성 해소를 위해 관세할당제 폐지를 요구함. 그러나 미국은 관세할당제 유예를 제안하면서 협상이 결렬됨.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EU 수석부집행위원장은 “(협상의) 주요 걸림돌은 구체적 타임라인과 232조상 관세 할당량을 어떻게 폐지할지에 대한 미국 측의 명확성 부재 탓”이라며 “불행하게도 미국이 관세를 확실히 철폐하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보지 못했다”고 말함. 미국과 EU는 당초 31일까지 GSSA 타결을 협상하기로 했지만 연말까지 협의를 지속하기로 함

□ 세계철강협회, 제조업 수요 감소로 철강시장 둔화 전망
- 23일 세계철강협회(WSA)가 발표한 ‘2024년 전 세계 철강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선진국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 회복이 더디게 나타나면서 업황이 위축될 전망임

▷ 전망
- 마시모 베도야 WSA 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철강 수요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경의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투자와 소비가 모두 약화하면서 철강 사용 부문의 활동은 대부분의 산업 부문에서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고 평가함
- 건설 부문은 높은 이자율과 고비용 환경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고, 제조업 부문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요 약화로 인해 계속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WSA는 내년 자동차 생산 회복세 역시 올해 고성장을 끝으로 내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함
- WSA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철강 수요는 지난해 6.4% 감소한 후 올해 1.8% 감소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기술적 반등으로 철강 수요가 2.8%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 국가별로 보면 전 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의 성장이 내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됨. 올해는 인프라 투자와 부동산 부문 안정화에 따라 철강 수요가 2% 성장하지만 내년 수요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임. 국내 철강 수요는 지난해 8.5% 감소한 후 올해 수요가 소폭 회복돼 3.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됨. 하지만 자동차를 제외한 제조업의 전반적인 약세로 내년 수요는 1.1% 증가가 전망됨
- 한편 인도 철강 수요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됨. 인프라에 대한 정부 지출과 민간 투자 회복에 의해 건설 부문에서 철강 수요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임. 인도 철강 수요는 지난해 9.3% 성장한 데 이어 올해 8.6%, 내년 7.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됨

□ HD현대일렉트릭, 사우디 업체와 전력기기 공급계약 체결
- 23일 HD현대일렉트릭은 사우디아라비아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와 670억 원 규모의 380kv 고압차단기와 변압기 등 전력기기 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함. 계약금액은 670억 원으로 HD현대일렉트릭의 2022년 매출의 약 3.18% 수준임. 계약 기간은 이달 22일부터 내년 12월 22일까지임

▷ 전망
- 이번 계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송·변전 건설 전문 기업 알 지하즈와 체결한 것으로 알려짐.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달에도 이 기업과 678억 원 규모의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고, 향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내 친환경 발전소 용량 확대를 위해 전력망 투자가 계속되는 만큼 추가 수주도 예상되는 상황임.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사우디 네옴시티에 투입돼 전력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예정”이라고 말함
-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용 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친환경 미래 도시 건설 사업임. 전력망 구축과 관련한 사우디 정부의 투자는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된 전력기기와 건설기계 등 국내 기업 수주는 향후에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건설기계와 관련해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달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53톤(t)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 등 총 80대를 현지 건설업체 알 나자즈, 네즈마&파트너즈와 각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음

□ 한화로보틱스, 협동 로봇 첫 공개
-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창원 스마트팩토리 및 생산제조기술전(SMATOF)’에 한화로보틱스가 신제품 협동 로봇인 ‘HCR-14’도 처음 공개함

▷ 전망
- HCR-14가 들어 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는 14kg임. 한화가 기존에 제공하던 협동 로봇은 3kg~12kg 수준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었지만 신제품 HCR-14를 출시하면서 들어올릴 수 있는 무게를 늘리고 구동 범위까지 확대한 것임. 한화로보틱스는 제품 경량화에도 성공해 편의성도 향상됐다고 설명하기도 함
- 한화로보틱스 관계자는 “앞서 처음 제품이 공개된 독일 EMO에선 여러 건의 계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번 전시회에서도 국내외 제조업체들의 많은 상담 문의가 있었다”고 말함.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산업용 협동 로봇뿐만 아니라 고객을 직접 응대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 라인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힘. 우선 공동 사업 참여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사업장에 고객 편의성 증진을 위한 서비스 로봇을 배치할 예정임
* EMO(Exposition Mondiale de la Machine Outil) :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작기계 전시회로 올해는 9월 18일부터 9월 23일까지 개최됨

□ HD현대, 그룹사 전 임원에 건설기계 자격증 지원
- 24일 HD현대가 그룹 내 건설기계 3사(HD현대사이트솔루션·HD현대인프라코어·HD현대건설기계)의 임원 및 팀장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 지원 제도’를 그룹 전체 임원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힘

▷ 전망
- HD현대는 임원이 자사 장비를 직접 학습·체험하며 건설기계 부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전문성을 갖춘 통합형 리더로 성장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에서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는 계획임
- 이에 따라 HD현대 그룹 내 임원은 소속과 담당업무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자격증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됨. 지원 면허는 3톤 미만의 소형 굴착기와 지게차 등 2종임.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임원이면 누구나 무상으로 교육받을 수 있음. 교육 장소는 HD현대인프라코어 안산 기술교육센터와 HD현대건설기계 음성 글로벌교육센터로 이론 및 실습 강의를 1박 2일간 진행할 방침임. 현재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지원 제도를 통해 팀장 이상 직원의 30%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음

□ 10월 3주 반도체 가격(23일 기준)
- DRAM : DDR4 16Gb 3.035달러(전주 대비 +0.43%), DDR4 8Gb 1.510달러(전주 대비 +0.13%)
- NAND : MLC 64Gb 3.874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70달러(전주 대비 동결)

□ 삼성전자 반도체 신제품 공개
- 삼성전자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 맥에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삼성 메모리 테크 데이 2023’을 개최하고 신제품을 공개함. 이날 삼성전자는 HBM3E D램 등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를 공개함

▷ 전망
-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주도할 차세대 메모리들을 공개함.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와 애널리스트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 등이 시장 트렌드와 주요 제품을 소개함
- 이날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HBM3E D램 ‘샤인볼트(Shinebolt)’임. HBM은 D램 여러 개를 쌓아 용량과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제품으로 생성형 AI 확산으로 수요가 많아지고 있음. 샤인볼트는 기존 AI용 HBM3 D램보다 용량은 1.5배 크고, 처리 속도는 약 50% 빠른 것으로 알려짐. 아울러 전력효율도 10% 개선됨.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전달했으며 패키징과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까지 결합한 ‘맞춤형 턴키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힘
- 삼성전자는 이날 고성능·고용량·저전력·작은 폼팩터 등을 지원하는 ‘LPDDR5X CAMM2’도 공개함.  ‘LPDDR5X CAMM2’은 AI가 스마트폰, 전기차, 가전 등 개별 디바이스에서 널리 활용되는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겨냥한 제품으로 전력 소모가 적고, 적용되는 제품의 부피를 줄여 내부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음
- 지난 5월 12나노급 D램 양산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이날 11나노급 D램도 업계 최대 수준의 집적도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밝힘. 또 10나노 이하 D램에서 새롭게 3D 구조를 도입하려고 준비 중임. 삼성전자는 3D 구조를 통해 100기가비트 이상으로 단일 칩 용량을 확장할 예정임

□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중국 내수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도
- 미국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수출통제를 강화함. 이에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제재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에 AI 산업 기반을 조성할 기회를 마련해 줄 수도 있다고 분석함

▷ 전망
- 미국이 대중 수출을 제한하자 엔비디아는 지난 19일 중국 온라인 쇼핑몰 공식 매장에서 고사양 GPU 모델인 ‘RTX 4090’을 철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밝힘. 로이터통신은 “엔비디아가 철수하면서 화웨이는 70억 달러에 달하는 내수시장에서 확장 기회를 얻게 됐다”고 내다봄. 현재 중국엔 자국산 AI용 GPU가 부족함. 화웨이는 AI 반도체 ‘어센드’로 자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입장임
-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재 이후, 중국은 10나노 이하 공정 진입이 어려워진 상황임. 하지만 반도체 지급률을 높이는 중국의 산업 정책으로 반도체 생산량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 지난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8나노 이상에 해당하는 레거시 공정에서 중국의 생산능력 점유율은 올해 29%에서 2027년 33%로 커질 것으로 전망함. 레거시 공정은 회로선폭이 16나노 이하인 첨단 공정과는 구분됨. 특히, 중국 파운드리 기업 SMIC, 화훙반도체, 넥스칩 등이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를 이끌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측함

□ 삼성전자 전장 반도체 시장 선점 박차
-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함
*전장: 자동차에 포함되는 부품 중 전자장치를 뜻하는 말.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장치와 관련된 사업을 일컬어 전장 사업이라고 함

▷ 전망
-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을 전환하는 중. 지난 2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량의 2022~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3.6%로 예상되지만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성장률은 각각 7.1%, 26.7%로 예상됨. 일반 내연기관차 1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600~700개라면, 전기차와 스마트카(자율주행 기능 탑재 등)는 각각 1,600개,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함. 따라서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급속도로 커질 전망임
-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지난해 635억 달러를 넘겼다고 밝힘. 아울러 2026년이 되면 규모가 962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봄
-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2018년 자동차용 솔루션을 처음 양산한 이후 관련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 경쟁력을 앞세워 전장 파운드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임
- 삼성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3’에서 2026년까지 2㎚ 전장 솔루션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고 발표함. 2027년에는 차세대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인 내장형 M램(embedded Magnetic Random Access Memory·eMRAM)을 5㎚ 공정에서 양산하겠다고 밝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의 5㎚ 공정 로드맵을 공개한 것은 업계 최초임

□ TSMC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 지난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는 올해 3분기 매출 172억 8,000만 달러(약 22조 8,900억 원)를 기록함. 작년 동기 대비 10.84% 줄어든 수치지만, 직전 2분기(156억 8,000만 달러)보단 10.2% 증가한 수치임

▷ 전망
- 업계는 TSMC가 ‘선방’했다는 반응임. 매출이 금융투자업계 예상치보다 1.17% 높았기 때문임. TSMC는 지난 2분기 전반적인 경제 상황 악화, 중국 시장의 더딘 회복, 소비 수요 부진 등으로 고객사 수요가 줄어들면서 2019년 2분기 이후 약 4년 만에 매출, 순이익이 하락함. 3분기도 2분기에 이어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진 못 했지만 예상했던 것보단 나은 실적을 보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됨
- 지난 20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경기가 바닥 수준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함. 이어 “최근 개인용 PC와 스마트폰 시장 수요 회복으로 내년 반도체 재고는 올해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며 재고 감소에 따른 반등 가능성을 전망함

□ 10월 하반월 TV 패널 가격
- 75인치 : 247달러(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 65인치 : 179달러(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 55인치 : 136달러(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 43인치 : 73달러(10월 상반월 대비 -1.4%)
- 32인치 : 37달러(10월 상반월 대비 -2.6%)

□ 10월 하반월 IT 패널 가격
- 모니터 27인치 : 62.1달러 (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 모니터 21.5인치 : 44.1달러 (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 노트북 17.3인치 : 70.5달러 (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 노트북 16.5인치 : 57.9달러 (10월 상반월 대비 동결)
*TV 패널가 IT 패널가가 모두 10월 24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디스플레이 LCD 패널 가격

▷ 전망
- 55인치 이상 TV 패널 가격은 3반월 연속 동결. 중소형 TV 패널 가격은 2022년 10월 이후 1년 만에 하락. 전자제품 판매 수요 개선 요인이 불투명한 상황이라 TV 패널 가격은 당분간 큰 변동 없을 것으로 전망. IT 패널의 경우 2022년 12월부터 11개월째 동결 수준. IT 제품 매출과 출하량 감소가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흐름을 고려하면 반등 가능성 있음

□ 삼성디스플레이, RGB 올레도스로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
- 최재범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이 적·녹·청 화소를 증착한 RGB 올레도스(OLEDoS) 개발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20일 ‘테크서밋 2023’에서 밝힘

▷ 전망
- ‘OLED on Silicon’의 약자인 OLEDoS는 OLED 소재를 기존 유리 기판이 아닌 실리콘 웨이퍼에 증착하는 기술로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일종. 유리 기판보다 얇으면서도 많은 화소를 탑재할 수 있어 초고해상도 구현에 용이함. 이 같은 특징으로 인해 확장현실(XR) 헤드셋에 적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손꼽힘. OLEDoS를 최초 상용화한 업체는 일본 소니로, 애플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비전프로에 탑재
- 최재범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에서 개발 중인 OLEDoS에 소니 제품보다 고성능 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 흰색 OLED에 컬러 필터를 입힌 소니 제품과 달리, OLED가 적·녹·청색을 직접 표현하기 때문에 더 밝고 선명한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을 공략하겠다고 최재범 부사장은 밝힘
- 앞서 삼성디스플레이의 RGB 올레도스 제작 기술을 가진 미국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업체 이매진 인수를 추진했고, 이매진은 18일(현지시각) 삼성디스플레이와 인수합병 절차가 최종 마무리됐다고 공시한 바 있음. 이매진 인수 완료로 삼성디스플레이가 XR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 저스템, LG디스플레이와 공급 계약 체결
-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저스템이 LG디스플레이와 55억 4,540만 원 규모의 고진공 제전장비(VIS)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공시
- VIS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 공정 전후에 발생하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장비. 저스템은 자사 VIS에 대해 고진공 환경에서 순수하게 이온만을 생성하기 때문에 웨이퍼나 유리 기판의 증착 표면에 발생할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

□ 국제 유가 동향(10월 3주, 출처 페트로넷)
- Brent(브렌트유) 90.86$/bbl (전주 대비 +3.16$/bbl)
- WTI(서부텍사스유) 87.75$/bbl (전주 대비 +2.46$/bbl)
- Dubai(두바이유) 91.39$/bbl (전주 대비 +3.41$/bbl)
- Oman(오만유) 91.41$/bbl (전주 대비 +3.43$/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10월 3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775.04/ℓ (전주 대비 -13.2원/ℓ)
- 자동차용 경유 1,689.32원/ℓ (전주 대비 -7원/ℓ)
- 실내등유 1,434.87원/ℓ (전주 대비 +4.4원/ℓ)

▷ 전망
-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페트로넷에 따르면 10월 3주(16~19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 서부텍사스유, 두바이유, 오만유 모두 상승함. 중동 정세 불안,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견고한 경제 성장과 타이트한 노동시장을 감안하면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으나, 국채수익률 상승 등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감안해 정책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란 미국 연준의장 발언이 유가 상승 요소로 작용함
- 반면 미국의 베네수엘라 석유·가스 부문 등에 대한 제재 일부 완화, 사우디 아람코사 증산 언급, 중국의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점은 유가 상승폭을 제한함

□ 에너지 위기 대응 나선 정부
- 한국석유공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중 2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진행된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사우디 국영 석유사인 아람코와 원유 국제 공동 비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힘

▷ 전망
- 이 계약으로 석유공사는 아람코와 5년 동안 530만 배럴의 원유를 공동 비축하게 됨. 한국은 원유의 80% 정도를 중동에서 들여오는데, 중동의 석유 수급이 불안해지면 타격을 받을 수 있음. 이번 계약으로 사우디의 원유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게 한국석유공사의 설명임
- 또 한국은 석유 수급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아람코가 비축해둔 원유를 우선 구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게 됨. 관련해 석유공사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무력 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요동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규모 중동산 원유를 선제적으로 국내에 유치해 국가 에너지 안보에 대비한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평가함

□ 셰브론, 헤스 530억 달러에 인수
- 미국의 2위 석유업체로 꼽히는 셰브론이 동종 업체인 헤스코퍼레이션을 530억 달러(약 71조원)에 인수한다고 파이낸셜타임즈 등이 23일 보도함

▷ 전망
- 이번 인수는 1879년 셰브론이 설립된 후 최대 규모의 M&A임. 미국 석유 대기업들이 석유 투자를 늘리는 추세라, 유럽과 달리 미국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은 늦어질 거란 평가가 나옴. 이달 초 미국 1위 석유업체인 엑손모빌도 셰일가스 시추회사인 파이어니어를 595억 달러(약 80조원)에 인수한 바 있음
- 관련해 마이클 워스 셰브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악한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며 “좋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음
- 석유 수요가 2030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있다는 질문엔 “전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나리오를 만들 순 있지만 우리는 현실세계에 살고 있으며 현실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자본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힘
- 실제로 지난해 셰브론과 엑손모빌은 각각 365억 달러(약 49조 원), 590억 달러(약 80조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음. 이는 양사의 역대 최고치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고유가가 계속된 상황이 반영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