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9월 4주 주요 제조업 전망
  • 강한님·박완순·정다솜·백승윤·임혜진·김광수 기자
  • 승인 2023.09.26 19:14
  • 수정 2023.09.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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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미자동차노조, 파업 확대
- 전미자동차노조(UAW)와 미국 자동차 제조사 빅3(GM·포드·스텔란티스) 간 협상이 풀리지 않으면서 UAW가 파업 확대를 선언함

▷ 전망
- 숀 페인 UAW 위원장은 22일(현지시간) 정오부터 파업 참가 사업장을 20개 주에 있는 GM과 스텔란티스의 38개 부품공급센터(PDC)로 확대한다고 밝힘. PDC는 각 제조업체의 수리용 부품을 딜러사에 전달하는 물류 거점. 지난 15일 파업 개시로 빅3 전체 조합원 약 14만 6,000명 중 약 1만 2,700명(9%)이 파업 중이었는데, 이번 파업 확대로 약 5,600명이 파업에 추가 합류한 것. 포드는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번 파업 확대 대상에서 제외됨.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36% 인상, 전기차 생산 확대 시 고용 안정성 강화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음
- UAW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생산직(블루칼라) 표심이 내년 미국 대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음. 노조 친화 정책을 내세웠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정책에 반발한 UAW는 바이든 지지 표명을 유보함. UAW 파업의 주요 거점인 러스트 벨트는 지난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했던 곳이기도 함.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피켓 라인(picket line)에 동참하기 위해 미시간주로 가겠다. 그리고 자신들의 공정한 몫을 얻고자 싸우는 UAW의 조합원들과 연대하겠다”고 밝힘 
- 국내 자동차 업계는 UAW 파업 장기화 시 반사 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만, 타결 결과에 따라 비용 부담 증가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빅3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차질에 따른 재고 부족 및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대체재로서 현대차·기아 및 국내 업체 제품·부품 수요 증가로 반사 이익 수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함. 한편 김성래 연구원은 “UAW 요구안이 상당 부분 타결 시, UAW에 조직되지 않은 사업장 인력에 대한 임금 인상 요구로 확산될 수 있다”며 “이는 미국 내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 중인 현대차·기아 및 국내 부품 업체에 대한 비용 부담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함
- 한편 포드는 25일 35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 규모의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한다고 밝힘. 포드 측은 명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UAW의 파업 상황과 중국 배터리업체 CATL과 협력하기로 한 공장이라는 점에 대해 언급함. 이에 대해 숀 페인 위원장은 “포드가 일자리를 줄이겠다고 위협한 부끄러운 일”이라며 “우리는 단순히 전기차로의 정당한 전환을 요구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함

□ ‘프랑스판 IRA’ 최종안 확정
- 프랑스 정부가 20일(현지시간) ‘프랑스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로 불리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 최종안(행정명령)을 발표함

▷ 전망
- 현재 프랑스에서는 전기차 가격이 4만 7,000유로(약 6,700만원) 이하인 경우, 정부가 구매자에게 5,000~8,000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함. 개편안은 전기차의 생산과 운송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따진 환경점수 60점 이상을 받은 차량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게 핵심임. 개편안엔 구체적인 환경점수 계산 방법이 담김. 철강, 알루미늄, 기타 재료, 배터리, 조립, 운송 등 6개 부문으로 나눠 탄소 배출량을 합산해 점수를 산정하는데, 문제는 탄소 배출량 계산에 적용되는 계수가 지역별로 다르다는 점. 철강의 경우 단위 질량당 탄소 배출 계수가 중국 2.0, 일본 1.9, 한국은 1.7로, 프랑스 1.4, 미국 1.1에 비해 높음. 알루미늄과 배터리 등도 마찬가지. 사실상 동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불리한 계산법임. 특히 km당 0.101kg의 이산화탄소 배출로 환산되는 해상운송 탄소배출 계수가 지난 7월 초안과 동일하게 유지됐음. 초안 공개 뒤 한국무역협회 등은 해상운송에 대한 탄소배출계수가 과도하게 책정돼 한국 등 원거리 생산 기업에 차별적이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프랑스 정부 측에 전달한 바 있음. 다만 최종안에는 해상운송 탄소배출 계수를 포함해 철강 등 부문별로 계수 산정에 이의가 있을 경우, 해당 업체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됨. 개편안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
- 산업부는 세부 내용 및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프랑스 측과 실무·고위급 협의를 지속할 방침. 프랑스에서 현대차는 아이오닉 5·6, 코나, 기아는 EV6, 니로, 쏘울 등 전기차를 판매 중임. 이중 현행 보조금 대상 전기차는 보조금 상한 가격 이내에 있는 코나, 니로, 쏘울 3개임. 현대차는 체코 공장에서 전기차를 일부 생산하기 때문에 개편안이 적용되더라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현지 전기차 생산 공장이 없는 기아의 니로와 쏘울은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됨. 현대차는 유럽 공장(체코·터키)의 전기차 생산 비중을 올해 7% 수준에서 2026년에는 30%, 2030년 54%까지 늘린다는 계획. 기아는 슬로바키아에 내연차 생산 공장이 있지만, 아직 전기차 생산 계획은 밝히지 않음

□ 정부 ‘전기승용차 보조금 확대 방안’ 발표
- 기획재정부와 환경부는 25일 ‘전기 승용차 구매 보조금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함

▷ 전망
- 발표에 따르면 전기차 구매자에 지급되는 국고 보조금이 현재 680만 원에서 780만 원으로 늘어남. 최근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자 정부가 국고 보조금을 최대 100만 원 더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20일 “최근 전기차가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고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저조하다”며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보조금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음. 1~8월 기준 전기차 보급 대수는 2021년 3만 9,409대에서 지난해 7만 1,744대로 늘었는데, 올해는 6만 7,654대로 줄었음. 보조금 확대 방안은 우선 가격이 5,700만 원 미만인 전기 승용차에 적용됨. 다만 보조금이 최대 규모로 지급되는 경우는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500만 원 할인했을 때임. 현재 국비 보조금 최대액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는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일렉트릭, EV6 등임. 이번 혜택은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됨

□ 현대차, 러시아 공장 매각 임박?
-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이노프롬 산업 전시회에서 “현대차 공장 인수와 관련해 이미 모든 결정이 내려졌다”며 “인수 기업은 러시아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함

▷ 전망
- 현대차는 “러시아 공장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 현지 생산이 중단된 지 1년이 지나면서 매각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올해 초 카자흐스탄 기업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21년 8월 기준)에 현대차·기아는 러시아에서 자동차 시장 점유율 1위(28.7%)였음. 이후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에서 자동차 부품 수급이 어려워 공장 가동이 중단된 바 있음

□ 한국지엠 노사, 23년 단체교섭 타결
-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가 26일 2차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57.3%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밝힘

▷ 전망
- 2차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8만 원 인상 △성과·일시금 1,050만 원 지급(경영 성과금 250만 원/2023년 임금교섭 타결 일시금 550만 원/제조 및 운영 경쟁력 향상 격려금 250만 원) △조립 T/C 수당 1만 원 인상(5만 3,000원→6만 3,000원) △정비 1~5단계별 수당 7,000원 인상 등이 담김. ‘(한국지엠은) 중요한 내부 절차를 통해 미래 차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며, 이에 대한 경과를 늦어도 2023년 말까지 노동조합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미래 발전 전망에 대한 내용 등도 포함됨. 이로써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 현대차, 기아, 한국GM,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 중 올해 단체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한 곳은 기아뿐임

□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시
- KG모빌리티가 토레스 EVX를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다고 20일 밝힘

▷ 전망
-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 중형 SUV 토레스의 플랫폼을 활용해 만든 전기 SUV. 토레스 EVX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확대 적용하고 있는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함. LFP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강하고 화재 위험성이 낮음. KG모빌리티는 중국 BYD와 협력한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설계로 73.4kWh 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433km 주행거리를 달성함. 또 토레스 EVX는 152.2㎾ 전륜 구동 모터와 튜닝을 거친 감속기를 통해 최고 출력 207마력(PS)과 최대토크 34.6kgf·m를 냄. 내연기관 토레스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약 22%, 최대토크는 21% 높임. KG모빌리티는 토레스 EVX의 판매 가격을 사전계약 당시 4,850~5,200만 원에서 최대 200만 원 낮춘 세제혜택 후 △E5 4,750만 원 △E7 4,960만 원으로 정함. KG모빌리티 측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토레스 EVX를 3,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음

□ 한화오션,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나선다
- 21일 한화오션은 그리스 해운선사 가스로그 그룹사 에코로그(Ecolog), 미국선급협회(ABS), 스코틀랜드의 화물 운용시스템 개발업체 밥콕 LGE((Liquid Gas Equipment)와 4만㎥급 대형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JIP·Joint Industry Project)을 체결했다고 밝힘

▷ 전망
- 한화오션의 주도로 이뤄진 이번 협약을 통해 4개사는 각각 보유한 이산화탄소 운반선 관련 전문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이를 통해 안전성·효율성을 갖춘 대형 LCO₂ 운반선을 설계하겠다는 계획임. 한화오션에 따르면 4개사는 선박 운항과 관련된 주요 이슈를 점검하고 운항 중에 발생하는 온실가스 최소화 방안에 관해서도 연구함
- 협약에 따라 한화오션은 선박의 추진 성능에 관한 종합적 검토와 LCO₂ 운반선의 핵심인 화물창 등 선박의 상세 설계에 관한 업무를 총괄함. 에코로그는 탄소 포집 및 활용·저장(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 Storage) 분야에 특화된 업체로, LCO₂ 관련 글로벌 업계의 요구사항과 선박 운항 노하우 등을 제공함. 미국선급협회는 이산화탄소 순도에 따른 변수를 검토하고 전체적인 설계 사양에 관한 규정을 살피고 승인하는 역할을 맡음. 밥콕 LGE는 재액화장치를 포함한 화물 운용시스템 관련 설계 개발 업무를 담당함
-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CCUS 관련 사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다른 조선사들도 이산화탄소 운반선 개발 및 수주 사업을 진행 중임.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규모의 LCO₂ 운반선 수주에 성공한 바 있음. 지난 7월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마리타임그룹과 LCO₂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함. 계약 규모는 1,790억 원으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임.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노르웨이선급협회(DNV)로부터 부유식 이산화탄소 저장·주입 설비(FCSU·Floating CO2 Storage Unit)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음. FCSU는 영하 50도 이하의 LCO₂ 10만㎥를 저장할 수 있는 고압 탱크 용량을 갖춘 것으로, 삼성중공업이 해상 에너지솔루션 기업 MISC와 공동 개발함

□ 한화오션 470억 손해배상청구소송, 첫 재판 열려
- 21일 경상남도 통영시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의 민사1부(이은빈 부장판사)가 한화오션이 지난해 51일간 파업한 하청노동자들을 상대로 470억 원대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한 소송의 첫 재판을 진행함

▷ 전망
- 한화오션은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지회)가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 1도크를 점거해 조선소 내 선박 건조가 중단될 수밖에 없었다는 등의 이유로 지회 집행부 5명에 대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함. 이날 원고 측 변호인은 “피고들이 지난해 50여 일에 걸쳐 쟁의행위 명목으로 생산시설을 직접적으로 점거해 회사가 큰 손해를 입었다”며 “조선소에서 도크 점거는 해선 안 되는 불문율에 가까움에도 도크를 점거해 회사가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은 만큼 이 부분에 대해 정당하게 책임을 묻고자 한다”고 말함. 반면 피고 측 변호인은 “이번 소송은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파괴하려는 것이며, 피해 금액을 보전받으려는 일반적인 손해배상 소송과 거리가 먼 소송”이라며 “이는 일종의 사적 제재로서 권리 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함. 한편 2차 공판은 오는 12월 21일로 예정됨

□ 중진공-HD현대 조선 4사, ESG 공급망 공동대응 협약 체결
- 2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HD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조선산업 중소기업의 ESG 공급망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함

▷ 전망
-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유럽의회에서 기업 지속가능성 공급망 실사지침(CSDDD·Corporate Sustainability Due Diligence Directive)이 통과되는 등 공급망에서 ESG 관리 중요성이 커지면서 조선 부문 중소기업의 ESG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됨. CSDDD는 기업경영 활동으로 초래되는 인권 및 환경에 대한 실제적·잠재적 부정적 영향에 대해 기업 스스로 식별·예방·완화하고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함
- 중소기업은 한정된 인력과 예산 등의 문제로 자사의 ESG 경영, 대기업들의 ESG 평가 대응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이번 협약을 통해 HD현대의 조선 부문 4개사는 서로 중복되는 협력사를 우선적으로 선별해 ESG·탄소중립 수준 진단 지원 등을 ESG 평가대응 부담을 경감시키고 HD현대 측의 비효율도 최대한 줄여나간다는 계획임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HD현대 조선 부문 협력사 100여 개를 대상으로 ESG 수준 진단을 지원하며, 진단 결과를 기반으로 전문 컨설팅을 통하여 미비한 사항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임. ESG 실천 관련 우수 협력사에 대해서는 동반성장펀드 조성을 통한 저금리 대출, 고효율 설비 교체 등도 지원할 방침임

□ 삼성중공업,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 업계 최초 개발
- 21일 삼성중공업은 업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건조 생산성을 크게 개선할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힘

▷ 전망
-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은 LNG운반선 화물창(화물을 적재하는 구역)의 멤브레인 패널 접합에 활용됨.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기존 방식인 플라즈마 아크 용접과 비교해 속도가 최대 5배가량 빠름. 따라서 현장에 로봇이 활용되면 LNG 화물창 공정의 생산성 향상 등이 기대됨
* 멤브레인 : 극저온 액체상태의 천연가스를 저장하는 화물창 안쪽 벽에 사용되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얇은 강판
- 조선업계에서 숙련된 용접 기능인력 확보가 어려워지고 기존 용접 기술로 생산성 향상에는 한계가 있어 새로운 기술 개발이 필요했음. 이에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는 2021년부터 레이저 용접의 기술적 특성을 응용해 멤브레인 화물창에 최적화된 고속 용접 로봇을 개발해옴. 이후 지난달 삼성중공업은 한국형 LNG화물창(KC-2C)에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적용하는 테스트를 마친 것
- 삼성중공업은 연내 프랑스 엔지니어링 업체 GTT의 LNG 화물창(MK-Ⅲ) 적용 테스트 완료 후 발주처 최종 사용 승인을 거쳐 생산에 본격 적용할 계획임. 최두진 삼성중공업 생산기술연구센터 센터장은 “(레이저 고속 용접 로봇을) 향후 초저온 액화 수소 운반선의 화물창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함

□ 9월 3주 철강 가격 동향(9월 25일 기준, 출처 하나증권 철강금속 Weekly)

△ 국내 철강 가격(원/톤)
- 열연 유통가: 92만 원(전주 대비 -1.1%)
- 열연 수입 유통가: 83만 원(전주 대비 -2.4%)
- 철근 유통가: 87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후판 유통가: 109만 원(전주 대비 동결)

△ 해외 철강 가격(달러/숏톤, 위안/톤)
- 미국 열연 유통가: 665달러(전주 대비 -6.3%)
- 중국 열연 유통가: 3,919위안(전주 대비 -0.9%)
- 중국 냉연 유통가: 4,720위안(전주 대비 +0.4%)
- 중국 철근 유통가: 3,933위안(전주 대비 +0.6%)
* 숏톤(Short Ton) : 무게 측정 단위, 1 숏톤 = 907kg

▷ 전망
-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철강 가격은 추석 연휴를 앞둔 고객사들의 관망 자세로 인해 판매가 주춤하며 가격 또한 보합세를 기록함. 중국 철강의 유통가격은 성수기 진입 및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설용 수요가 미진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고 있음. 산업용 금속 가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시사로 미국 달러 강세가 계속되며 전반적으로 하락함

□ 현대제철, 강관 사업 자회사 설립
- 현대제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강관 사업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발표함. 현대제철은 강관 사업 독립 경영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 전문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함

▷ 전망
-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톤 규모(2022년 매출액 1조 4,959억 원)의 강관 생산 설비를 갖고 있음.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자회사 설립을 완료한다는 계획임
- 현대제철이 강관 사업을 분할하기로 한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매출 감소로 알려짐. 현대제철의 강관 사업은 2019년 이후 격화한 미·중 무역 분쟁과 다른 철강 유관 산업 부진으로 침체에 빠진 후 지금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음
-강관 사업 자회사는 국내 사업 최적화 및 미국 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계획. 이를 통해 국내외 생산력을 확대하고 해상풍력발전을 비롯한 수요에 대응하는 고부가 에너지용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음. 강관 사업이 독립됨에 따라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 거듭나는 것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됨

□ 현대제철, 스테인리스스틸 시장 철수
-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이달 말 스테인리스스틸을 생산하는 인천공장 생산라인을 폐쇄할 예정. 현대제철은 이 같은 사실을 노동조합에 알리고 양해를 구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짐

▷ 전망
- 지난해 인천공장의 스테인리스스틸 생산 규모는 10만 톤이었음. 현대제철의 시장 철수 결정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와 함께 인천공장 생산시설 노후화를 감안한 조치로 보임. 현대제철은 스테인리스스틸 사업을 접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이동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짐. 현대제철 측은 “현대비앤지스틸로부터 9월까지만 생산하고, 이후 주문을 넣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공급처가 없어졌기에 스테인리스스틸을 더 이상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함. 인천공장 노동자들은 다른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될 예정

□ EU, 탄소국정조정제도 도입에 국내 철강업계 긴장
- EU는 오는 10월 1일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함. CBAM은 2023년 10월 1일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 전환 기간을 거쳐 2026년 1월 1일 시행될 예정. CBAM은 철강, 알루미늄 등 6개 품목 제품을 EU로 수출할 때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을 의무적으로 보고하고, EU 기준을 초과하는 탄소 배출량에 대해선 배출권(CBAM 인증서) 구매 의무를 부과하는 것

▷ 전망
- CBAM 제도는 사실상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 지난해 우리나라의 EU 철강 수출량은 약 346만 톤으로 전체 철강 수출량의 13.5%임. 아세안(17.9%)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철강 수출 시장인 EU로의 수출에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음
- 다만, 전환 기간인 2025년 12월 31일까지는 EU 현지수입업체에 제조 과정의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만 보고하면 됨. 탄소 배출량 인증서 구매 등의 의무가 없음.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 포스코는 지난해 8월부터 사내 대응팀(TF)을 운영하는 등 선제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음.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0년까지 직·간접 탄소 배출량을 12% 감축한다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마련함

□ 동남아, 철강 생산능력 급증
- 동남아 국가들이 철강 생산능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구체적으로 동남아 국가별 2022년 대비 2030년 철강 생산능력은 △인도네시아 1,900만 톤에서 4,600만 톤 △말레이시아 1,600만 톤에서 4,700만 톤 △필리핀 300만 톤에서 2,400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

▷ 전망
- OECD에 따르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10개국의 철강 생산능력은 지난해 8,040만 톤에서 2025년 1억 90만~1억 840만 톤으로 3년 새 최대 35% 증가할 전망
- 이에 철강재 수출 물량의 20%가량을 동남아로 수출해 온 포스코, 현대제철을 비롯한 한국 철강업체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임. 동남아 철강업계의 이런 움직임이 철강 세계시장의 공급 과잉을 낳아 전 세계 철강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옴. OECD 또한 지난 7월 보고서에서 “동남아시아·중동에서 생산능력을 확장해 전 세계 조강 생산능력이 많이 늘어나 전 세계 철강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발표함

□ HD현대, 포스코홀딩스와 MOU 체결
- HD현대가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 R&D센터에서 포스코홀딩스와 ‘자원 개발 및 공사 현장의 무인화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사실을 26일 밝힘

▷ 전망
- HD현대는 계열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와 협력해 자원 개발 및 공사 현장에 필요한 무인화 장비 기술을 개발함. 양사는 이번 MOU에 따라 무인화 기술의 첫 단계로 원격 제어를 활용한 무인 건설장비 기술을 개발하고, 국내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추진할 예정
- MOU 협약식에서 김완수 HD현대 부사장은 “스마트 건설 분야의 선구적 역할을 하는 포스코그룹과 우리가 보유한 스마트 및 무인화 기술이 융합되면 자원 개발 및 공사 현장에 일대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HD현대는 무인화 기술을 조기에 구현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함

□ 대구기계부품연구원, ‘EMO 2023’ 참가
-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공작기계 전시회 'EMO 하노버 2023'에 참가함. EMO는 미국 시카고 'IMTS', 일본 동경 'JIMTOF'와 함께 세계 3대 공작기계박람회임

▷ 전망
- DMI는 국내 기계부품 분야 전문 연구기관임. 이번 EMO 하노버 2023 참가를 통해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DMI의 글로벌 위상 강화 △국내 기업 해외 진출 교두보 확보 △해외 선두기업과의 다양한 기술 상담 등의 성과를 거둠
- DMI는 EMO 하노버 2023에 독립 부스를 마련해 절삭가공 공정 디지털화 핵심기술인 절삭공구 데이터 플랫폼 기술을 소개함. 절삭공구 데이터 플랫폼 기술은 2020년부터 DMI가 개발 중인 기술임. DMI는 전시회에서 미국의 절삭공구 및 공정 솔루션 전문기업인 ThirdWave System과 기술 교류를 통해 절삭공구 데이터 플랫폼 기술과 절삭 공정 시뮬레이션의 연계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짐

□ 9월 3주 반도체 가격(25일 기준)
- DRAM : DDR4 16Gb 2.921달러(전주 대비 동결), DDR4 8Gb 1.440달러(전주 대비 +0.14%)
- NAND : MLC 64Gb 3.867달러(전주 대비 동결), MLC 32Gb 2.063달러(전주 대비 동결)

□ 미국 ‘반도체법 가드레일’ 확정
- 미국 상무부가 자국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장 범위를 제한하는 기준을 담은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을 22일(현지시간) 공고함

▷ 전망
- 가드레일에서 허용한 것 이상으로 중국 등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확장한 기업은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함. 한국 정부·기업의 핵심요구인 반도체 생산량 10% 확장 등은 수용되지 않음. 이에 따라 웨이퍼 투입량을 기준으로 보조금 수령 시점부터 10년간 첨단 반도체에 대해선 5% 미만으로 생산능력 확장이 제한됨. 28나노 이상의 범용 반도체는 10% 미만까지 확장 가능. 후공정(패키징) 설비와 클린룸 등 공간 확장에도 같은 기준 적용. 기술협력 부문에서는 국가안보에 민감한 기술·품목에 대한 공동연구와 기술 라이센싱을 제한. 이미 추진 중인 연구도 미국 상무부와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함
- 지난 3월 발표된 초안보다 기준이 강화되지 않은 점은 다행스럽다는 분위기. △초안에 담겼던 투자 금액 상한 규정 삭제 △반도체 시장의 계절적 변동을 고려해 웨이퍼 투입량 기준을 월 단위가 아닌 연 단위로 전환 △구축 중인 설비는 가드레일 제한 예외 등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됨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공장 규모를 유지하며 구형 제품 위주로 생산할 것으로 전망됨. 중국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상당수 생산하는 두 업체가 현상 유지 이상의 투자를 하기 어려워진 만큼, 주요 경쟁국에 뒤처지지 않을 방안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옴. 산업부는 한국 기업의 경영에 타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한편 중국은 첨단 반도체 생산기지 위치를 상실할 가능성 있음

□ 인텔 AI칩 중국에서 수요 급증
- 중국에서 인텔의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가우디2’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대만 디지타임스 등이 보도함

▷ 전망
- 외신에 따르면 인텔은 중국에서 인텔 가우디2 판매가 증가하자 대만 반도체 파운드리인 TSMC에 생산 주문을 늘림. 미국이 엔비디아(NVDIA)에 H100와 A100 등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자 대안인 가우디2 수요가 늘어난 것. 지난해 8월 미국 상무부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AI용 GPU 반도체를 사용할 위험이 있다며 엔비디아와 AMD에 관련 제품 중국 수출을 금지한 바 있음. 가우디2는 인텔이 제작한 중국 수출용 칩으로 미국의 제재 품목에 포함되지 않음. 가우디2는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사용됨. 중국 IT 기업들이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 뛰어든 상황에서 인텔의 중국 시장 내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임
- 현재 GPU 세계 시장 점유율은 엔비디아가 독보적. 엔비디아에 비해 일부 성능은 뒤쳐지지만, 인텔은 가성비를 내세우며 세계 GPU 시장에서 영역을 넓히고 있음. 자체 파운드리를 보유한 덕에 엔비디아보다 빠르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꼽힘

□ 베트남, 미국 업체에 반도체 산업 투자 요청
-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 반도체 업계 CEO 등과 오찬을 갖고 베트남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요청

▷ 전망
-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팜 민 찐 총리는 “베트남과 미국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에 관한 성명에서 과학 기술 및 혁신을 양국 관계의 새로운 기둥으로 삼기로 합의했다”고 강조하며 반도체를 포함한 베트남의 중점 산업을 우선순위에 둘 것을 요청
- 미국 기업인들은 베트남의 인적 자원, 기업과 교육 기관의 역량 향상 등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으며 베트남 반도체 산업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함. 베트남에 대한 투자 기회를 논의하고 베트남의 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이 거론됨. 미국 기업인들은 장기적으로 베트남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힘
- 미-중 패권 경쟁 속, 베트남은 중국을 대체할 반도체 칩 생산 국가로 떠오르고 있음. 베트남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제조시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중. 최근 늘어나는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인력 배출, 저임금 노동력과 거시경제의 안정성 등이 경쟁력으로 꼽힘. 팜 민 찐 총리는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술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모든 투자자가 베트남에서 투자하고 사업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함

□ SK하이닉스, 솔루스첨단소재 초극박 반도체 제품 승인
- 소재 개발사인 솔루스첨단소재가 SK하이닉스로부터 초극박을 적용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의 승인이 완료됐다고 25일 밝힘

▷ 전망
- 솔루스첨단소재는 SK하이닉스에 해당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 2024년부터 양산이 본격화될 예정. 초극박은 머리카락 굵기 50분의 1 수준인 2㎛(마이크로미터)의 동박으로 고난도 제조기술이 필요함. 전자를 모으거나 공급하는 역할을 함. 반도체의 소형화·집적화·고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소재. 주로 외에도 2차전지, 5G 등 분야에서 소재로 사용됨. 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 선도기업인 SK하이닉스에 한국기업 최초로 제품 승인까지 이뤄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최상의 제품을 제공해 기술력을 입증하겠다”고 밝힘

□ LG디스플레이, 17인치 폴더블 OLED 양산 
- LG디스플레이가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올레드(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힘 

▷ 전망 
- LG디스플레이는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 양산을 계기로 IT용 OLED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단 방침임. 폴더블 폰(접히는 스마트폰)에 이어 폴더블 노트북 대중화를 선점하겠다는 목표
- LG디스플레이가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OLED 패널은 화면이 완전히 펼쳐진 상태에서 4:3 비율의 17인치 모니터나 태블릿PC로 사용할 수 있음. 각도를 조절하면 3:2 화면 비율의 12.3인치 노트북으로도 사용할 수 있을 거라는 게 LG디스플레이의 설명임 
- 패널엔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탠덤 올레드 기술’이 적용됨.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LG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이 기존 제품 대비 수명이 길고 휘도와 내구성이 뛰어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밝힘. 휘도는 TV나 조명, 모니터 등 빛을 내는 물체의 단위 면적당 밝기를 의미함 
-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13.3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를 상용화한 바 있음. 지금은 레노버와 아수스 등이 폴더블용 노트북 제품을 출시함. 이후 애플도 2025년 전후에 폴더블 노트북을 출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임. 다만 시중에 출시된 폴더플 노트북의 가격은 사양이 비슷한 기존 노트북 가격보다 2배 이상 비싸 대중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
- 또 25일엔 LG전자가 노트북 ‘LG 그램 폴드(Fold)’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힘. LG 그램 폴드가 출시된다면 한국 브랜드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이 됨. LG 그램 폴드에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됨.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 다양하게 변환되는 노트북이라는 게 LG전자의 설명임. LG전자는 다음달 4일부터 LG전자 온라인브랜드샵을 통해 LG 그램 폴드를 499만 원에 판매할 예정

□ 삼성디스플레이 ‘밝기 측정법’, 국제 표준 됐다 
-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제안한 체감휘도(eXperienced Color Range, XCR) 측정법이 최근 국제 표준으로 정식 제정됐다고 20일 밝힘
- SEMI는 전 세계 2500여 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이 참여하는 산업 단체로, 관련 국제 표준을 심의·제정하는 기관임 

▷ 전망 
- 삼성디스플레이가 고안한 ‘체감휘도 측정법’이란 기존의 휘도계로 측정한 밝기가 아닌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제 밝기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화질 평가법임
- 이전까지 디스플레이의 밝기 성능은 휘도로만 설명할 수 있었음. 문제는 휘도계로 측정한 두 화면의 휘도 값이 같더라도 사람의 눈으로 봤을 땐 차이가 느껴질 수 있다는 점임. 사람이 느끼는 밝기엔 휘도를 포함해 색상의 종류와 채도(색의 맑고 탁한 정도)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임. 기존의 휘도 측정법은 이를 반영하지 못했음 
- 체감휘도 측정법이 국제 표준으로 제정돼 앞으론 체감휘도가 표기된 TV나 모니터 제품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체감휘도 측정법은 디스플레이를 설계, 개발, 평가하는 과정뿐만 아니라 전자제품을 만들고 고르는 기준도 바꿔놓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객관적인 정보를 통해 체감휘도가 높은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실제 시청환경에서 월등히 향상된 밝기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힘 

□ “AR 디스플레이 시장, 레도스가 장악할 것”
- 강민수 옴디아 수석연구원이 24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 진행된 IMID 2023 발표에서 “증강현실(AR) 디스플레이 시장은 현재 올레도스(OLEDoS)가 장악하고 있지만 10년 안에 레도스(LEDoS)로 대체될 것”이라며 “애플 비전프로 덕분에 올레도스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다음 기술인 레도스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함 

▷ 전망 
- 올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증착하는 기술인 반면, 레도스는 실리콘 기판 위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형성하는 기술을 의미함. 외부에서 사용하는 AR 기기의 경우 가상현실(VR) 기기보다 작고 가벼워야 경쟁력이 있다는 게 강민수 수석연구원의 주장임. 올레도스가 주목을 받게 된 것도 기존의 기술보다 작고 가벼웠기 때문임 
-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AR 디스플레이 시장 초기에는 대부분 제조사가 엘코스(LCoS:LC on Silicon)나 레이저빔스캐닝(LBS:Laser Beam Scanning) 등을 사용했지만, 엘코스나 LBS는 별도 외부광원이 필요해 부피가 크고 무거웠다”며 “이 때문에 제조사들이 AR 기기에 올레도스 채용을 늘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함 
- 강민수 수석연구원은 “올레도스는 외부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휘도가 충분치 않았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올레도스보다 밝은 디스플레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며 “2020년대 초부터 일부 제조사가 레도스를 선호하고 있지만, 아직 레도스가 성숙한 기술은 아니”라고도 주장함 
- 지금은 AR 디스플레이가 의료 등 일부 산업에만 활용되고 있으나 2025년엔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과 머신비전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것이라는 게 강민수 수석연구원의 전망임. 그러면서 AR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레도스 점유율이 △2023년 5.4% △2024년 12.6% △2025년 27.1% △2026년 45.6% △2027년 57.4% △2028년 64.9% △2029년 76.5%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함  

□ 尹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조속히”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충남 공주에서 열린 백제문화제 ‘대백제전’에 축사에서 “박정희 대통령이 대덕을 우리나라 방위산업 연구 중심지로 만들어 그것을 기점으로 충남이 우리 미래산업의 거점이 됐다”며 “지난 4월 충남도와 삼성디스플레이간 4조 1000억 원 규모의 신규투자협약식에서 충남도가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산업에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드렸다”고 언급함 
- 이어 “지난 7월 천안아산을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로 지정함과 아울러 지난 3월에 발표한 천안, 홍성 2곳에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약속함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여 
- 21일 서울 롯데월드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 디스플레이 산업발전 유공자 포상 수여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에게 디스플레이산업 사상 처음으로 산업훈장 중 1등급인 금탑산업훈장이 수여됨 

□ 국제 유가 동향(9월 3주, 출처 페트로넷)
- Brent(브렌트유) 93.90$/bbl (전주 대비 +1.45$/bbl)
- WTI(서부텍사스유) 90.65$/bbl (전주 대비 +1.53$/bbl)
- Dubai(두바이유) 94.37$/bbl (전주 대비 +0.92$/bbl)
- Oman(오만유) 94.37$/bbl (전주 대비 +0.91$/bbl)

□ 주간 제품별 주유소 판매가격(9월 3주, 출처 페트로넷)
- 보통휘발유 1,776.3/ℓ (전주 대비 +16.7원/ℓ)
- 자동차용 경유 1,676.8원/ℓ (전주 대비 +21.5원/ℓ)
- 실내등유 1,396.1원/ℓ (전주 대비 +18.0원/ℓ)

▷ 전망
- 한국석유공사 정보 서비스 페트로넷에 따르면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에는 석유 수급 측면에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작용했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국제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가벼운 규제가 필요하다며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원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의 생산량 감산을 옹호한 바 있음. 아울러 러시아는 자국 석유제품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휘발유와 경유 수출 금지를 발표한 것과 미국 내 석유 생산량 감소와 상업 원유재고 감소 역시 공급 부족 우려에 영향을 미침. 이에 따른 감산 지속 가능성이 국제 원유 시장에서 확대되며 공급 불안이 증폭됨. 덧붙여 중국의 최근 경제 지표 개선이 국제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음. 다만 미국과 중동 사이의 관계 회복 조짐은 국제 유가 상승을 억제할 요인으로 보임. 현재 국제 유가 100달러선을 넘을지에 대해 세계가 주목하고 있음. 2008년, 2022년 국제유가 10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휘발유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며 정유 및 석유화학업계 모두에 부정적이 영향을 미쳤음

□ 국내 석유화학업계 3분기 실적 전망
-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할 것으로 나타남. LG화학 영업이익 7,948억 원, 한화솔루션 영업이익 1,813억 억 원, 금호석유화학 영업이익 1,148억 원 등으로 전망

□ 8월 울산 수출액 감소
- 울산세관의 발표에 따르면 8월 울산 수출액은 73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감소함. 석유화학제품의 수출 감소로 인한 것으로 보임

▷ 전망
- 품목별로 수출 실적을 나눠보면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26.1% 감소한 23억 9,000만 달러. 화학제품 수출액은 수출 물량은 증가했으나 단가 하락으로 5.1% 감소한 14억 3.000만 달러로 나타남
- 석유화학업계의 성적 부진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님. KDB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9월 월간 산업동향에 의하면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정기 설비보수 종료로 거래량이 늘었으나, 수출과 내수 마진 감소로 수익성이 떨어짐. 이는 계속되는 국제 유가 상승,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공급과잉, 에틸렌 마진이 손익분기점 300달러선을 넘지 못하는 것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수출 규모 및 이익 전망이 좋지 않음

□ 금호석유화학,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 24일 금호석유화학그룹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사업 강화를 통해서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힘

▷ 전망
- 중국 석유화학업계의 공급과잉과 단가 하락 전략, 친환경 제품 생산으로 전환에 대한 사회적 요구 등으로 국내 석유화학업계의 생존 전략 강구가 중요해진 시점임. 이를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기술 개발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음. 금호서유화학은 지난 2020년 리튬이차전지용 탄소나노튜브(CNT) 상업화를 이룬 바 있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에 맞춰 CNT 제품을 다양화하고 품질을 높인다는 게 금호석유화학의 계획.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성형 가공성, 내충격성, 내열성 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합성수지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또한 자원 순환 사업을 펼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음

□ 롯데정밀화학, 3분기 이후 실적 반등 가능성?
-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밀화학이 현재 3분기를 저점으로 찍고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옴

▷ 전망
- 롯데정밀화학의 그린소재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올해 창사 최대를 기록하며 실적 재반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 그린소재 부문에서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1,149억 원이 날 것으로 전망됨. 저점으로 평가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39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음

□ 한화토탈에너지스, ICT 기술 도입으로 디지털 전환
- 공장 운영 효율성 강화하고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혁신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짐

▷ 전망
- 업계에 따르면 한화토탈에너지스는 디지털 트윈 기술에 주목하고 있음. 디지털 트윈은 현실에 동일한 가상 공장을 구축하고,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생산되는 데이터를 가상 공장에 연결하는 것임.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실시간 공장 모니터링과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으며 전 공정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 실험 등을 진행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안전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기대됨